박찬대 시정부 출범 3개월을 맞은 인천시에서 전임 시장이 임명한 산하기관장들의 거취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의회에서 류윤기 인천도시공사(iH) 사장을 겨냥한 사퇴 압박이 나오면서, 전임 시장 임명직 정리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역사회에서 나온다.
동시에 새 시장의 선거 공신들을 위한 이른바 ‘자리 만들기’로 비칠 경우 또 다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우성 인천시의원(민주·연수2)은 10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제313회 임시회 3차 본회의 '시정 전반에 관한 질문 2일차' 자리에서 류 사장을 향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새 시정부에서도 도시공사를 이끌 준비가 돼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류 사장이 유정복 전 시장 시절 주요 도시정책을 담당했던 경력을 갖고 있고, 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 이후 도시공사의 부채가 증가했다고 책임을 물었다.
그는 박 시장의 100대 시정과제와 도시공사의 연계 사업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도 추궁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에서 일할 의지가 있다면 능력을 보여주고 인정받으면 된다”며 사실상 거취 결단을 압박했다.
류 사장은 김 의원의 거친 공세에 적극적으로 맞서기보다는 신중한 답변을 이어갔다.
다만 사퇴 요구에 대해 류 사장은 “사업을 내가 일일이 챙기는 것은 맞지만, 어떤 것을 내가 잘못 답변한다고 해서 직을 걸고 사퇴하는 것은 과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시민사회단체는 김 의원의 이날 질의가 앞으로 유 전 시장이 임명한 산하기관장들의 거취 논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찬대 시정부가 전임 시장 시절 임명된 출자·출연기관장과 공기업 수장들의 임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공방이 단순한 기관장 업무능력 검증으로만 보기에는 내용상 무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관장 교체가 현실화할 경우 ‘전임 시장 인사 정리’라는 평가와 함께 박 시장의 선거 공신들을 위한 일명 ‘자리 만들기’라는 정치적 논란도 뒤따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정권이 바뀌어도 임기가 남아 사퇴하지 않는 문제는 현 시점이 아니라 역대 정부에서 반복되는 문제"라며 "정말 사퇴할 필요성과 이유가 있다면 충분한 근거를 갖고 접근해야지 이런 식의 정치공세로 해결하는 것은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우성 시의원의 이력을 보니 박찬대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선임 비서관으로 근무했다"며 "역으로 김 의원은 박찬대 시장이 시켜서 시정질의를 했다고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논란이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백승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