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올해 새로 출시된 전 세계 스마트폰 가격이 평균 25% 오른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18 프로 가격을 약 9% 올리는 데 그쳤다. 부품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을 줄이고 프로와 폴더블 등 고가 제품 판매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모델 10개 가운데 4개 이상이 가격을 올렸다. 전체 스마트폰 가격은 평균 15%, 새로 출시된 제품은 평균 25% 상승했다.
가격 상승은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인도는 21% 올랐고 아시아태평양 19%, 중동·아프리카 18%, 라틴아메리카 16% 순이었다. 중국은 10%, 유럽은 7%, 미국은 5% 상승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제조사의 원가 부담이 커져 일부 업체는 가격을 올리는 대신 저장용량이나 카메라 사양을 낮췄다. 또, 특정 가격대에서 4G 모델을 다시 내놓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메모리가 스마트폰 부품원가(BoM)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비용을 흡수할 여지가 거의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18 프로의 가격은 1199달러로 책정됐다. 전작 1099달러보다 100달러로, 약 9.1% 오른 가격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199만 원으로 전작보다 20만 원 올랐다.
글로벌 신제품의 평균 가격 상승률과 비교 시, 아이폰18 프로의 인상률은 시장 전반의 상승폭을 밑돈다. 지난 6월 애플이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맥과 아이패드 등의 가격을 최대 300달러 올린 것과도 차이가 난다.
당시 팀 쿡 전 애플 최고경영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100년 만의 홍수"라며 메모리 등 부품 가격 급등을 제품 원가 인상 요인으로 거론한 바 있다.
아울러 아이폰18 프로에는 역대 아이폰 가운데 처음으로 가변 조리개가 적용됐고 배터리 설계도 바뀌었다.
메모리 공급 부족과 부품 원가 상승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스마트폰 가격 상승 압력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민규 인턴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