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일본 안방에서 8년 만의 금메달 탈환을 노린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당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이계청 감독(삼척시청)을 중심으로 정연호 코치(서울시청), 강원구 코치(전 인천도시공사 감독)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단계별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선수 구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전력을 가다듬었다. 지난달 말에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16명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들어갔다.
선수단에는 권한나(부산시설공단), 김소라(경남개발공사), 서아루(광주광역시도시공사), 원선필(광주광역시도시공사), 이원정(대구광역시청), 전지연(삼척시청), 정진희(서울시청)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민서(22세), 류은희(부산시설공단), 김보은(삼척시청), 박세영(삼척시청), 우빛나(서울시청), 이연경(삼척시청), 이혜원(부산시설공단), 정지인(대구광역시청), 한미슬(인천광역시청)도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유럽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류은희와 권한나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국내 리그에서 기량을 입증한 젊은 선수들이 힘을 보탠다. 경험과 패기를 앞세워 세대교체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이 가장 경계하는 상대는 역시 일본이다. 일본은 롱슛과 빠른 속공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흔드는 팀이다. 한국은 이에 맞서 촘촘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하고, 탄탄한 수비에서 시작되는 빠른 공격 전개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는 7개국이 참가해 풀리그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오는 19일 홍콩과 첫 경기를 치른 뒤 20일 카자흐스탄, 23일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이어 25일 중국, 26일 베트남을 거쳐 27일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특히 일본과의 최종전은 사실상 금메달의 향방을 가를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 경쟁이 이어질 경우 한일전의 결과가 대회 전체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과거 한일 핸드볼 정기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여자부는 2013년부터 9연승을 기록하는 등 일본을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일본에 발목을 잡히며 한일전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왔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일본에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다시 만나는 만큼 설욕을 향한 선수들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류은희에게도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오랜 유럽 리그 경험을 통해 경기 운영 능력과 노련함을 갖춘 류은희는 마지막 아시안게임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각오로 후배들과 함께 금메달에 도전한다.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맞물린다면 대표팀에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역시 대표팀의 준비를 뒷받침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5월 “체계적인 훈련 로드맵을 기반으로 조직력과 경기력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대회 준비에 힘을 실었다.
한편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오는 17일 왕좌 복귀를 위해 일본 나고야로 향한다.
[ 경기신문 = 김삼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