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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화재 피해 낳고도 보상 늦어지는 쿠팡 화재…주민들 ‘분통’

구, 반경 3㎞ 내 15만 명 보편적 보상 요구
“쿠팡, 주민 보상 손해사정인 일임…보상 늦어질 수 있어”

 

인천시 서해구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늦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이 피해 규모에 따른 보상 범위 책정을 손해사정인에게 맡기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4일 구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연기 흡입에 따른 병원 진료, 두통·목 통증·메스꺼움, 심리적 불안, 날림먼지로 인한 재산 피해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상가와 소상공인들은 영업·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 시설·집기·상품 등의 재산 피해는 물론 역시 날림먼지와 연기 등으로 인한 피해도 호소했다.

 

특히 화재 당시 물류센터 주변 도로 통제와 현장 수습 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인근 상가와 공장 등에선 상당한 영업 손실을 입은 것으로 구는 파악했다.

 

이 때문에 일부 소상공인은 차량 통행 제한과 주변 접근성 저하 등으로 매출 감소 등의 피해가 커지자 구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구는 쿠팡 측에 물류센터 반경 3㎞ 이내 약 15만 명에 대한 보편적 보상과 물류센터 인근 주민에 대한 선별적 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보상 논의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쿠팡 측은 상가와 소상공인 피해에 대해서는 협의체를 구성해 피해 규모와 보상 범위를 논의하고 있지만, 주민 피해에 대해서는 손해사정 절차를 통해 개별 피해를 확인한 뒤 보상 여부와 규모를 결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사정인은 화재로 발생한 피해 원인과 규모, 피해와 화재 사이의 인과관계 등을 조사해 실제 손해액을 산정하게 된다. 피해 유형이 다양한 데다 주민별 피해 정도도 달라 개별 조사가 필요한 만큼 보상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처럼 화재 발생 이후 두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있음에도 보상이 지나치게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42)씨는 “화재 때문에 병원을 수차례 다녔고, 집과 차량도 분진 피해를 입었다”며 “증거도 명확한데 보상받는 절차가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정모(46)씨도 “화재 당시 발생한 연기 등을 흡입해 수차례 병원을 다녔음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운 건 아닐까 걱정된다”고 푸념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 상인들이 화재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은 만큼 관련 부서는 물론 구청장까지 쿠팡 측에 신속하고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보상 절차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아직 피해를 입은 주민들 신청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다음 달까지 접수를 마친 뒤 구체적인 보상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댜.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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