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물류 수송도 허브로 가는 인천국제공항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입지를 이미 굳힌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17년만에 국제화물 누적 물동량을 4천만t이나 달성, 물류에서도 허브공항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6일자로 인천공항의 국제 항공화물 누적 물동량이 4천만 t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개항 이후 연평균 약 5.8%의 증가세를 보여 온 인천공항의 국제화물 누적 물동량은 지난 2006년 1천만t, 2010년 2천만t, 2014년 6월 3천만t을 달성한 데 이어, 개항 17년 만인 올해 4천만t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화물량은 지난 2011년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와 화물 경량화로 수요가 급격하게 줄었으나 인천공항공사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 신규 화물 수요 발굴에 나서면서 최근 3~4년 화물 물동량이 점차 늘어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그동안 정부와 항공사, 물류기업들과 함께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2020년까지 국제선 항공화물 1위 공항을 목표로 신규 시장 개척과 신성장 항공화물 품목 개발, 주변국 중소형 공항을 연계한 환적화물 증대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글로벌 항공특송사 UPS의 시드니-인천(경유)-앵커리지 화물노선에 대해 신규 취항을 성사시켰다. 1907년에 설립된 UPS는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220여개 국가 및 지역에 걸쳐 600대의 항공기와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 시드니-인천-앵커리지 화물노선은 전 세계 화물기의 운항 축소 추이, 인천공항 취항 화물 노선 수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노선을 개발함으로써 물동량 증가를 가져왔다. 또한 홍콩, 푸동 등 경쟁공항에 비해 취약했던 오세아니아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오세아니아-동북아-미주를 잇는 환태평양 화물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한데다, 현재 인천공항의 유일한 호주발 화물노선이다. 이 모든 노력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번 누적화물 4천만t 돌파는 지난 해 전 세계 항공운송 물동량이 7천50만t임을 볼 때 전체의 57%에 달하는 수치로, 적재량 100t의 B747-400 화물기가 1년 간 매일 1천96편씩 운항한 꼴이다. 대단한 기록이다. 앞으로도 3단계 공항물류단지 개발로 31만3천154㎡규모의 터미널이 늘어난다. 주변 공항과의 경쟁 속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으로 탈바꿈한 인천국제공항. 물동량의 기록은 계속 경신될 것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