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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산업 지속적 성장과 고도화 위해 생산량이 지역 부가가치로 이어져야”

한은 창립 69주년 지역 세미나

경기지역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생산량을 지역 부가가치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권태현 기획조사부장이 지난 17일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한은 경기본부가 주최한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 지역경제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글로벌 경제에서 본 경기도의 산업’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권 부장은 “경기지역은 ICT 산업 등 제조업 비중과 수출 비중이 높지만 부가가치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낮은 비중의 서비스업을 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분석에서 ICIO(Inter-Country Input-Output Table)에 포함된 65개국의 국가 및 산업 간 교역 결과를 토대로 경기도를 한국에서 떼어내 하나의 국가로 가정한 부가가치를 추정했으며, 한은·통계청·관세청 등 관련 자료를 활용해 경기지역 산업별 규모와 비중, 유발계숙 등 다양한 산업연관분석을 토대로 경기도 글로벌 가치사슬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광업제조업조사 기준 2017년 경기도 내 제조업 비중은 26.6%로 국내 최고였으며,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경기지역이 차지하는 수출·입 비중도 각각 23.7%, 24.6%로 가장 높다.

반면 이같은 제조업 생산량과 수출·입을 통해 얻게 된 부가가치율은 39.3%로 전 세계 평균(47.9%)보다 낮고, 65개국 중 57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생산량보다 부가가치로 이어지는 비중이 낮다는 뜻이다.

권 부장은 이를 위해서는 “기술과 서비스의 고급화를 통한 완성재 수출, 국내에서 부가가치를 유발하도록 하고, 동남아시아와 동유럽으로 교역을 확장하는 등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홍 서울대 교수는 ‘특허자료를 이용한 경기도 혁신역량 분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도내 특허 현황이 정보통신, 전자전기 분야에 편중되고 질적 성장률은 서울에 뒤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적 성장률은 국내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특허와의 비교우위를 점하면서 성장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진단했다.

한편, 악화되는 도내 산업 상황의 대내외 타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는 김준기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을 비롯해 이한주 경기연구원 원장, 한상범 경기대 교수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준기 한은 경기본부장은 “최근의 우리 경제는 수출과 투자의 감소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논의된 내용이 도내 경제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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