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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줄고 수입도 줄고… 5월 도내 무역수지 ‘적자행진’

도내 제1수출국 중국에서 고전
지난해 동월비 수출액 18.8%↓
하반기 시장 다변화로 회복 기대

지난달 경기지역 수출액이 크게 감소해 무역수지 마저 적자를 이어갔다.

18일 수원세관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지역 수출액은 102억 달러로 지난해 5월(126억4천800만 달러)보다 18.8% 감소했다. 도내 수입은 108억7천300만 달러로 전년동월(109억600만 달러)보다 0.3% 줄었다.

이처럼 수입 감소 폭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수출 규모로 인해 5월 도내 무역수지는 6억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제품의 수출 부진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및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로 해석된다. 지역별 순위로는 경기도 수출이 국내 전체 수출의 22%를 차지하면서 65개월째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주요 수출 품목별로는 도내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28억1천400만 달러, -43.7%)뿐 아니라 무선통신기기(4억7천1만 달러, -33.3%), 자동차 부품(2억6천400만 달러, -21%) 등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도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단가 하락세와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재고 조정이 지속됨녀서 스마트폰 수요 정체와 기저 효과 등으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도내 수출 비중에서도 24.7%로 축소됐다.

대부분 품목 수출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줄었는데도 승용자동차는 증가해 최근 국내 완성차업체의 SUV·친환경차 수출 실적 호조와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수출 규모는 베트남(10억2천만 달러, +15.1%), 멕시코(2억5천만 달러, +19.2%), 러시아(2억2천만 달러, +28%) 등이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도내 제1수출국인 중국(36억4천만 달러, -32.3%)의 지속적 수출 부진과 필리핀(2억5천만 달러,-48.4%)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도내 수출 규모를 위축시켰다.

주요 수입 품목별로는 반도체(29.1억 달러, +77.9%), 무선통신기기(5.0억 달러, +16.9%) 등이 증가하였으나 반도체제조장비(8.3억 달러, -49%), 컴퓨터(2.7억 달러, -41.8%) 등이 크게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 규모는 필리핀(2.3억 달러, 194.7%)이 크게 증가하였으나 주요 수입국인 미국, 일본, 독일 등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한국무역협회 전종찬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대중 수출 감소와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수출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베트남, 멕시코, 러시아 등 도내 수출시장 다변화 등으로 어려운 수출여건을 타개하며 하반기에는 수출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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