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올해 10월까지 추가로 태풍이 접근해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가을 태풍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15일 "평년 10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0.1개"라며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추석 이후에도 태풍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태풍은 총 15개로, 이 중 5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특히 제13호 태풍 링링은 이달 6~7일 기록적인 강풍으로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1951년부터 작년까지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으로, 총 7개가 한반도에 상륙했거나 가까이 접근했다.
1976년에는 6개, 1961년 등 10개 연도에는 5개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또 1951년부터 작년까지 우리나라가 9월에 태풍 2개의 영향을 받은 해는 8번이나 되며, 10월에 한반도에 접근한 해는 총 5번(각 1개)이다.
11∼12월에도 태풍은 발생하지만 한반도 근처로 오지 못했다.
가을 태풍은 여름보다 더 위력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전문가에 따르면 "태풍이 발생하는 해역은 초가을에 수온이 가장 높아 에너지가 풍부하다"며 "여름철 한반도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은 가을이 되면서 동쪽으로 이동하는데, 태풍은 그 가장자리를 타고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로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렇게 북상한 온난다습한 태풍은 성질이 다른 한반도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