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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식당 찾는 공무원들 ‘도움의 발길’… 상인들 ‘화색’

공공기관 ‘구내식당 휴무’ 실시
수원시·도교육청 등 점심시간 지역경제 살리기 앞장
“구내식당 쉬는 날이면 매출 늘어나 고맙고 힘이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시민들이 모임과 외출을 꺼리면서 지역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이 앞장 서 구내식당을 닫고 점심시간 외식을 권유하면서 주변 상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일 수원시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는 17일부터 시청 청사 내 구내식당을 주 2회 휴무에 들어갔다.

시청에는 1천1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일일 평균 5~600여 명이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시는 식당 등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까지 매주 수, 금요일에 구내식당 운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따라 점심시간 대 공무원들이 주변 식당을 이용하면서 상인들도 “심각한 매출 감소에 도움도 고맙지만 무엇보다 힘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치찌개 등을 판매하는 A식당 주인은 “구내식당이 쉬는 날이면 매출이 늘어나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상인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공무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고, B백반식당 주인도 “단체 모임이 거의 없어 매우 힘든 상황인데, 점심때라도 매출이 다소 늘어나 고맙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구내식당 운영을 멈췄다. 교육청 청사에는 5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인근 조원동 뿐 아니라 지동시장 내 식당 등을 이용하고 있다.

지동의 한 순대국집 주인은 “요즘 매일 교육청 직원들이 2~4팀씩 찾아오고 있다”며 “교육청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특히 식당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마땅히 행정에서 도울 일이 없었는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니 다행스런 일”이라고 전했고, 도교육청 관계자도 “교육청 인근에 식당이 부족해 조금 멀리 나가고 있으며,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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