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은 ‘체조는 예술’ 금빛 묘기
볼링 미녀삼총사 첫 금메달 김효미, 남보라, 황선옥(왼쪽부터) 조가 7일새벽(한국시간) 도하 시내 카타르 볼링센터에서 시상식을 마친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의 금메달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7일 한국 조정이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메달 사냥에 목말랐던 남자사격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신은철(19·한국체대)은 7일 도하 웨스트 베이 라군에서 열린 조정 남자부 싱글스컬 결승에서 3분38초04에 결승선을 통과, 인도의 타카르 바랑글랄(3분39초43)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또 도하 루사일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단체전에서 박병택, 황윤삼, 장대규가 금메달을 선사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체조 개인종합 은메달리스트인 김대은(한국체대)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체조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볼링도 여자부 3인조에서 애타게 기다려온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김대은은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홀에서 벌어진 체조 남자 개인 종목별 평행봉 결선에서 16.300점을 얻어 중국의 양웨이와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김수면(한국체대)이 조정철(북한), 도미타 히로유키(일본)와 안마에서 3인 공동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체조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여자볼링 3인방 남보라-김효미(이상 서울시설관리공단)-황선옥(천안시청)조는 3인조 여섯 게임 합계 3천983점을 기록, 말레이시아(합계 3천973점)를 간신히 따돌리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2002년 부산대회 여자부 5인조 1위 남보라와 김효미는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정상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2연패한 장미란(원주시청)은 최중량급(75kg이상급)에서 인상 135kg, 용상 178kg, 합계 313kg을 들어올렸으나 인상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중국의 무슈앙슈앙(합계 317kg)에게 4㎏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장미란은 2002년 부산대회 2위에 이어 아시안게임 징크스를 풀지 못했다.
수영 중·장거리에서 이미 2개의 금메달을 땄던 박태환(경기고)은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50초02에 물살을 갈라 중국의 천주오(49초06)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조정도 은메달 두 개를 보탰다.
김달호(경북도청)-함정욱(수자원공사)조는 웨스트 베이 라군에서 열린 남자부 더블스컬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2위에 올랐고 김옥경(포항시청)-신영은(경기대)조도 여자 더블스컬에서 은빛 물살을 갈랐다.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단체전에 나선 나윤경(대구은행), 이혜진, 이상순(이상 우리은행)은 본선에서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톱랭커 이형택(삼성증권)을 앞세운 남자테니스는 단체전에서 가장 껄끄러운 대만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7일 오후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