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의총) 끝에 7일 오후 5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반대’ 당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 40분까지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결정사항을 밝혔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총에서 “당론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안 했다. 그러니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도부가 대통령실에 다녀왔는데 어떤 답을 들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은 ‘의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잘 경청하고 잘 고민하겠다’고 답했다”고 답했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쯤 의원총회를 중단하고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과 주진우 의원 등과 함께 윤 대통령을 만났다.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표결되기 전 윤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총리 임명 등 사태 수습 방안을 담은 대국민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오후 10시쯤 다시 의총에 합류해 “대통령에게 의원들의 건의 사항을 잘 전달했으며, 이에 대통령이 ‘잘 알았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신 원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은 6일(현지시간) 비상 계엄 사태와 관련해 "충격을 받고 뉴스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난 며칠 동안 아마 많은 한국분들이 그랬을텐데, 2024년에 계엄상황이 전개된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2024년 겨울의 상황이 (예전의 계엄과) 다른 점은 모든 상황이 생중계돼서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젊은 경찰분들, 군인 분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며 "아마 많은 분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한강은 문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문학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또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 가는 그런 행위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런 행위들을 반복하면서 어떤 내적인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국회의원 5선을 역임한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평택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원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12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방미특사단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원회를 찾아가 한미간 현안이었던 북핵해법, 방위비 분담금, 한미FTA협정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입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돌아왔었다. 그는 “당시의 상황과 트럼프2기 출범을 앞둔 시점에 크게 변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다시 한번 우리의 입장을 잘 설명하고 대응해나갈 때”라고 밝혔다. 원 전 대표는 먼저 북핵 해법과 관련,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면 우리도 전술핵을 재배치하던지 아니면 한미가 핵공유 하는 방식으로 한반도의 핵균형을 이뤄내 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는 “우리가 동맹국들(일본, 독일 등)과 비교해 GDP 대비 충분하게 부담하고 있고, 안보 무임승차가 아니라는 것을 잘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방위비 분담금 추
이준석(화성을) 개혁신당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여당 의원들에게 “배신자 프레임 이라는 허상에 속아 소탐대실 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탄핵한다고 잘되는 건 아니지만 망하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탄핵에 동참하면 정치적으로 고생할 것이라고 우려해서 주저하는 것이라면 망상이 아니라 통계와 팩트를 보면 된다”며 “국민의힘 시절만 카운팅 해봐도 원내대표, 대표 대부분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호영, 김기현, 권성동, 이준석 모두 탄핵 찬성 아니냐”며 “심지어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낸 게 오히려 커리어 으뜸인 윤석열·한동훈을 각각 대선 후보와 당 대표로 뽑아 올린 당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꼴통 유튜버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관으로 보지 말고 현실을 보라”며 “반례랍시고 유승민 대표 이야기를 하지 마라. 그건 탄핵의 무거운 짐을 나누어지려고 했던 동지 의식보다는 누군가에게 뒤집어씌우고 책임을 묻고자 했던 야만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탄핵에 동참하면 망하고, 탄핵에 반대하면 잘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진지하게 국민의 뜻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형법상 내란 범죄 주요 임무 종사자가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쯤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를 참석하던 중 취재진에게 추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국회 의결 당시 이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투표를 못 하게 하는 행위는 내란 행위의 연장선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추 원내대표는 향후 역사와 국민의 심판뿐 아니라 명백하게 내란죄의 주요 임무 종사자로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를 향해 “지금부터라도 반성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존중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추 원내대표와 뜻을 같이하는 국민의힘 중진들이 사는 길이다.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부터 마라톤 의원총회를 실시했음에도 오후 8시까지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국민의힘은 일단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거듭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당론을 정해서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할 순 있지만, 아예 투표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헌법 기관의 정당한 활동을 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 줄 수 없다'는 의지로 마이크를 잡았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주최로 진행된 '내란범 윤석열퇴진 시민촛불' 집회에는 약 3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발언자로 나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수원 영통구에 거주하며 두 아이를 키운다는 박승하 씨는 '채상병 사건'을 비판하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던 한 청년을 죽음으로 내몰아놓고 그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총과 칼을 들이대고 위협하는 자들을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탄핵되더라도 용서할 수 없다. 스스로 내려오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끌어내려야 한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같이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파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박지선 씨도 발언에 나섰다. 그는 오늘 송파에 있는 배현진 의원(국민의 힘, 송파 을)의 사무실 앞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의결을 촉구하라는 의미를 담아 108배를 하고 왔다고 운을 뗐다. 박 씨는 “대한민국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에 난입하고,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발표한 지난 3일 군대에 있는 아들에게 "민간인을 해치지 말라"고 전화로 전한 아버지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6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엄 당일 군인 아들과 아버지 전화 통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아버지인 A씨가 군 복무 중인 아들과 통화한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이 첨부됐다. 이 음성파일은 군인 아들을 둔 아버지 A씨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3일 밤 아들 B씨에게 전화를 수 차례 걸었다. 약 1시간 동안 전화를 받지 않던 아들은 자정 쯤 아버지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B씨는 아버지가 “출동 명령 내려왔냐. 어떻게 됐냐”고 묻자 “10분 전쯤에 (비상)연락이 왔다”며 “출근 명령이 내려와 부대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아들 B씨에게 "너 왜 출근 명령이 내려왔는지 알아"라고 물었고, B씨는 "상황이 뭐에요? 지금 자다가 일어났다"며 되물었다. A씨는 "비상계엄 내렸다. 잘 들어라. (북한) 도발 아니다. 대통령이 그냥 내린 것"이라며 "네 목숨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주도로 열린 ‘내란범 윤석열 퇴진 시민촛불’ 집회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진행됐다. 약 5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이번 3차 촛불대행진에서 노동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에 나선 노병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용산구지부장은 윤 대통령의 임기를 ‘전세 계약’에 빗대어 비유하며 “윤 대통령과의 계약은 처음부터 하자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약부터 내키지 않았지만 조용히 5년 살면 될 일이지, 계약이 시작되자마자 언론과 노동, 연금을 탄압했다"며 "계약 해지 이유가 되는 하자가 차고 넘친다"고 꼬집었다. 노 지부장은 "그래도 대통령이기에 '기다려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참고 기다렸으나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이는 결정적 하자"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더 이상 용산구와의 전세 계약을 이어나갈 수 없다. 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전국학비노조)도 집회에 동참해 급식실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윤 대통령을 성토했다. 민태호 전국학비노조 의정부 위원장은 "오늘 오후 2시 세종대로에
경기도교육청이 11월 말 폭설로 피해를 입은 도내 학교 시설 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김진수 제1부교육감은 6일 수원 송원중학교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송원중학교는 이번 폭설로 체육관 지붕이 내려앉는 등 큰 피해를 입어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 활동에 차질이 예상되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시설 피해 복구를 위해 안전관리 특별교육재정 수요지원비를 즉시 투입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김진수 제1부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안전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피해 복구를 최우선으로 하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취약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폭설 피해를 계기로 학교 시설물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6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4 주민자치 활동 우수사례 발표 및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민자치 우수사례 발표와 함께 2024년 주민자치 활동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재식 의장은 “주민자치는 지방자치와 지역사회 발전의 핵심”이라며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은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든 과정 속에서도 주민자치 활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수원특례시의회는 앞으로도 주민자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수원시는 주민자치 활성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