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지난 1월 민생회복을 위해 50조 원 추경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에서 다시 이 문제를 거론했다. 13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발표한 추경안에 대한 견해도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방안을 담은 35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을 하자고 정부·여당에 제안했다. 민주당의 추경 예산에는 민생 회복 예산 24조원, 경제 성장 예산 11조원이 책정돼 있다. 이 가운데는 13조원 규모의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사업도 들어 있다. 국민 1인당 25만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및 한부모 가족엔 추가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제가 얘기했던 것과 비슷한 얘기를 해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의 어제 추경 발표에 대해서는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민생회복지원금만큼은 다른 입장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것은 찬성하지만 모든 국민에게 25만 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것은 한계소비성향, 정책일관성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자들이 소득이 늘어난다고 세 끼 먹을
며칠 전 한해의 풍년과 건강을 기원하는 중요한 명절 정월대보름이 지났다. 예전부터 나쁜 기운을 쫓고 건강과 부를 기원하는 의미로 보름달을 보며 달집도 태우면서 소원도 빌고, 묵은 나물에 오곡밥과 귀밝이술, 부럼도 깨면서 많은 사람과 나눔을 함께 하는 정겨운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다.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이런 좋은 의미를 소소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 마음이 따뜻했다. 세시 음식 중에 귀밝이술은 ‘귀가 밝아지고 일 년 내내 좋은 소식을 들어라’라는 의미로 전해지는데, ‘동국세시기’에는 ‘보름날 이른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는다. 이 술을 이명주(耳明酒)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음식 중 하나인 오곡밥은 겨울철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주기 위해 다양한 잡곡을 넣어 밥을 짓는데 지역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으로 찹쌀, 수수, 조, 콩, 기장이 들어간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다섯 곡식이 각각 사람의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고, 다양한 곡식을 섞으므로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면서 이를 통해 한해의 모든 일이 풍성하고 순조롭게 이뤄지는 바람을 담고 있다. 또 그 음식을 통해 한해의
사람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지만, 최근 우리는 극단적으로 양분화되어 서로에게 매서운 말을 내뿜고 있다. 너무나 첨예하게 다른 생각에 이 상황이 잘 봉합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지 염려되는 순간도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갈등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응답자들은 진보와 보수 갈등(92.3%)을 가장 심각하게 꼽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갈등(82.2%), 노사갈등(79.1%), 빈부갈등(78.0%), 대기업과 중소기업 갈등(71.8%), 지역갈등(71.5%) 등이 심각하다고 답변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강한 사회통합으로 가기 위해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적어보고자 한다. 갈등(葛藤)이란 ‘칡과 등나무가 서로 얽히는 것 같이,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하는 상태이다(네이버 국어사전)’. 당사자 간의 가치, 생각, 목표, 이해 등이 달라 극단적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로, 개인, 조직, 정책 간의 갈등 등 여러 형태가 있다.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갈등을 당사자 간에 잘 해결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로 가는 중요한 과정이 된다. 갈등은 학자들
구리시가 제공하고 있는 ‘구리생활지도 G-Map’이 지역이슈 및 시민생활과 연관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시민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지난 2023년 3월 7일부터 ‘구리생활지도 G-Map’을 통해 구리시민의 생활 편의를 위해 시기 적절한 정보를 지도기반으로 제공해 시민들에게 편리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구리생활지도 G-Map’ 는 포털지도 서비스에서는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들을 찾아, 제공하고 있어 구리시민들에게는 더욱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구리생활지도’는 인터넷에서 ‘구리생활지도’ 검색 또는 구리시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구리생활지도’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접속하면 메인화면에 축제 지도, 유기동물 지도, 둘레길 지도, 등산로 지도, 안심 지도, 맛집 지도, 구리시 시설안내 지도 등 다양한 지도를 볼 수 있다. 관심 있는 지도를 클릭하면 관련 정보가 나온다.예를 들면 축제 지도에 들어가면 축제정보와 주변시설 등을 알 수 있고, 둘레길 지도를 클릭하면 둘레길에 대한 정보와 카카오 로드뷰도 볼 수 있다, 안심 지도의 경우 CCTV 및 비상벨 위치, 안심귀갓길 위치, 도보 및 112 순찰차
'메이드 인 차이나'가 글로벌 산업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경쟁력을 갖추며 여러 산업 영역의 강자로 급부상했는데 국내 게임·유통 산업에서도 중국의 역습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신문은 거대 자본·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이 국내 게임·유통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글로벌 게임 강국으로 불리던 한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게임이 단기간에 크게 약진하면서다. 중국은 탄탄한 내수시장 및 대규모 자본·인력을 무기로 활동반경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중국 게임산업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53% 성장한 3257억 8300만 위안(약 65조 원)을 기록했다. 게임 이용자 규모는 6억 74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0.94% 증가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은 한국 게임사들의 주요 공략지로 통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만큼 시장 규모 자체가 커 한국 게임사에 중국은 기회의 땅으로 여겨졌다. 당시 한국 게임은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받으며 중국 현지에서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다. 덕분에 '한국 게임'이
오산시 직원 익명게시판(새올행정망)은 일반직 직원들의 '상소' 공간으로 불린다. 하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수위를 넘는 비판 글로 채워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특히, 건강한 여론 조성은 온데간데없고 상사와의 갈등만 유발하는 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렇다 보니 논란의 중심이 되는 익명게시판이 폐쇄돼야 한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 무분별한 비방이나 근거 없는 유언비어, 명예훼손성 글 등이 난무하며 애초 목적과는 상반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오는 흔한 말 중 ‘갑질’이란 단어가 서슴지 않게 오산시 공직사회에 맴돌며 시시비비를 따진다. 최근 오산시에는 ‘갑질 5인방’이란 말들까지 떠돌며 정당한 사유 없이 공직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일부 직원들이 직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정당한 업무 지시나 요구를 ‘갑질’로 치부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자기가 잘못해 놓고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일명 ‘을’들이 일부 있어 상반된 시각을 보인다. 일을 안 하면 지시도 없다. 인기 있는 부서장이든 팀장이든 그건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다만 업무에 대한 과다 열정과 노력이 오히려 ‘갑질’이란 '惡'(악)의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씁쓸
[ 경기신문 = 임혜림 기자 ]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자 야권 대선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7공화국’을 외치며 결집하는 분위기다. 다만 10차 변론기일이 늦춰지거나 추가 기일이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정책적 압박과 다양한 대선주자를 요구하는 정치적 견제는 여전하다. 이에 실용주의 등 포용적 노선을 타고 있는 이 대표가 이들 요구를 어디까지 받아들일지, 비명계에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1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정권교체, 그리고 그 이상의 교체로 7공화국 시대를 열어가자”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국립5·18민주묘지 방명록에도 ‘광주의 영령이시여 내란을 종식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제7공화국을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라고 적었다. 김 지사가 주장하는 7공화국은 구체적 계엄 요건, 광주 정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 책임 등을 헌법전문에 명시하고 분권형 4년 중임제·책임총리제로의 개헌이 골자다. 앞서 김 지사는 ‘더 큰 민주당’으로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재명 대표가 김 지사의 정책을
“사랑하는 이들이여, 부디 편히 쉬소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49재 합동위령제가 열린 15일 오전 무안공항 합동분향소. 잿빛 하늘이 드리운 무안공항은 희생자들의 마지막 배웅을 앞두고 애통함으로 뒤덮였다. 이른 아침부터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은 밝은 미소를 띤 고인의 사진을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떨구며 슬픔을 삼켰다. 두 자녀를 모두 잃은 한 유가족은 “너무 보고 싶어, 너무 보고 싶다. 내 딸들아. 대답 한번 해봐라. 둘 다 가버리면 어떡하냐”며 비통한 울음을 토해냈다. 무안공항 2층 유가족 임시대기실 한편에서는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가 백색 달걀에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나 줘서 고맙고 행복했다 많이 사랑한다’며 글씨를 써 내려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곳곳에선 ‘심리상담사’ 조끼를 입은 유가족 전담 소방대원들이 대기했다. 이들은 오열로 힘겨워 하는 유가족에게 달려가 휴지를 쥐여주고, 때론 등을 토닥이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12·29 참사 희생자 49재 합동위령제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무안공항 내 합동분향소 앞에서 진행된 위령제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