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라져간 전통마술 ‘환술(幻術)’을 현대적인 공연으로 되살려온 환술극단 담이 세계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환술극단 담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 크리스탈팔라스트 바리에테에서 열린 ‘제24회 뉴커머쇼’에 초청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커머쇼는 세계 각국의 신진 공연예술가들이 참여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겨루는 국제 버라이어티 쇼케이스다. 환술극단 담은 이번 무대에서 한국 전통에 기반한 창작 마술과 서사적 연출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였다. 극단을 이끄는 마술사 부부 송다민·정수연은 대사 없이 몸짓과 음악, 마술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비언어적 스토리텔링을 전통 환술에 접목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두 사람의 무대는 한국적인 색채와 섬세한 연출로 현지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특히 과거의 전통마술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극 형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송다민·정수연은 “옛 문헌과 전통 속에 잠들어 있던 환술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하는 작업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기쁘다”며 “한국 전통마술 고유의 아름다움과 정서를 세계에 꾸준히 알릴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과 마지막 교향곡을 한 무대에 올린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립예술단 유료회원 초청음악회를 개최한다. 최희준 예술감독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걸작 두 곡을 선보인다. 공연의 문은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 연다. 웅장한 도입부와 서정적인 선율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차이콥스키의 협주곡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연주되는 대표 레퍼토리다.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나선다. 문지영은 2014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을 차지한 데 이어 이듬해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교향곡인 교향곡 제6번 ‘비창’을 연주한다. 작곡가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완성한 이 작품은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특히 통상적인 교향곡과 달리 느리고 침잠하는 악장으로 끝을 맺으며 짙은 여운을 남긴다. 작품 해설은 정경영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가 맡아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예술단
나무판 위를 가로지르는 선은 분명 곡선이다. 그러나 관람객이 몇 걸음 옮겨 특정한 지점에 서는 순간, 휘어 있던 선은 반듯한 수직선으로 모습을 바꾼다. 같은 작품을 바라보고도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장면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실험공간 UZ가 이정태 개인전 ‘39, 40’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다. 이정태는 그림을 ‘그리기’보다 ‘설계’한다. 조소를 전공한 그는 나무를 휘고, 관람 각도에 따라 선의 형태가 달라 보이도록 작품의 구조를 짠다. 수 차례 나무를 대보고 머릿속으로 선의 움직임을 그리며 작품 안에서 가장 적절하고 아름다운 곡률을 찾아낸다. 평면에 머무르지 않고 공간과 관람객의 움직임까지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이러한 작업은 ‘소통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한 사람에게 수직선으로 보이는 선이 다른 사람에게는 곡선으로 보이지만, 어느 쪽도 거짓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서 있는 자리로 직접 옮겨갔을 때 비로소 그가 본 장면을 이해할 수 있다. 이정태에게 소통은 서로 같은 것을 보는 일이 아니라, 몇 걸음을 내디뎌 타인의 자리에서 바라보려는 노력에 가깝다. 전시 제목 ‘39, 40’은 이정태가 서
부천시가 주민들의 관심사인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공개한다. 시는 오는 24일 오후 4시 시청 어울마당에서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수립한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을 시민과 공유하고, 다음 달 4일부터 시행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사항을 안내하기 위함이다. 마스터플랜에는 도시공간 재편 방향과 실현 전략은 물론, 도시비전 설정을 비롯 토지이용 구상, 부문별 계획, 미래주거 핵심전략, 특별정비예정구역 모델 구축 등 5개 분야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는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 절차와 사업시행자 지정 방식, 신속 추진을 위한 지원 시책 등 주민 관심도가 높은 사항을 집중 설명하고, 질의응답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설명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을 특별정비계획에 반영하는 한편, 특별정비(예정)구역별 ‘찾아가는 간담회’를 통해 지역별 의견 수렴을 이어갈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주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시흥시 군자동 일원이 군사시설 보호구역 완화로 재산권 행사 등 토지 이용 요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군자동 구지정 일원 우선해제지구(1만7,356.4㎡)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라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돼 22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건축물 신축이 사실상 제한됐던 이곳에 군과의 협의를 거쳐 건축물 신축 등 개발행위가 가능해 진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합리적인 토지 이용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군자동 일원은 우선해제지구로 지정돼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관리돼 왔지만, 군사시설 보호를 위한 통제보호구역으로 중첩 지정돼 건축물 신축이 사실상 어려웠다. 이 때문에 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됐음에도 주민들은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시는 이같은 주민 불편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국방부와 경기도에 보호구역 조정과 행위 제한 완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취락이 이미 형성돼 있고 군 작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관계기관에 설명하며 협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군자동 일원의 통제보호구역이 제한보호
연천교육지원청은 경기교육 정책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참여와 소통을 활성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2026 경기교육 정책 현장 서포터즈를 본격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현장 서포터즈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027년 2월까지 교육지원청과 교육 현장을 잇는 정책 소통 파트너로 활약할 예정이다. 서포터즈의 주요 역할은 △경기교육 대청마루를 통한 정책 제안 △정책 워크숍 및 포럼 참석 △교육지원청 주요 행사와 지역 현안 토론회 참여 △경기교육 정책 및 교육지원청 현안 모니터링 등으로 교육 현장의 다채로운 의견을 정책에 직접 전달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교육지원청은 지난 21일 현장 서포터즈와 정책에 관심 있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정책 이해도 향상을 위한 연수를 개최했다. 경기교육 정책의 이해와 연천 폰 프리 스쿨을 주제로 열린 이번 연수에서는 성남여자고등학교 이인숙 교장이 강사로 나서 AI 시대의 교육 대전환,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을 통한 교육활동 보호 강화 등 최근 경기교육의 핵심 방향을 소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공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1일 "8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폰 프리 스쿨'을 실행하고 있는 삼괴고는 대한민국의 등불"이라고 밝혔다. 안 교육감은 이날 삼괴고 학생자치회 워크숍 특별 강연자로 나서 '폰 프리'를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학생들의 의지와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괴고는 약 8년 전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한 대토론회와 학생자치회 논의를 거쳐 '학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합의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자율학습의 집중도가 향상되고, 기존에는 없었던 서울대 합격을 올해 6명이나 이뤄냈다. 안 교육감은 "폰 프리 스쿨도 중요하지만, 강제적인 수거 방식보다 학생들의 자율적인 결정에 방점을 둬야 한다"며 "학생들이 토론해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시간을 주고, 교육적 차원의 배려를 하는 것이 민주시민 교육"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대에서도 폰 프리 스쿨과 RAS 경기 문예체 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벽깨기'까지 이어지는 도교육청의 대표 정책을 통해 AI 시대에 대비한 입시와 취업 문제까지 해소하는 교육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폰 프리 스쿨 추진단'을 구성해 제1차 회의를 열었
제10대 과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황선희 의장은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를 가슴에 새기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의장은 "의회는 시민의 뜻을 가장 먼저 살피고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의장으로서 의원 간 화합과 소통을 이끌고, 집행부와도 건전한 협력과 견제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천의 최우선 현안에 대해서는 도시 개발과 교통, 교육, 생활 기반시설 확충을 꼽았다. 그는 "과천은 현재 도시 개발과 교통·교육·생활 기반시설 확충 등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들의 오랜 관심사인 경마공원 문제에 대해서는 시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의장은 "경마공원 문제는 시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충분히 수렴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 어떠한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과천시의 미래와 시민의 이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관계기관,
포천교육지원청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신건강 교육에 나섰다. 교육지원청은 22일 포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시청사 신관 대회의실에서 '아이에게 꼭 필요한 힘, 자기조절'을 주제로 2026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캠페인 공개강좌를 열고 학부모와 교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과 자녀의 건강한 성장 방안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맞춤통합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스마트폰과 SNS, 온라인 콘텐츠가 일상이 된 환경에서 아동과 청소년의 자기조절 능력을 높이고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 전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연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포천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인 임종석 센터장이 맡아 두 개의 세션으로 진행했다. 첫 번째 강의에선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에 이르는 뇌 발달 과정을 설명하며 자기조절 능력이 형성되는 원리와 디지털 기기 과다 노출이 집중력과 감정 조절, 행동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소개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의는 게임과 유튜브, SNS 등 디지털 매체를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스스로 사용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연장에 따라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를 확보하는 대로 임시휴업 중인 핵심 점포 67곳의 영업을 재개, 소형·자체브랜드(PB)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 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지원하는 DIP 대출금이 집행되는 즉시 핵심 점포 67곳의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은 수도권 16개 점포부터 운영을 시작한 뒤 배송업체와 협의를 거쳐 영업 점포와 배송권역을 확대한다. 회사는 영업 정상화와 함께 사업 구조도 전면 개편한다. 기존 복층 대형마트 대신 약 1000평 규모의 단층 매장으로 전환하고 식품과 PB,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단순화해 운영 효율과 현금흐름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운영 방식이 미국 유통업체 '트레이더조(Trader Joe's)'와 유사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확보한 자금은 상품 대금과 연체 임차료, 공공요금 등 필수 운영비를 우선 지급하는 데 사용한다. 밀린 직원 급여와 소상공인 미정산 대금도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