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열세 살 여공의 삶–한 여성노동자의 자기역사 쓰기’(신순애 씀)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청계천 평화시장의 봉제공장은 대개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상경한 어린 소녀들의 건강과 자존심을 갈아 넣어 가동됐다. 하루 16시간 노동은 보통이었고, 18시간 일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일당은 다방 커피 한 잔 값에 불과했다. 일터는 먼지로 가득하고 좁고 낮으며 어두컴컴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소녀들이 작업장 한쪽 구석에서 피를 토했다. 그때 누가 달려가 도와주는 일도 쉽지 않았다. 이 가련한 처지에서 언제나 벗어날 수 있을까. 숙명처럼 느껴졌다. 미싱은 쉬지 않고 돌아갔다. 전태일 가족은 1965년 초가을, 온 가족이 대구에서 올라와 변두리 쌍문동에 무허가 판잣집을 짓고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평화시장 안에 있는 ‘삼일사’라는 업체에 시다(보조 노동자)로 취직해 가족의 살림살이에 도움을 주었다. 당시 그의 나이 17살이었다. 날이 갈수록 어린 여공들의 근무환경이 심각하고 살인적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 전태일은 어떻게 하면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을지 늘 고민했다. 1968년에는 ‘바보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초보 단계의 노동운동 학습을 시작했다. 초기에
한성숙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중앙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관련 기사: 경기신문 4일 자 인천판 1면, ‘수도권 잔류 최소화…관내 기관 존치 비상’) 내용은 법무부, 성평등가족부, 대검찰청, 경찰청 등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이 내년 상반기부터 세종으로 이전하고, 공공기관은 109곳(약 20%)이 감축된다는 것이다. 발전 5사, 4개 항만공사,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도 하나로 통합된다. 한 총리는 “수도권에 꼭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공공기관은 과감히 지방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잔류 최소화 원칙 아래 올 4분기 중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이전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수긍되는 면은 있다. 우리나라는 지나친 수도권 일극 체제가 형성돼 있다. 이를 완화하겠다는 뜻에는 공감한다. 중앙행정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되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전 대상 기관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는 공공기관 약 5분의 1을 통폐합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요즘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을 보노라면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장동혁 대표가 내세우는 ‘제대로 싸운다’는 의미다. 장 대표는 지난 달 26일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권의 끊임없는 실정과 폭정에도, 우리 당은 하나로 뭉쳐 제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당이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활력 넘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제대로 싸울 인재들로 당을 채우겠다”고 했다. 또 지난 달 29일에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탄핵, 이재명 재판 재개를 위해 웃통 벗고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금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활력 넘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지, 웃통 벗고 싸우고 있는지 의문이다. 특히 제대로 싸울 인재들로 당을 채우겠다고 했는데 지금 야권에서 가장 전투력이 강한 모습을 보이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는 물과 기름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장 대표와 한 의원이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싸우는 모습을 보면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한 의원의 소셜미디어와 기자간담회의 영향력과 파급효과는 단연 압도적이다. 벌써부터 한 의원이 참여하지 못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양평군 서종면의 수려한 자연 품에 안긴 정배초등학교는 소규모 학교만의 따뜻한 온기와 맞춤형 교육이 살아 숨 쉬는 배움터이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자라나는 이 작고 아름다운 학교에서, 그동안 아이들의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었던 유미용 교장이 2023년 9월 1일 부임해 이제 정년퇴임을 맞아 교단을 떠난다. 유 교장의 퇴임은 단순히 한 교육자의 은퇴를 넘어, 정배 교육공동체가 함께 일궈낸 빛나는 교육적 결실을 되돌아보고 그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고 있다. △존중과 소통으로 더불어 성장 . .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든 특색교육 유미용 교장은 재임 기간 '존중과 소통으로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를 교육목표로 삼고, 학생들의 감수성과 표현력을 길러주기 위한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과정을 완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특히 학생·학부모·교직원이 교육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정배 교육 이야기 나눔' 행사를 통해 학교 교육활동의 가치를 더욱 깊이 공유해 왔다.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정배초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도 눈길을 끈다. 양평교육지원청이 지원하는 '양평지역 특색교육과정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매년 운영해 온
시흥시는 ㈜휴림컴퍼니와 ㈜흄케어가 시흥시1%복지재단을 통해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방진마스크 1만 장을 후원했다고 8일 밝혔다. 후원품 전달식은 이날 시청에서 열렸으며, 이창희 ㈜휴림컴퍼니 대표이사를 비롯한 기업 관계자와 김태신 ㈜흄케어 대표이사, 김동선 한반도평화연대 집행위원장, 시흥시 및 시흥시1%복지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산시에 있는 ㈜휴림컴퍼니는 화재 대피용 마스크와 산업안전용품을 제조·유통하는 기업으로, 올해에도 마스크 2만4,504장(1,225만 원 상당)을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충남 예산군에 있는 ㈜흄케어는 기체 여과기와 공기정화 필터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창희 ㈜휴림컴퍼니 대표는 “이번에 전달한 마스크가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태신 ㈜흄케어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해 뜻깊은 나눔을 실천해 주신 휴림컴퍼니와 흄케어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후원해 주신 물품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용인특례시는 사회적경제와 창업에 관심 있는 예비 창업가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창업아카데미-스페셜 릴레이 특강’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일상 속 사회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지역 자원 등과 연결해 사업화한 선배 창업가 4인을 초청해 실전 경험을 공유하는 강연이다. 위탁 수행기관인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오는 14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4회(12시간)에 걸쳐 △아이디어 발굴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 구축 △콘텐츠 확장 △사업화·지속가능성 단계별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오는 14일부터 10월 26일까지 격주 월요일(오후 2~5시) 용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지역 예비·초보 창업가, 기존 수료생, 지역 문제에 관심이 있는 용인시민 등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9일까지 안내 홍보물의 큐알코드(QR코드)를 통해 구글폼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전 회차 참여 가능자를 우선 선발해 10일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4회 가운데 3회 이상 참여하면 수료증이 발급되며, 전 회차 수강생에게는 강연자 친필 서명 도서가 제공된다. 김숙영 민생경제과장은 “현직 창업가들의 생생한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기획한 실전형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 씨가 모교인 아주대학교에 6400만 원을 기부하며 소아암 환아 지원에 힘을 보탰다. 아주대학교는 8일 안정환 씨가 전달한 기부금이 아주대병원 소아암 환아 치료비와 관련 연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씨는 별도의 기부금 전달식이나 감사 행사 없이 기부를 진행했다. 모교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환아들에게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취지에서다. 아주대 경영학과 94학번인 안 씨는 1998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 등 해외 리그에서 활약했으며,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해 온 안 씨는 2021년부터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를 운영하며 수익금 일부를 저소득 다문화·조손가정 아동 지원과 환자 치료비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꾸준히 기부를 이어왔다. 이번 기부로 누적 기부액은 5억 원을 달성했다. 안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드디어 저희가 수년간 고생 끝에 목표로 삼았던 기부금 5억을 달성했다"며 "목표했던 기부 금액의 마무리를 모교에서 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최기주 아주대 총장은 "학교의 위
모의총으로 시민을 위협한 뒤 차량을 몰고 달아나던 운전자가 경찰과 시민의 공조 끝에 검거돼 구속됐다. 8일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국도 33호선 경남 진주 방향 도로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모르는 사람이 총으로 위협한 뒤 도주했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해 추적에 나섰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순찰차들은 범행 차량을 둘러싸며 포위망을 구축했지만, 피의자는 차량 방향을 급히 돌려 달아나려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도주로를 차단하며 검거 작전에 힘을 보탰다. 피의자는 전·후진을 반복하며 탈출을 시도했고, 뒤따르던 시민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그러나 시민은 사고에도 물러서지 않고 차량으로 길목을 막아 경찰의 검거를 지원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주변 차로를 차단한 뒤 삼단봉 등 장비를 이용해 차량 창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순찰차를 들이받으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경찰은 차량을 멈추기 위해 타이어를 향해 실탄까지 발사했다. 실탄 발사에도 피의자가 저항을 멈추지 않자 경찰은 조수석 창문을 파손해 차량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이어 차 안으로 테이저건을 발사해 운전자를 제압했으며, 결
용인특례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7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주민자치연합회 조례 제정 TF팀과 함께 ‘용인시 주민자치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제2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차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조례안의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고, 주민자치회가 지역 여건에 맞게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과 운영 기준, 행정적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주민자치회의 설치 및 구성, 기능과 역할, 운영 기준, 주민총회 운영,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 조례안의 주요 사항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주민자치회의 자율성과 대표성을 확보하면서 주민들이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 마련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또 조례 제정 이후에도 지역별 특성과 여건에 맞는 주민자치회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제도를 보완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신나연 위원장은 “주민자치회 조례는 주민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주민참여의 제도적 토대가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