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가 차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독서국가’ 캠페인에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의 참여 움직임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독서교육을 확대하여 ‘책 읽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이 같은 노력에 풀뿌리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기초단체가 동참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독서 운동은 나라와 국민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과업이다. 경기도 기초단체들의 전폭적인 호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 1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독서국가 선포식 및 독서국가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이재준 시장이 참석해 모두 발언과 선언문을 낭독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수원시가 지난달 30일 ‘독서도시 수원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지방정부 최초로 ‘독서국가’ 선언에 동참하고 ‘독서도시 수원 비전’을 선포해 모름지기 전 국민 독서 운동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이날 선포식에서 이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공지능에 날카롭게 질문을 던지고, 인공지능이 내놓는 답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려면 사유하는 힘이 필요하다”며 “사고력과 질문하는 힘을 빠르게 길러내는 길은 결국 독서”라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앞으로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스마트 독서’, ‘수원시가 책임지는 평생 독서’, ‘어디서
최근 ‘보복 대행’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범죄다. 도내에서는 평택·화성·군포시 등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금전을 받고 타인의 주거지 현관문에 인분 등 오물을 뿌리거나,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유인물을 부착하는 등 의도적으로 피해를 주는 범죄다. 이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범법행위지만 더 큰 문제는 ‘윗선’의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전문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있다는 말이다. 텔레그램을 통해 ‘복수를 대행해 주겠다’, ‘원한을 해결해준다’고 ‘고객’을 모집한 뒤 각종 방법으로 보복을 대신해주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구체적인 보복 방법도 제시하는 등 치밀하게 운영되고 있다. 개인의 분풀이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시흥의 한 아파트 현관에 인분을 뿌리고 래커를 사용해 욕설 낙서를 하는 보복범죄가 발생했다. 경찰의 수사 끝에 행동대원 30대 남성을 검거했다. 그리고 경찰 수사과정에서 배달의민족 내부 고객 정보가 이들의 보복 범죄에 악용된 사실도 밝혀졌다. 고객 정보를 빼돌리기 위해 배민 외주사에 상담원으로 위장 취업시키고 지속적으로 상담 업무 외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조회해 범행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수
경기지역에서 최근 일면식 없는 시민을 상대로 한 이른바 ‘이상동기 폭력(묻지마 폭력)’ 범죄가 잇따르며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여성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행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일상 공간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좀 더 촘촘한 예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가뜩이나 일상이 고달프고 힘겨운 계층의 위험을 방치하는 것은 안 될 말이다. 종합적인 예찰과 범죄방지에 주력해 이 불길한 흐름을 끊어내야 할 것이다. 지난 19일 오후 5시 15분쯤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인근에서 거리에서 30대 여성이 처음 본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다. 경찰은 형사 등 50여 명을 투입해 CCTV 분석과 추적에 나서 약 4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50분쯤 용인 자택에서 혐의자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30대 여성은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로 “소음과 버스를 잘못 탄 것에 대한 짜증”과 “누군가 자신을 해칠 것 같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안산시 단원구 선부역 일대에서 40대 남성이 주차된 차량에 타고 있던 같은 40대 남성을 이유 없이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약사를 흉기로 위협했다. 경찰은 다음 날
3월엔 전국 곳곳에서 107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일제의 통치에 반발한 의거가 일어난 경기·인천 지역들에선 기념식과 함께 시위행렬 재현, 기념 공연 등 다채로운 형식의 행사들이 펼쳐졌다. 1919년 3월 1일부터 시작된 항쟁을 단순한 ‘독립운동’이 아닌 ‘역사적 혁명’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사회적 논의도 벌어졌다.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3·1운동을 3·1혁명으로’ 토론회가 그중의 하나다. 김준혁(민주·수원정) 국회의원이 국회 역사정의포럼, 권칠승·문정복·박성준·부승찬·강경숙 의원,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주최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3·1운동’이라는 표현을 ‘3·1혁명’으로 격상할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경기신문 2026년 3월 24일자 3면, ‘‘3·1운동’을 ‘3·1혁명’으로…국회, 명칭 격상 논의 본격화’) 이날 토론회에서는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헌법 제정 관련 역사 기록, 각종 선언문과 제헌국회 회의 등에서 ‘3·1혁명’이라는 표현이 사용됐음을 확인했다. 이어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정철승 변호사(독립운동가 윤기섭 후손), 변성호 조선대 박사후연구원(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이 참여해 3·1혁명으로 격상해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앞에 놓여 있다. 기술의 진보는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정책 전달의 효율성을 높이는 순기능을 가져왔지만, 그 이면에는 ‘딥페이크(Deepfake)’라는 파괴적인 괴물이 도사리고 있다. 정교하게 조작된 영상과 음성이 선거판의 본질을 흐리고 유권자의 판단력을 마비시키는 현실은 이제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작년 가을, 우리 사회는 딥페이크 기술이 얼마나 비열하게 악용될 수 있는지를 똑똑히 목격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지방의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벌어진 ‘딥페이크 성범죄물 협박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다. 범죄자들은 의원들의 공식 SNS에 게시된 얼굴 사진을 무단으로 수집하여 나체 사진과 정교하게 합성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는 협박 메일을 보내며 금전을 요구했다. 이는 단순한 금전 갈취 목적의 형사 범죄를 넘어, 공직자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흠집을 내어 정치적 생명을 끊으려 한 시도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러한 악의적인 조작 기술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낙마시키거나 특정 진영에 유리
최근 중동전 발발 등으로 에너지 위기감이 깊어지는 가운데 자원 순환 사업을 운영 중인 재단법인 기빙플러스의 활약과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의 재고·이월 상품이 단순히 폐기되는 대신 새 생명을 얻어 시장에서 유통되도록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범적인 선순환 모델이다. ‘기빙플러스’에 대한 호응도를 더욱 높여 긍정적인 역할을 극대화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성원이 필요하다. 지난 2017년 첫 매장(석계역점)을 시작한 이 사업은 선도적인 친환경 나눔스토어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2019년 10호점, 2022년 2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전국에 28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빠르게 확장 중이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는 인천갈산역점, 인천부평점, 인천논현점, 수원권선점, 성남태평점, 평택안중점 등 다수의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지하철 인근에 매장을 열어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기빙플러스의 사업 모델은 복잡하지 않지만, 그 효과는 강력하다. 기업으로부터 기증받은 재고 상품을 철저한 품질 검수 후 매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이렇게 하여 발생한 수익은 전액 장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
학교급식 ‘잔식’은 배식하지 않고 남은 음식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음식이 모자라지 않도록 넉넉하게 준비하기 때문에 항상 밥과 국, 반찬 등은 남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잔식들은 음식물 쓰레기 통으로 들어간다. ‘학교급식지침’에 의해 폐기처리 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식 인원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잔식이 그대로 버려지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푸드뱅크·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해 나눔을 확산하고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이는 지방정부들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서울·세종·충남 등의 지역에서는 잔식 기부를 지원·장려하는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학교 역시 운영위원회 심의 및 협약 체결을 통해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잔식 기부에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지역 가운데 한곳은 수원특례시다. 시는 학교 측과 협의해 남은 학교급식을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 해 8월 시는 수원교육지원청,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수원시자원봉사센터, 8개 초중고등학교, 광교종합사회복지관·우만종합사회복지관과 ‘수원시 학교급식 잔식 기부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학교급식 잔식 기부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급
지난 주말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무려 74명이나 숨지고 다치는 인명피해를 내는 대형화재 참사가 발생해 국민의 가슴을 에게 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의정부 섬유공장과 안성 원곡면 창고 등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는 등 봄철 건조기 화재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초대형 화재가 아니었긴 해도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기록이 있는 지역도 경기도다. 화재 발생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대책들이 적극적으로 강구돼야 할 시점이다. 지난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사망 14명, 중상 25명, 경상 35명 등 부상자 60명을 포함해 모두 74명이 죽고 다치는 끔찍한 비극으로 귀결됐다. 화재는 공장 내부 절삭유와 기름때, 임의로 마련한 ‘2층 복층’ 구조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해 급속히 확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밀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정확한 전말이 밝혀지겠지만 또다시 조금만 잘했으면 방지할 수 있었던 비극으로 판명될 개연성이 높다. 같은 날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산업단지 내 한 섬유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2층에서 시작돼 건물 상당 부분을 태웠고, 인근 공장으로까지 불길이 번지기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6·3 지방선거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 등을 4월 16일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송기헌 정개특위 위원장은 “시일이 촉박한 만큼 심사에 속도를 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개특위는 1월 13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그동안 공전을 이어갔다. 이날 정개특위는 진보 4당이 요구하는 3~5인 중대선거구제 확대, 비례대표 정수 확대, 통합특별시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과 관련한 법안도 함께 상정했다. 국회의 ‘직무 유기’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제9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인 6·3지방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획정안을 내놓지 않아 소수당 및 예비후보들은 냉가슴만 앓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은 선거일로부터 180일 전인 작년 12월 5일까지 이뤄져야 했다. 정개특위는 여야 간 이견차로 실질적 논의를 못했다. 통상 선거구 획정은 국회에서 광역의원 선거구에 대한 안이 정해지면, 이를 기반으로 지역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가동돼 기초의원 선거구를 정하게 된다. 그러나 제때 이뤄지지 않이 폐해가 일파만파다. 경기도의 경우 정당별로 수백 명에 달하는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을 검증해야 하지만, 선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