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로맨스 뮤지컬 ‘드라큘라’가 한층 화려하고 매혹적인 무대로 네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1일까지 계속된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람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큘라’는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애절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번 시즌 드라큘라 역은 전동석·김준수·신성록이 맡았고, 미나 역은 조정은·임혜영·박지연이, 반헬싱 역은 강태을·손준호가 연기한다. 무대는 지난 시즌에 비해 더욱 화려해졌다. 강렬한 핏빛 조명이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파랑, 초록 등 색채 조명이 사용되면서 보다 판타지적인 느낌을 만들어낸다. 유럽 고딕풍의 드라큘라 성과 위트비 베이 저택의 정원, 묘지 등은 더 정교하게 표현, 미스터리하고 신비로운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드라큘라’는 개막 전 전동석과 신성록, 손준호, 강태을이 코로나19로 확진되는 등 난항을 겪었지만 무사히 완치되며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다만, 일부 공연 캐스팅은 변경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이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 27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최희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연주에선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협연자로는 러시안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가 나선다. 첫 무대에선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클래식 음악,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라흐마니노프가 1900년 가을부터 1901년 4월 사이에 작곡한 이 작품은 낭만시대 후기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가 작곡가로서 큰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무엇보다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예술적 기교가 뛰어난 피아니스트였기에, 피아노가 지닌 음악적 가능성을 극대화해 아름답고 강렬한 피아노 선율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특히 어느 부분에선 한 손으로 온음 9개 간격을 연주해야 하는 등 높은 난이도는 물론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손의 크기로도 유명하다. 참고로 라흐마니노프는 마판증후군 환자로, 손가락이 매우 길었다고 한다. 때론 거대한 오케스트라 위를 피아노가 달리는 듯하고, 때로는 잔잔하고 부드러운 선율이 귓가를 어루만지는
오는 6월 3일 개원 54주년을 맞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장기근속상 및 모범상 수상자들에 대한 간소한 시상식으로 기념식을 대신했다. 성빈센트병원은 28일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 별관 6층 성빈센트홀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병원장 김선영 데레시타 수녀의 기념사는 온라인을 통해 교직원들에게 공유됐다. 이날 장기근속자 표창은 35년 근속 4명을 비롯해 30년 16명, 25년 39명, 20년 33명, 15년 20명, 10년 54명과 모범직원 표창 11명 등 모두 65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병원장 김선영 데레시타 수녀는 “성빈센트병원은 그동안 다져온 성장 동력을 발판으로 보다 단단하게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주보이신 빈센트 성인의 정신을 더욱 발전시키고, 병든 이웃들에게 육체적, 정신적 치유를 넘어 영적인 치유까지 실현하는 성빈센트병원만의 정체성을 더욱 견고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빈센트병원이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누구 하나만의 특별한 힘과 능력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지혜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허윤정 교수가 소아·청소년 당뇨병 관련 공적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아주대병원은 최근 강남성심병원에서 열린 ‘제12회 소아당뇨의 날’ 기념식에서 허 교수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허윤정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보건복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질병 환자와 장애인 정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매진해 왔다. 특히 2010년부터 한국소아당뇨인협회 자문위원으로서 소아당뇨 환자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학교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언론과 정부, 국회, 시민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 공로가 인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소아당뇨의 날 행사는 한국소아당뇨인협회가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당뇨병연합과 공동으로 매년 5월 개최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교육적·정책적 지원에 공적을 세운 인물을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매년 5월 열리던 ‘수원연극축제’가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으나, 올해는 하반기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축제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수원연극축제를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개최하기로 수원시와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길영배 대표는 “한 해를 쉬고 다시 출발하는 만큼, 오는 10월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수준 높은 공연예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하는 수원연극축제는 2019년 축제 당시 21만5000여 명이 관람한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로, 국내 유수의 거리공연 예술 작품을 초청해 공연예술의 진수를 선보여 왔다. 특히 이번 축제에선 푸르른 자연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거리공연들을 준비 중에 있으며, 지역 극단이 참여하는 ‘수원연극주간’은 한 달 앞서 시작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수원연극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290-3532(예술창작팀)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단편만화 및 카툰 분야 만화 창작 인력 발굴을 위한 ‘대한민국 창작 만화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만 18세 이상 만화 창작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7월 16일부터 23일까지로, 자유 주제 단편만화와 카툰 부문으로 나눠 공모한다. 수상작은 총 3400만 원 규모의 상금과 함께 주식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대표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에 게재된다. 장편으로 확장될 수 있는 작품은 수상자와 협의를 통해 우선 연재권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1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아울러 9월 4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제24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수상작 9편의 전시와 작품집을 통해 국내외 만화 관계자와 독자들에게도 소개할 예정이다. 최하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교육사업팀장은 “명실상부 국내 대표 공모전인 대한민국 창작 만화공모전을 통해 작품성 있는 신작과 미래 만화 산업을 이끌어갈 잠재적인 창작 인력을 발굴해 사업화 지원까지 하는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모집요강과 작품 접수는 한국만화
◆목민심서, 다산에게 시대를 묻다/박석무 지음/현암사/420쪽/1만9500원 다산연구소 이사장이자 우석대 석좌교수인 박석무 선생이 조선 최고 실학자로 꼽히는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오늘의 시각으로 다시 읽어 책으로 펴냈다. 제목은 ‘목민심서, 다산에게 시대를 묻다’. 박 선생은 책의 머리말을 통해 “‘목민심서’가 세상에 나온 지 200여 년이 됐다. 시대가 바뀌고 제도와 관습도 많이 변했지만, 목민관이 백성을 보호하고 양육해야 하는 원론과 원칙은 그때나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집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성을 위하는 위민정신(爲民精神)이나 양민정책(養民政策)의 근본 원리는 어느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목민관의 범위에 대해서는 예전 수령에 국한하던 의미에서 벗어나, 최하급 공무원에서 최고 지위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직자를 포괄해야 하며, 이는 입법부와 사법부의 공무원도 마찬가지라고 박 선생은 견해를 밝혔다. 알다시피 ‘목민심서’는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사항들을 12편 72항목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담은 책이다. 그 중에서도 다산은 무엇보다 목민관, 즉 공직자의 기본 정신을 ‘공렴(
◆문명1, 2/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전미연 옮김/열린책들/각 336쪽, 352쪽/각 권 1만4800원 이름만으로도 관심을 모으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문명’(전 2권)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됐다. 그것도 프랑스문학 전문 번역가인 전미연의 번역으로 말이다. 작품은 테러와 전쟁, 전염병으로 인해 인간 문명이 벼랑 끝에 다다른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고양이들이다. 물론, 이들의 1차 목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쥐 떼’의 공격을 물리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이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류 문명을 대신할, 새로운 문명 건설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만난 소나 돼지, 개, 비둘기 등 다양한 동물들은 고양이의 아군이 되기도 하면서, 서로 다른 종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보여준다. 여기서 잠깐, 이 ‘고양이’에 대한 소개부터 해야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아마도 이미 알고 있겠지만, 소설 ‘문명’ 속에 등장해 모험을 펼치는 고양이는 바로 그의 소설 ‘고양이’의 주인공 바스테트다. 지난 2018년, 역시 열린책들에서 나온 ‘고양이’는 고양이의 눈에 비친
양평문화재단(이사장 양원모)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예술인·단체 코로나 대응 지원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예술 창작지원사업’, ‘생활예술동호회 지원사업’, ‘매직카펫, 길 위의 버스킹’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총 100여건이 접수, 이 가운데 예술인 47명과 예술단체 39팀에 대한 지원이 최종 확정됐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전시나 공연 등 행사 중심이 아닌,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과 코로나 상황에 대처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특히 다수가 모여 관객으로 참여하는 기존 지역 문화행사 방식의 사업에 대한 지원은 지양했다. 또한 전문예술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연예술과 문학 장르 지원이 저조했고, 시각예술인의 지원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예술동호회와 전문예술소집단(단체)간의 구분이 불명확한 것도 특징으로 꼽혔다. 선정 결과는 양평문화재단과 양평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772-2610.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예인 김덕수의 일대기가 음악극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김덕수가 1957년 남사당의 새미로 데뷔를 하면서 연희에 입문한 순간, 1978년 2월 공간사랑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연희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모습 등이 시간 순서에 따라 그려진다. 이 작품은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만든 ‘김덕수 전(傳)’으로,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덕수 전’은 1년여에 걸쳐 진행된 김덕수와의 구술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 제작 총괄과 극본을, 극단 골목길 대표이자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아버지’, ‘개구리’ 등을 연출한 박근형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김덕수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가 음악을 연주하게 되며, ‘김덕수패 사물놀이’도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장부터 3장까지는 김덕수의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우리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낭랑악단으로 전국을 누비던, 또한 글로벌 문화사절단으로 한국민속가무예술단에서 활동하던 시절 등을 다룬다. 4장에선 1970년대 사물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