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초(超)저출산 국가다. 2001년에 합계출산율이 1.297명으로 떨어져 초저출산국에 진입한 이후 2005년에 1.08명으로 바닥을 쳤다. 이후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 유지되고 있다. 다행히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으로 출산율이 조금이나마 상승, 합계출산율이 1.3명까지 올라 위안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합계출산율이 1.3명 이하로 45년간 유지되면 전체 인구는 절반 밑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염려하는 이유다. 저출산 문제는 1~2인 가구와 노인인구 증가라는 문제를 수반한다. 25세에서 49세까지의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층인 ‘핵심생산인구’의 실제적인 노년부양비를 추정하면 젊은층 3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문제는, 10년 후엔 핵심생산인구 2명당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고, 20년 후엔 젊은이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시대가 올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청년과 중·장년층의 부담이 커지면서 세대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경제부문의 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노인층과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점도 있다. 바로 교통문제다. 인구는 늘지 않는데 교통통행량은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최근 ‘성남시 창의교육 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조례안’의 처리를 보류하고 관련 사업예산 130억원을 부결시켰다. 창의교육 지원에 나서는 것은 지자체의 몫이 아니라는 논리다. 시의회 새누리당 대표와 관련 상임위원장은 나름의 부결 사유를 제시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옹색한 구실이라고 판단된다. 더구나 사상 초유의 기초지자체 가예산 파동의 연장선상에서 시장의 구상에 일단 반대하는 옹졸한 결정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상임위가 내세운 첫 번째 반대 이유는 창의교육이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주도하는 사업으로서 기초자치단체의 업무는 아니라는 점이다. 누가 주도하건 교육만큼 시민의 관심을 끄는 영역도 없다. 그렇다면 시민의 삶과 가장 밀착해야 할 기초자치단체가 어떤 식으로든 교육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것에 반대할 명분이 없다. 오히려 지방의회는 교육에 소홀한 지자체를 다그쳐야 맞다. 두 번째 반대 이유는 법에 어긋난다는 점을 들었다. 창의교육지원 조례안은 관련 법령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 지자체의 업무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떻게 해석하면 이런 결론이 도출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해하기 힘들다. 각 법의 취지를 고려할 때 달리 해석할 여지는 얼마든
▲송경수(전 인천일보 편집국장)·경호(안양문화예술재단 홍보실장)·경철(YTN 앵커팀장)·경열(동양생명 팀장) 부친상, 조영신(서울 금천초교 교사) 시부상= 26일 오후 6시, 안양 샘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3월1일 오전 7시 ☎(031)467-9777 ▲홍지예(중부일보 인터넷뉴스부 기자)씨 외조모상= 27일 오전 9시45분, 충남 당진시 채운동 당진장례식장, 발인 3월1일 오전 7시 ☎(041)354-4444 삼가 명복을 빕니다
<남양주시> ◇4급 ▲도시국장 박광겸 ▲풍양출장소장 이광복 ▲화도읍장 김동완 ◇5급 ▲상하수도관리센터 사업운영과장 이춘우 ▲비서실장 홍순열 ▲희망복지과장 최삼휘 ▲세정과장 김한철 ▲체육청소년과장 김진환 ▲고용경제과장 원흥재 ▲8272민원센터장 직대 황용환 ▲보건소 보건지소장 임승계 ▲홍보기획과 정승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공보문화과장 정규원 ▲U-City 과장 추한석 ▲환경녹지과장 최명근 ▲영종청라개발과장 이수각 ▲전략사업지원담당관 정연용 ▲투자전략기획과장 정영종 ▲송도사업본부 개발총괄계획과장 지창열 ▲송도기반과장 이종철 ▲도시건축관리과장 손윤선 ▲청라관리과장 김명구 ▲전략서비스산업유치과장 김종태 ▲기반서비스산업유치과장 김종환 ▲용유무의개발과장 이종원 <아주대의료원> ▲의과학연구소장 강엽 ▲내과부장 김흥수 ▲건강증진센터 소장 이득주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장 민영기 ▲감염관리실장 최영화 ▲국제진료센터 소장 신규태 ▲국제진료센터 부소장 박주헌 ◇주임교수 겸 임상과장 ▲병리학교실 한재호 ▲소화기내과학교실 유병무 ▲순환기내과학교실 신준한 ▲호흡기내과학교실 박광주 ▲신장내과학교실 신규태 ▲종양혈액내과학교실 최진혁 ▲신경과학교실 주인수
<인천시> ◇3급 승진 ▲정책기획관 김진용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차재선 ▲항만공항해양국장 김광석 ▲인재개발원장 한길자 ▲인천경제청 도시관리본부장 이광제 ▲도시철도건설본부장 박만희 ◇4급 승진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김충진 ▲〃 최강환 ▲〃 우성광 ▲장애인복지과장 손덕인 ▲체육진흥과장 오흥석 ▲자치행정국 총무과 조형도 ▲세정과장 정철환 ▲종합문화예술회관장 박동춘 ▲교통관리과장 임승문 ▲경제자유구역청 정연용 ▲〃 정영종 ▲여성정책과장 박윤숙 ▲여성복지관장 강효정 ▲공촌정수사업소장 함용정 ▲서부공원사업소장 최태식 ▲남동정수사업소장 김일암 ▲수산사무소장 정용희 ▲개발계획과장 안갑석 ▲연수구 홍순호 ▲다문화정책과장 김재익 ▲일자리창출과장 전문수 ▲노인정책과장 유지상 ▲버스정책과장 왕동항 ▲인천경제청 김태성 ▲해양항공정책과장 이건우 ▲아동청소년과장 고건배 ▲대중교통과장 박운준 ▲도시계획과장 김근수 ▲인천경제청 이종원 ▲항만공항시설과장 유병환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경기장 건설과장 엄정대 ◇4급 전보 ▲문화재과장 유치현 ▲인천경제청 추한석 ▲경제수도정책관 박명성 ▲여성의광장 관장 김옥순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이덕구 ▲예산담당관
마침내 박근혜정부가 출범하였다. 하지만 동시에 경제민주화는 종결되었다. 뭐 그렇게까지 말할 게 있느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경제민주화를 2번씩이나 언급했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렇다.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 ‘제2의 한강의 기적’도 제시했다. ‘경제부흥’, ‘한강의 기적’ 참 오랜 만에 들어 보는 가슴 따뜻한(?) 말들 아닌가. 유신시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고속성장을 하던 그때, 도덕이나 사회과목 수업이면 꼭 들어야 했던 낱말들이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던 보릿고개, 적빈(赤貧)의 그 시절, 박정희는 ‘경제부흥’을 통한 조국근대화를 주창했고, 이제 대통령 박근혜는 또 한 번의 경제부흥과 ‘한강의 기적’을 약속한다. 박정희의 ‘한강’은 오직 독재 하에서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중 누구도 박근혜의 ‘한강’을 위해 정치적 기본권과 자유를 반납할 의사가 전혀 없는 마당에, 그러
입춘이 지났음에도 매서운 추위가 가시질 않는다. 24절기 중 하나인 입춘이 되면 동풍이 불기 시작하고 얼음이 풀리며 벌레들이 깨어나고 봄이 열린다고 했다. 동장군이 제아무리 눈발을 뿌리고 대지를 꽁꽁 얼어 붙여도 농부들은 겨우내 버려두었던 논밭을 돌아보고 일 년 농사 설계를 한다. 추워서 게을리 했던 호조벌 산책을 나섰다. 봄이 열리는 것을 알려면 들판을 나가보는 것이 우선이다. 호조벌은 언제 봐도 평화롭고 잔잔하다. 바둑판같이 반듯하게 펼쳐진 논길을 걷노라면 품었던 생각들도 반듯하게 정리가 될 듯이 편안하다. 호조벌의 여러 갈래 논길 가운데 미산동 앞에서 매화동 가는 논둑길을 걷기로 했다. 아마 따뜻한 봄소식도, 풍요로운 가을이야기도 저 농로를 타고 호조벌 전역으로 들어왔다가 돌아가리라. 매화동 쪽에서 짚단을 세워놓은 풍경을 만난다. 요즘은 추수를 하면 짚을 소 먹이로 쓰기 위해 비닐 포장해서 거둬들이기 때문에 볼 수가 없었는데 짚단가리를 보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 옛일이 새삼 그립다. 논에서 잘 마른 짚단을 소의 먹이로 쓰기 위해 며칠씩 집으로 끌어들이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행여 비라도 오면 짚단이 젖을까봐 노심초사하던 일이 엊그제 같다. 문득 멀리
산길 /김완하 뻐꾹새 소리 따라 걷는다 산 속 들어도 뻐꾹새 보이지 않고 소리만 환하게 산을 울린다 뻐국새는 나무 위에서 우는 게 아니다 내 속에서 울고 있다 숲으로 한참 걸었는데도 소리만 울창하다 뻐국새 어디에 있는 걸까 산 속 깊이 들어갈수록 소리만 더욱 울울창창하다 소리는 다만 산으로 나를 끌어당길 뿐, 뻐꾹새 좀체 몸을 보이지 않는다 - 김완하 시선집 『어둠만이 빛을 지킨다』 천년의시작(2008) 인생은 소리에 취해 살다가 문득 소리의 보이지 않는 실체를 발견할 때 허무와 겸손을 배우게 된다. 뻐꾸기 소리 따라 들어 산길에 뻐꾸기는 없고 소리만 있다는 것, 뻐꾸기가 나무위에서 우는 것이 아니라 내 속에서 울었다는 것, 세상은 실체보다 소리로만 웅성거리는데 우리는 그저 소리만 쫓아 보이지 않는 뻐꾸기를 향해 산길을 들어선 것은 아닐까? 소리는 우리를 끌어당길 뿐 형태가 없다. 우리가 만나고자 하는 뻐꾸기는 어쩌면 내 안에서 울고 있는지 모른다. 산길에서 만나야 하는 것은 나무 위에서 우는 뻐꾸기가 아니라 내 안에서 울고 있는 진짜 ‘나’인지도 모를 일이다. 시인이 노래하는 산길에서 소리만 따라 오르기만 했던 인생 그 발길 멈추고 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만 있으면 취업걱정이 없고, 노후까지 보장될 것 같은 광고가 성행했다. 20대 취업준비생부터 30~40대 주부들에 이르기까지 학원을 다니며 자격증 취득에 목을 맸다. 지금도 인터넷과 버스, 생활정보지 등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라고 부추기는 광고를 쉽게 찾을 수 있으니 현재진행형이다. 사전은 사회복지사를 “경제적, 심리적, 주변환경에서의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상자들에게 접근하여 문제해결 방안 및 문제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주어 직접 문제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전문가”라고 정의한다.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고, 급여까지 받을 수 있다니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실은 어그러지고 동떨어져 있다. 폭행과 폭언 심지어 흉기로 생명의 위협을 받기 일쑤다. 업무는 고되다. 자신이 맡은 대상자의 사고소식이 전해지면 밤중이나 새벽을 가리지 않고 병원과 달동네 등을 누벼야 한다. 현장의 사회복지사들은 24시간이 업무시간이다. 하지만 사회복지사의 삶을 옥죄고, 사명감을 앗아가는 것은 현장의 어려움뿐만이 아니다. 당장 눈앞에 생계의 막막함이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지난 12일 오전 11시57분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4.9∼5.1로 추정되는 지진이 관측되었다. 2005년 9월 13일 2단계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 계획 포기 등 9·19성명까지 채택해 놓고 국제사회의 잇따른 경고를 무시한 채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지난해 12월 12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두 달 만이다. 북한은 2005년 핵무기 보유선언 이후 2006년과 2009년에도 핵실험을 감행하여 한반도를 초긴장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번 핵실험은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북한은 제네바 합의문 전문(1994.10.21), 6·15남북공동선언문(2000.6.15), 북미 공동 코뮤니케(2000.10.13), 북일평양선언문전문(2002.9.18), 2차 6자 회담 의장성명전문(2004.2.28), 3차 6자 회담 의장성명전문(2004.6.26) 등 확고한 북핵 저지는 결정된 미래도 없이 말로만 공동선언문으로 끝나고 말았다. 북한의 일방적인 파기는 1993년 3월 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함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