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밤 /백석 옛성의 돌담에 달이 올랐다 묵은 초가지붕에 박이 또 하나 달같이 하이얗게 빛난다 언젠가 마을에서 수절과부 하나가 목을 매여 죽은 밤도 이러한 밤이었다. 달밤을 상징적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달밤에 일어나는 어떤 이야기를 진술하고 있다. 도시에서 만나는 달밤과 산 쪽에서 아무도 없는 고즈넉한 밤에서 만나는 달밤의 차이는 크다. 수절과부의 어떤 사연이 있기는 하는데 그 사연이 밖으로 나오지 못한 까닭을 시인은 함축적으로 암시하고 있지만 여기서 횐 밤은 사회상규의 질서를 밝게 비추는 상황들을 암시하고 이야기 한 게 아닌가 한다. 그 진술은 그래서 정연한 질서를 유도하는 밤의 색체이거나 성과 죽음의 정서를 섬세하게 분출하는 상징적인 기운과 여성성이다. 어쩌면 시인은 어려운 인고의 삶들이 자신의 문학관에 한계를 느끼거나 자유롭지 못한 세상사의 시선들에 고풍스러운 고향사람들의 애절한 어둔 현실을 사회적인 시선들로 모순을 끌어들여 시골마을의 달밤 풍경에서 수절과부가 많은 사연을 남기지 못하고 목을 매여 죽었다는 진혼곡으로 익히는 동시에 성적인 기운과 죽음의 공포가 교차하는 달밤의 분위기가 어쩐지 서사적인 배경을 넘어 쓸쓸하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현재 고교에 재학중인 고1, 고2, 고3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대학입시는 매년 달라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고1 학생들은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 공동·선택과목 간 문항 비율이 75% 대 25% 내외에서 출제,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 절대평가, 5점 간격 등급 분할, 4교시 한국사 영역 답안지 분리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이다. 현재 고2(2021학년도 대입) 학생들은 수능위주 모집 30% 이상 선발이 적용되기전 정시 확대 기조가 반영된 학년으로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학습하나 예전 대입 제도를 유지하는 그야말로 과도기 학년으로, 국어 영역은 화법과작문, 문학, 독서, 언어에서 출제되며 현행 수능과 출제범위는 동일하다. 현재 고3(2020학년도 대입) 학생들은 수시확대, 정시축소로 확정된 계획으로 입시를 치르게 된다. 수시 77.3%, 정시 22.7%로 2009 교육과정으로 학습하며 입시를 준비하는 막차를 탄 학년으로 볼 수 있다. 2020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중인 고3 학생들은 수시 모집을 중요
김밥을 쌌다. 단무지와 계란 그리고 우엉, 햄 등 딸이 좋아하는 재료를 준비한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참기름과 통깨,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 김발에 김을 얹고 밥을 넓게 편 다음 준비한 재료들을 얹고 정성껏 감싸 말아준다. 두툼한 김밥과 김 밖으로 나온 넌출 넌출한 재료들이 제법 식욕을 돋운다. 어떤 김밥은 옆구리가 터지기도 하고 어떤 김밥은 제법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질 만큼 동그랗고 예쁘게 잘 말렸다. 김밥을 좋아하는 딸을 생각하며 돌돌 말아 쥔다. 딸이 김밥을 먹고 조금만 더 힘을 더 내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교육사업을 새롭게 시작한 딸이 많이 힘든가보다. 자존심이 강해 잘 내색하지 않지만 수강생을 모집하는 과정이 만만찮아 보인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 설명회와 학생들 무료체험수업을 통해 교육방법이나 교육내용을 홍보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만큼 호응을 얻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본인만의 아이템과 노하우 그리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으로 당차게 준비했다. 창업에 따른 두려움과 불안도 크겠지만 이십 대 또래답지 않게 제법 잘한다 싶었는데 아빠의 걱정에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울고 싶은데 볼기짝
3세대 ‘아파트형 공장’으로 통칭되는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기가 인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 가좌역 인근에 위치해 지난 8월 완공된 ‘광양프런티어밸리Ⅲ’도 새로운 공장과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려는 지역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가좌역 도보 3분 거리에 들어선 ‘광양프런티어밸리Ⅲ’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공사가 끝나게 되면 4면이 도로와 접하게되는 초역세권 지식산업센터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프런티어밸리Ⅲ는 지하 1층~지상 14층 규모로 업무 공간은 물론 주거공간과 편의시설을 두루 갖췄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5.5~6m의 층고와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한다. 입주기업의 생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상가는 물론 풀옵션 오피스텔형 기숙사 190실을 제공한다. 또 지식산업세터를 분양받거나 임차한 기업들이 인근 단지 내 근로인력을 유인하고 근로자들이 주거 안정과 생활 안정을 통해 장기 재직을 제고할 수 있는 ‘근로자 기숙사 지원사업’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고 있는 부평과 부천에 비해 3.3㎡ 당 375만원으로 시작하는 경쟁력 있는 분양가격으로 자가
파주시는 경기도 경제진흥원 경기 R&DB센터에서 개최된 ‘제4회 우서문화상 시상식’에서 이혁근(사진) ㈔한국콩연구회장이 농업인상을 받은 데 이어 부상으로 1천만 원의 시상금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우서문화상 시상식은 경기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숨은 일꾼을 찾아 포상 및 지원하며 농촌진흥운동에 일생을 바친 우서 오성선 선생의 실사구시와 개혁정신을 계승해 선진사회를 구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혁근 회장은 파주시 전역에 장단콩 재배와 관련한 신기술의 보급과 농산물 브랜드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호밀재배 후 부산물 투입 등으로 토양비옥도를 향상시켜 콩, 우리밀 2모작 재배로 농가소득을 올리는 등 농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이혁근 회장은 “농업인으로서의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농업인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고 보람있다”며 ”앞으로도 농촌발전과 우수한 콩 신기술 개발을 위해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최연식기자 cys@
오늘(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이날이 ‘독도의 날’(10월 25일)이란 것을 평소에 기억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런데 고맙게도 초중고에 재학 중인 청소년 10명 중 7명 이상이 독도의 날을 알고 있다고 한다. 엘리트 학생복의 청소년 1천70명 대상 설문 결과 793명(74%)이 독도의 날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3월과 7월 일본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및 학습지도요령해설서 개정판을 고시했다. 2022년부터 일본의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임을 명기할 것을 법적으로 의무화한 것이다. 일본 해상보안청 경비함(순시선)도 독도 인근 해역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서울 강동구을)이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 순시선은 2014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총 540회나 독도 인근 해역에 나타났다. 매년 100회 정도로써 3~4일에 한 번 꼴로 독도 인근에 출몰했다는 얘기다. 일본 순시선은 독도 인근 해역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고 주장하며 순찰하고 있다. 그러나
공정한 세상을 향한 경기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의 핵심가치이기도 한 ‘공정한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도는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경기도 공정 2020 비전’ 선포식과 ‘공정한 경제질서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공정위와 체결했다. 협약에는 ▲불공정행위 구제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실태 파악을 위한 공동조사 ▲효과적인 협력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 운영 등이 담겼다. 중소상공인과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건설 분야에서 하청과 재하청 등으로 인해 벌어졌던 중소기업들의 억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세상을 위해서 폭넓은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도의 판단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진행 절차는 이렇다. ▲도가 중소상공인의 불공정거래 피해 민원을 접수하면 공정거래 관련 법령 위반 가능성을 판단해 공정위에 통보한다 ▲공정위는 내용을 검토해 법령 위반 혐의가 있을 경우 신속하게 조사한다 ▲도는 불공정거래 조사를 위해 공정위가 자료·인력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이런 협업체계가 작동되면 공정경제에 이르는 길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대기업에게 기술탈취
다운스윙(DOWN SWING)을 할 때는 백스윙을 통해 꼬였던 몸이 풀리면서 동시에 클럽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즉, 어깨의 회전을 무시하고 단순히 클럽을 당긴다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다운스윙은 몸을 꼬아서 올린 클럽을 반대로 아래로 내리면서 휘두르기 때문에 빠른 스윙이 진행되면서 클럽 제어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감 있는 스윙입니다. - 전환시점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샷의 성패를 가르는 순간입니다. 먼저 샤프트와 왼팔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체중을 백스윙과 반대로 이동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때 손에 의해 다운스윙이 시작되어선 안 됩니다. 상체의 회전이 아닌 손이나 팔에 의해 다운스윙이 이루어지게 되면 불안정한 아웃 인 스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스윙은 백스윙이 효과를 무색하게 할 뿐만 아니라 방향성을 잃게 할 수도 있습니다. - 다운스윙 손이 엉덩이 아래 지점까지 도착하게 되면 체중의 60%는 이미 왼발에 실리게 됩니다. 임팩트 순간에는 왼팔이 샤프트와 일직선이 되는 순간으로 체중의 70%가 왼발에 실리게 됨으로써 모든 힘이 임팩트에 사용됩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강화도새우젓축제는 규모면에서 강화군의 대표적인 축제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강화군과 인천시는 전년도 60%의 보조금 지원을 80%로 대폭 확대해 축제추진위원회의 자부담을 축소해 어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등 축제 개선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5회 동안 개최돼 온 새우젓축제는 전국 70%에 달하는 새우젓 최대 생산지로서 강화의 새우를 홍보하는 축제로 운영돼 왔다. 이를 위해 그동안 새우젓축제추진위원회가 많은 애를 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새우젓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큰 변화나 개선의 여지가 없이 수년 동안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진행해왔다. 새우젓 가요제 1등(대상) 금액이 500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상금액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TV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전국 규모의 노래자랑이나 국악경연대회도 최고 상금액이 200만원 정도에 비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라 할 수 있다. 2018년 새우젓 축제의 경우 협상에 의한 계약 심사에 1개 업체만이 참여했음에도 행사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재공고 없이 일방적으로 대행업체를 선정해버리는 등 자체심사기준도 위반하는 상식 밖의 행태를 보였다. 축제는 군민이 다함께 참
▲강준의(용인대학교 취업처장·㈔가치향상 경영연구소장)씨 장녀 솔양= 10월26일(토) 오후 3시,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 3층 그랜드볼룸 ☎(031)230-0025~28, 010-5315-8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