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1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수원지법 형사13부(이규영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10대 A 군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5년간의 취업제한을 명령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의 한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A군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13세 미만의 같은 보육원생 5명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유사강간이나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인이 되면서 퇴소하기 전까지 생활하던 보육시설의 원생들을 여러 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또 범행이 주로 판단 능력이 미숙한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행인 점, 피해회복을 위한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교육 플랫폼 ST유니타스가 운영하는 커넥츠가 이른바 ‘합격 시 환급’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수의 시험 준비생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나 정작 환급에는 장기간이 소요돼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ST유니타스는 2010년 4월 ST&Company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교육 콘텐츠 제작 기업이다. 2017년에는 글로벌 지식 플랫폼 ‘커넥츠’를 오픈했고, 2019년에는 ‘전국민 NO.1 공부앱’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앱으로도 출시했다. 커넥츠는 ‘초단기 합격’을 교육 목표로 설정, 각 교육 콘텐츠마다 ‘단기학교’라는 이름을 붙여 브랜드 이름을 알렸다. 가령 공무원이면 ‘공단기’, 경찰이면 ‘경단기’인 셈이다. 이와 함께 커넥츠는 일부 ‘프리패스’ 등 상품을 통해 ‘합격 시 환급’ 이벤트를 실시, 다수의 시험 준비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프리패스의 최초 수강기간 및 최초 수강기간 종료 후 6개월 내 응시한 시험의 최종합격 시 30일 이내 일련의 인증과정을 거치면 결제금액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공단기, 경단기, 법검단기, 소방단기, 경찰승진단기 등 분야에서 지급된 누적 환급금은 약 308억 원으로 공시됐다. 그러나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말 검찰의 거주지 압수수색 직전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이 다음 주 중에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의 포렌식 작업 진행을 위해 유 전 본부장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달 29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창밖으로 던져 은닉을 시도한 휴대전화다. 수사 끝에 이 휴대전화를 확보한 경찰은 최근 파손된 부분을 수리한 뒤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를 그대로 옮겨 확보하는 이미징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 측이 수사 협조 차원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한 만큼 포렌식 작업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정 조율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이뤄질 수도 있지만, 내주 안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조율이) 수월하게 이뤄진다면 다음 주에는 휴대전화를 열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게 특
10여 년간 아동·청소년이 포함된 신도 5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50대 목사가 중형에 처해졌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김영민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10시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 목사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A 목사의 강제추행 방조와 공동 공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목사의 배우자 B씨(54)와 동생 C씨(46)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8년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A 목사와 B씨에게는 별도로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 목사는 아동·청소년 4명과 성인 1명 등 신도 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1월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교회 내에서 생활해 온 피해자들을 사회와 철저히 격리시켜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들에게 "음란한 생각을 하는 것은 음란죄에 해당한다"고 말한 뒤 회개해야 한다며 자신 앞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성적 행위를 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B·C씨는 A목사의 성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정작 핵심 쟁점인 배임 혐의는 공소사실에서 빼고 당초 산정한 뇌물수수액도 줄였다. 대장동 의혹의 실체 규명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 檢, 유동규 구속 기소…‘뇌물·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혐의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지난달 말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후 첫 사례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성남시설관리공단(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 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대장동 개발 사업을 민관합동 방식으로 원활하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정재창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3억52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또 2014~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대장동 개발 사업자를 선정하고 사업·주주협약을 체결할 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유리하게 편의를 제공해준 대가로
평택의 한 화학제품 제조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50대 남성 근로자가 폐수처리탱크에서 누출된 황화수소를 들이마셔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7분쯤 평택시 모곡동의 한 화학제품 제조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A(50대·남)씨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현재 위독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폐수처리탱크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탱크 뚜껑을 여는 과정에서 누출된 황화수소를 들이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황화수소는 무색의 독성 물질로 흡입시 질식이나 폐 손상 등을 유발한다. 실제 당시 A씨가 쓰러져 있던 현장에선 황화수소가 안전수치(15ppm)의 20배에 달하는 293ppm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안전관리 책임자는 A씨 밑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환경단체들이 21일 국토부가 최근 내놓은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이하 제3차 공공택지 추진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그린벨트가 대규모로 훼손돼 기후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수도권 인구 과밀화와 지방 공동화, 부동산 투기가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환경연합 등 경기·인천·세종 지역의 9개 환경단체(이하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를 규탄하며 제3차 공공택지 추진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는 국토부가 지난 8월 30일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계획에는 수도권(의왕·군포·안산·남양주·화성·인천 구월 등) 7곳, 세종·대전광역시 소규모 택지 3곳 등 전국 10곳에 총 14만호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단체는 이 과정에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대부분인 1685만㎡ 땅이 훼손돼 기후위기가 심화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모순적인 정부의 행태를 맹비판했다. 단체에 따르면 국토부의 이번 주택 공급 대상지인 의왕·군포·안산 신도시와 화성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과 관련해 뒷북·부실수사 비판을 받아오던 검찰이 21일 성남시청 시장실과 비서실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20여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성남시청에 검사와 수사관 23명을 보내 시장실과 비서실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수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과거 성남시 직원들의 업무일지 등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은수미 성남시장이 업무를 본 지 3년이 훌쩍 지났고, 비서실 직원도 전부 교체된 만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생산된 자료들이 얼마나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0여일이 지난 시점에야 압수수색을 나간 탓에 직원들이 이미 관련 자료를 처분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달 15일과 18일 성남시청에 대한 1·2차 압수수색 당시 대장동 사업 관련 부서에서만 자료를 확보하고, 시장실과 비서실은 제외해 뒷북·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시장실을 안 가려던 게 아니라 단계를 밟아나가는 과정이었다”며 “‘누가 대상이다, 아니다’라고 말은
제76주년 경찰의 날인 21일 국민을 위해 묵묵히 달리고 또 달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경기남부경찰의 숨은 일꾼, 경찰기동대다. 비록 집회·시위 상황이 아니면 자주 볼 수 없어 돋보이진 않지만, 이들은 경찰 구성원 중에서도 가장 선봉에서 치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그 중 백종선 기동대장(경정) 휘하 대원 90여 명이 속해있는 9기동대는 최근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연달아 수행해 특히 이목이 집중된다. 일례로 지난 9월 광주의 한 은행에서 방범 근무 중 금융위원회 사칭에 속아 현금 3000만 원을 인출하려는 피해자를 발견하고 피해를 예방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무단이탈자 검거 ▲유흥시설 집합금지 위반 업소 적발 ▲수배자 검거 ▲과태료 체납 영치차량 적발 등 치안 유지에 많은 기여를 했다. 현재 경찰 기동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부대 훈련을 평년만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기동단은 이 같은 상황 탓에 자연스레 팀워크가 부족해질 것을 우려, 자체 특수시책으로 기동대원 전원이 참여하는 ‘강철기동대’ 선발을 추진해 체력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지난달 27일에 시작된 강철기동대는 비대면 방식으로 내달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21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 시장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