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2일 서해상에서 우리 수산공무원이 북한군인 총격을 받고 사망한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 정부의 북한 만행에 대한 강력 규탄에 대해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 표현을 담은 ‘대남 전통문’을 신속하게 보내 우리 및 국제사회의 반북 정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사전에 보고되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북한은 서해현장 해군 정장 판단 하에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국방부의 북한이 6시간 가량 우리 국민을 해상에 방치해 두었다는 설명을 전제로 추정하면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보고가 되고 지침을 받았을 개연성이 높다고 하겠다. 사전 보고여부와 무관하게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무력 최고사령관으로 이번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 일을 지켜 보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북한내 통솔 범위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북한 변화에 결정적 요인인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쉽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8월 20일 국정원의 국회정보위 보고를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 위임통치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통치 피로 해소와 책임 전가를 위해 김여정과 리병철, 박봉주 및 김덕훈에게 대남 및 대미관계, 군사
3년 전 탈북한 젊은 청년이 강화도 인근에서 황해도 개성으로 돌아갔다. 이에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상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북한내 유입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개성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북한 전역에 비상방역체제를 최대로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북한이 탈북민의 월북 사실을 보도한 것은 특이하며, 북한군 경계 소홀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주민들과 국제사회에 공개한 것은 취약한 보건의료수준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국제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북한만이 청정국가처럼 확진 자가 없다고 선전하기 어려운 현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일부가 민간단체가 신청한 대북 위생방역물자 반출신청을 승인하였다. 앞으로 민간의 협력이 당국간 협력으로 이어져 비정치적이고 인도적인 남북 공동방역 협력을 계기로 교착된 남북관계 상황이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개성 입북 탈북민 사건을 계기로 탈북민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자세를 살펴보고자 한다. 탈북민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며 북한이 고향인 우리의 이웃이다. 어투만을 놓고 보면 강원도 고성지역 분들의 말투와 거의 차이가 없다. 국적이 중국인 조선족 동포들과는 거의
6·25전쟁 70주년을 즈음한 한반도 정세는 동족상잔의 전쟁 상흔을 지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북한은 비록 대남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다고 했지만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대남관계를 대적관계로 전환하고 배신자인 ‘남조선 당국자’하고는 마주 앉지도 나눌 얘기도 없다고 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 우리는 대북전단 살포 금지문제를 두고 여야간 그리고 보수와 진보단체간 입장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기념사를 통해 남북간 체제 경쟁은 끝났으며, 우리 체제를 북한에게 강요하지 않고 사이좋은 이웃으로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공개적으로 보냈다. 북한은 아직도 6·25전쟁을 ‘면밀한 타산과 구체적인 준비밑에 미군이 1950년 6월 25일 4시에 괴뢰군을 부추겨 조선전쟁을 도발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소련의 지원하에 북한군 남침도발에 따른 6·25전쟁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정권에게 6·25전쟁은 최초에는 북한식 통일이라는 희망이었지만 유엔군 참전으로 압록강과 두만강으로까지 밀리면서 소멸 위기에 처하기도 한 아픈 역사적 경험이다. 특히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간 월드컵축구 예선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 바 있다. 당시에는 북한이 국제관례와 우리를 무시한데서 비롯된 일이라는 등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렇게 어색했던 무관중 경기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로야구가 무관중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프로축구 등 다른 종목도 뒤를 잇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사회 패러다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어깨동무를 하고 응원가와 구호를 함께 부르며 경기를 즐기는 대신 관중석에는 응원인형이 있고 팬들은 경기장 대신 중계방송을 스마트폰이나 TV를 통해 보고 있다. 출퇴근과 사무실 면대면 협의가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로 변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대면 현상은 IT정보화시대에 효율적 생활양태로 예상되었는데 산업화시대 관습에 억눌려 있다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며, 앞으로 코로나 이전(BC)과 코로나 이후(AC) 시대로 구분될 것으로 말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남북관계에도 미칠 것이다. 우선 대규모 인원 밀집 행사, 예를 들어 많은 관중이 참여하는 스포츠 경기나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공연 관람은 어려울 것이다. 우리가 코로나19로 변화한 일상에 적응하는 상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