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림의 날 기획-증언이 사라진 자리, 누가 기억할 것인가] ①“처음 알았습니다”…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역사는 오랫동안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전달돼 왔다. 하지만 피해자가 직접 자신의 경험을 말할 수 있는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그렇다면 증언자가 사라진 자리에는 무엇이 남아야 하는가. 기억은 저절로 이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기록해야 하고, 누군가는 가르쳐야 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그 기록을 찾아 읽고 질문해야 한다. 무엇보다 피해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는 시대가 가까워질수록 기억을 이어갈 책임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넘어올 수밖에 없다. 8월 14일 기림의날 기념일이 과거의 피해를 추모하는 하루에 머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생존자의 증언이 멈추더라도 기록과 교육, 사람과 사람의 대화가 이어진다면 기억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제 남은 질문은 더 크다. 피해자가 없는 시대, 그 기억을 개인과 일부 시민사회의 노력에만 맡길 것인가. 아니면 국가와 지방정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기억하고 다음 세대로 전달할 것인가. ‘포스트 생존자 시대’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경기신문은 ‘증언이 사라진 자리, 누가 기억할 것인가’를 주제로 생존 피해자 감소와 증언의 공백, 경기도 31개 시군 기억사업 전수
- 나규항·장진우·김해일
- 2026-08-11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