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경호)는 화물차량의 불법 개조 사실을 눈감아 주고 검사기준을 통과한 것처럼 검사결과를 조작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수뢰후부정처사, 자동차관리법위반)로 기소된 자동차검사원 임모(4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벌금 1천600만원과 440만여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주도했고, 범행기간이 짧지 않으며, 부정하게 검사한 자동차의 수량도 상당한 점, 수뢰액이 적지 않은 점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공범들과 나눈 수뢰액이 큰 차이가 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임씨는 종합검사지정정비사업자로 등록된 화성시의 한 자동차관리사업소의 검사소 부분을 임차해 운영하면서 지난해 3월 3일부터 8월 23일쯤까지 공범들이 알선해 준 불법 개조 화물차량 등 총 114대에 대해 기준을 통과한 것처럼 허위 검사결과를 입력해 주고 차주들로부터 총 1천530만여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진 촬영 각도를 조정해 불법 구조변경된 차량을 정상 차량처럼 보이게 하거나 배기구를 일부 막아 가스 배출치를 조절하는 등의 수법으로
<속보> 분당 차병원이 수년간 환자 검체 샘플을 환자 동의 없이 불법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이 환자 수천여 명의 혈액을 빼돌려 진단시약 제조업체에 넘긴 분당 차병원 의료법인과 전직 직원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가운데(본보 2016년 9월 12일자 1면 등)법원이 검사 후 남은 혈액을 빼돌려 자신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진단키트 제조업체에 제공한 이 병원 직원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1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폐기물관리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소속 의료기사 A(59)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혈액 검체를 넘겨받은 진단키트 개발업체 대표이사 B(56)씨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A씨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C(50)씨와 이들이 근무한 병원 의료법인에는 벌금 1천만원과 1천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김 부장판사는 “혈액 검체가 든 검체용기를 무단으로 반출해 이를 횡령함과 동시에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했다”며 “범행내용과 수법, 무단 반출한 혈액의 규모 등에 비춰 죄질과 범정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지역구 내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부정청탁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현재 의원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20일 수원지법 형사11부(송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의원 측 변호인은 “혐의를 전부 부인하며 공소장에 적힌 사실관계도 다른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또 “공소장에 청탁과 대가 사이의 선후관계를 비롯한 구체적인 연결 부분이 특정되지 않았다”며 검찰에 방어권 보장을 위해 이 부분을 특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검찰에 이 의원 측 주장을 반영한 공소장 변경 검토를 제안했다. 이 의원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4월까지 하남열병합발전소 사업을 추진한 SK E&S로부터 공사 편의를 위해 관계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 주는 대가로 시공사가 발주하는 공사 일부를 지인의 업체가 맡도록 하는 등의 청탁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의원의 보좌관 김모(47)씨와 하남시의원 김모(57)씨 등도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보좌관 김씨는 SK E&S의 부탁을 이 의원에게 전달하거나 직접 관련 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지인의 업체를 SK E&S의 협력업체로 등록하게 한 혐의를,
술자리에서 악수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배우 이태곤(40)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3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최환영 판사는 20일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33)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최 판사는 “이씨가 폭행을 행사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고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지만,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일정 금액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1월 7일 오전 1시쯤 용인시 수지구 한 치킨집에서 친구 신모(33)씨가 이태곤씨에게 반말로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한 데 화가 나 주먹과 발로 수차례 이태곤 씨를 폭행해 코뼈 골절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최 판사는 쌍방폭행을 주장했다가 무고 혐의로 함께 기소된 친구 신씨에 대해서는 이태곤 씨가 직접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더라도 몸싸움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신씨의 신고와 진술 내용을 거짓이라고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아내와 내연남이 재산을 노리고 남편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이른바 ‘니코틴 살인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가 간접 증거만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한 데 대해 피고인과 검찰 양 측이 모두 항소했다. 앞서 ‘포천 고무통 살인사건’과 ‘낙지 살인사건’ 등 과거 직접 증거가 없는 살인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뒤집힌 사례도 적지 않아 관심이 모아진다. 의정부지검은 20일 “그동안 수집해 제시한 다양한 증거를 보면 송씨가 남편에게 니코틴 원액을 마시게 한 것이 분명하다”며 “재판부가 수사 내용을 대부분 인정했지만 살해방법에 관해서도 판단해 달라는 취지로 항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내 송모(47)씨와 내연남 황모(46)씨도 1심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송씨는 내연 관계에 있던 황씨와 모의해 지난해 4월 22일 남양주시 자신의 집 작은방에서 잠이 든 남편 오모(당시 53세)씨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검찰과 경찰은 비흡연자인 오씨의 시신에서 치사량인 니코틴 1.95㎎/ℓ와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다량 발견되자 니코틴 중독에 의한 사망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이들을 재판에 넘겼으나 니코틴을 주입한 방법은 끝내
본인인증 제도적 안전장치 없이 국내 수백개 운영 젊은층에 인기 남성이 여성행세 돈 뜯어내고 운영자, 거짓 정보 올려 결제 유도 금전·성범죄 등 악용사례 빈번 젊은층을 중심으로 손쉽게 다양한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소개팅 어플’에 대한 범죄 악용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본인인증 의무화 등 피해예방을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원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소개팅 어플’로 불리는 ‘소셜데이팅 서비스’는 지난 2015년 기준 170여개 업체가 운영중이다. 이들 소개팅 어플은 이름과 나이, 사진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해 회원등록을 한 뒤 호감가는 이성 회원에게 만남을 신청하거나 사업자 측이 임의로 이성 회원을 주선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소개팅 어플을 이용해 부부 또는 연인이 됐다는 등의 긍정적 사례 소개 또는 뉴스 형식을 빌린 광고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정보를 도용해 타인 행세를 해도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는 등 상대방에 대한 정보의 신뢰
군 복무 당시 후임병을 괴롭히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김정민)는 군인 등 강제추행, 위력행사 가혹행위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2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선임병의 지위를 이용해 수차례 가혹행위를 하고 강제로 추행해 피해자에게 심각한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며 “이러한 범행은 군대 내 갈등을 유발해 군 전력을 저해하고 군대에 대한 국민 신뢰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 죄질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양 씨는 강원도의 한 육군부대에서 복무중이던 지난해 11∼12월 부대 생활관에서 후임병 A(21)씨를 관물대 밑 침구류 정리공간에 들어가게 한 뒤 30여 분간 나오지 못하게 하는 등 2차례에 걸쳐 이른바 ‘관물대 영창’이라 불리는 가혹행위를 하고, 생활관과 샤워실 등에서 A씨를 10여 차례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박국원기자 pkw09@
문재인 정부의 ‘법무·검찰 개혁’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정부 법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과 관련한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공수처는 독립기구로서의 지위를 가지며 고위 공직자와 관련된 각종 직무 범죄에 대해 수사권과 기소권, 공소유지권을 갖는다. 수사대상은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원,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광역지방단체장 및 교육감 등 국가공무원법상 정무직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무원 이상의 고위직 공무원이 포함된다. 더불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정보원의 경우에는 3급 공무원까지 포함하며, 퇴임 후 3년 미만의 고위 공직자도 수사 대상으로 한다. 대상 범죄는 직무유기, 직권남용, 뇌물범죄 외에도 공용서류등무효, 허위공문서작성, 강요, 공갈 범죄 등 고위 공직자의 직무범죄 유형이 포함됐다. 또 검사나 경무관급 이상 고위직 경찰공무원에 대해서는 모든 범죄를 ‘수사기관 공직자범죄’로 규정해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형법상 공범 외에 뇌물공여 등 필요적 공범, 수사 중 인지된 범죄도 수사 대상으로 규정했
같은 구치소에 수용중이던 어린 수감자들을 때리고 추행한 10대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는 특수강제추행, 공동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19) 군과 다른 김모(18) 군에게 각 징역 1년과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다른 범죄로 인한 수용 생활 중에 자숙하지 않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며 “다만 성적 만족을 위해 추행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고 범행 당시 소년법 적용을 받는 소년이었던 점,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김 군 등은 지난해 10월 수원구치소에서 함께 생활중이던 A(16)군과 B(17)군을 추행하고, B군의 외모를 비하하며 머리를 수차례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올해로 9회를 맞은 ‘과천 토리아리배 생활체육 전국 오픈 탁구대회 개회식’이 지난 16일과 17일 과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 화보 20면 과천시와 경기신문이 주최하고 과천시체육회와 과천시 탁구협회가 주관한 개회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심재인 경기신문사 사장, 신창현 국회의원과 이홍천 과천시의회 의장 등 시·도의원과 과천 지역 체육회 회장단, 참가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지난해 만 18세 이상 과천시민이 참여하는 ‘토리아리부’와 대학부 등이 신설된데 이어 올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이 단체부에 첫 출전해 눈길을 끌었고, 응원단은 소속 선수들이 출전할 때마다 열렬히 응원해 대회장 열기가 뜨거웠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 범죄율이 가장 낮은 ‘안전 도시’, 과천시를 찾아 준 동호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매년 참가 선수들이 늘어나는 등 발전하고 있는 대회에서 모두 사고 없이 스포츠를 통해 소통하며 우애를 다지고, 땀흘리며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