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2단독 이수웅 판사는 업무와 관련해 알고 지내던 업체 관계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기소된 전 한국도로공사 직원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판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등을 통해 피고인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다만, 피고인이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는 점,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도로공사에서 일하던 지난해 10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도로포장 업체 대표로부터 현금 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올해 5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탁금지법은 ▲1회 100만원을 초과하거나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받은 공직자 ▲자신의 배우자가 직무와 관련해 1회 100만원을 초과하거나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 ▲1회 100만원을 초과하거나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해 금품을 제공한 자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젊은 여성들 담배 냄새 때문에 종종 발길 돌리는 경우 많아 업주들 “스포츠 위상 되찾기 위해…” 금연시설 지정 긍정 일부는 “흡연실 만들려면 당구대 줄여야” 수익감소 우려 “지금 흐름이 그렇잖아요. 갑자기 금연을 시킨다는 것도 아니고 음식점과 PC방이 금연시설이 되면서부터 다들 조만간 당구장도 금연이 될거라는 생각때문인지 별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어요.” 17일 수원역의 한 당구장에서 만난 업주 A씨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오는 12월 3일부터 당구장이 금연시설에 포함되는 데 대해 ‘사회적 흐름에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금연시설로 지정된 음식점과 PC방 업계는 반발이 거셌지만 당구장 업계는 오히려 일부 업주들이 미리 흡연부스를 설치해 자체 금연을 실시하는가 하면 최근 금연 당구장까지 생겨나는 등 오히려 정부 정책을 앞서 반영하고 있다. A씨도 “나도 비흡연자인데 담배 냄새가 힘들 때가 있다”며 “특히 젊은 여성들도 종종 찾는데 담배 냄새때문에 발길을 돌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국민 건강을 위해’라는 국민건장증진법 취지에 더해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도 당구장 내 금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금연 구역 지정에 긍정적으로
보관기간이 지난 공여제대혈을 폐기하지 않고 환자들에게 몰래 돈을 받고 팔았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제대혈은행업체 대표의 항소가 기각됐다. 수원지법 형사항소8부(하성원 부장판사)는 제대혈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제대혈은행 회장 A(53)씨와 대표이사 B(50)씨, 기업 법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과 비교해 양형조건에 변화가 없고 피고인들이 양형부당 사유로 주장하고 있는 사정들은 이미 원심에서 반영됐다”며 “공여 제대혈 제도 시행의 필요성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행법을 위반해 보관하던 제대혈로 영리목적 시술행위를 한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H제대혈은행을 운영하던 A씨 등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보관기간이 지났지만 회사가 보관하고 있던 공여 제대혈을 30차례에 걸쳐 5천430만원을 받고 루게릭, 뇌성마비, 중풍 등 환자에게 이식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등은 제대혈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받지 않은 강남의 한 성형외과와 의원에 같은 제대혈을 88차례 제공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원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B씨에게 징역 1년에
아주대학교는 14일 아주대 율곡관 제1회의에서 전국은행연합회와 ‘캄보디아 금융전문가 양성 및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으로 아주대는 오는 10월부터 캄보디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캄보디아 금융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해 총괄 운영하고, 등록금 일부와 국내 교육기간 중 기숙사 제공 등을 포함한 비용을 부담한다. 또 은행연합회는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3년간 총 1억8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다. 아주대와 전국은행연합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캄보디아의 인재들을 역량있는 금융 전문가로 양성하고, 한국과 캄보디아 금융권 간 우호적 네트워크 형성과 협력관계 증진을 통해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 지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은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선진금융기법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이를 통해 캄보디아에 진출하는 국내 은행들의 현지 신규인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희석 아주대 총장 직무대행은 “본 프로그램이 글로벌 산학연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캄보디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화되기를 기대하며 아
경기도교육청은 14일부터 19일까지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 국제교육 교류 방문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 방문단은 4박 6일 일정으로 초·중·고 통합교육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현지 교육기관들을 찾아 러시아 내 한국어교육현황 등을 공유하고, 향후 러시아 학생 및 한민족 학생들과의 교류협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러시아 한국교육원장 면담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한국학교 방문, 모스크바 교육부 방문 및 모스크바시 교육청장 면담, 모스크바 한글학교 방문, 모스크바 한인회 간담회 등의 일정을 수행한다. 특히 오는 18일에는 모스크바 한민족학교를 방문해 한민족 학생들의 교육 현장을 확인하고, 러시아에 한민족학교를 세운 엄 넬리 니콜라예브나 교장과 교육 현안 및 국제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교육정책 등 초·중·고 통합교육과정을 분석하고, 경기도 다문화교육 및 다문화국제혁신학교의 정책을 홍보하며, 교육문화 교류와 한민족 학생 교류를 통한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또한 고려인 강제이주 80년 역사 및 한민족학교의 역사 교육 등 교육 현황에 대한 조사도 펼칠 예정이다. 박창화 도교육청 방문단장은 “이번 방문은 러시아의
경기도교육청은 법제처와 공동으로 오는 18~19일 이틀에 걸쳐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교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법제순회교육’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최근 교육행정 업무관련 법적 쟁송과 법령 해석 및 실무 방법론에 대한 교육적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마련됐으며, 교육자치법규 입안 원칙 등 체계적인 법제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실무자의 법률 전문성 및 업무 역량 제고를 위해 교육관계법령 판례 및 해석사례 연구, 행정소송 실무등 업무 중 일어날 수 있는 사례 중심 교육을 실시한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8일부터 11월 10일까지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원 등 310명을 대상으로 광주시 고용노동연수원에서 하반기 교원노사관계 연수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교원노사관계 연수는 관련 법령의 이해와 학교에서 발생하는 노동관계 사례 등 분석을 통한 교원노사관계의 새로운 인식 정립 및 노사 간 협력 상생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실시되고 있다. 연수는 ▲교원노사관계 이해 ▲학교경영자 노사관계 리더십 ▲학교경영자 신뢰증진 ▲학교경영자 노동법 ▲학교경영자 교육공무직관리 등 5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교원노사관계 이해 과정은 학교 노사관계의 이해, 교원노조법의 이해, 근로기준법의 주요내용, 학교현장의 갈등사례 연구, 갈등관리와 커뮤니케이션 등을 다룬다. 학교경영자 노사관계 리더십 과정은 자기 신뢰, 조직 신뢰, 소통 스킬 등 학교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더의 역할, 학교현장 노사관계 갈등사례, 학교 내 갈등관리와 경영자의 역할 등에 중점을 둔다. 이 밖에 교원노사관계의 새로운 마인드 정립과 교육조직의 관리능력 함양, 교육현장의 안정화 및 협력적 노사관계 형성 등에 대한 실무 강좌가 운영된다. 이금재 도교육청 대외협력담당관은 “이번 연수를 통해 협력과 상생의
지난 13일 양평군 경의중앙선 선로에서 발생한 시운전 기관차 간 추돌사고는 객차를 연결하지 않은 ‘단행기관차’여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30분쯤 경의중앙선 양평역과 원덕역 중간 지점인 양평읍 도곡리의 서울 방향 선로에서 박모(45)씨가 시운전하던 기관차가 앞에 멈춰있던 시운전 기관차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기관사 박씨가 숨지고, 같은 기관차에 탄 이모(64)씨가 머리와 가슴 부위 등을 크게 다쳐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앞·뒤 기관차에 각각 탑승해 있던 기관사와 신호수 등 5명도 경상을 입었다. 사고 열차는 앞쪽 기관차에 3명, 뒤쪽에 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뒤쪽 기관차 기관사가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시운전은 열차 자동방호장치(ATP·Automatic Train Protection)의 정상 작동 여부 등 신호체계 점검을 하전 중 발생했다. 자동방호장치는 열차가 제한속도를 넘어 운행하거나 진입을 앞둔 구간에 다른 열차가 있으면 기관실에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자동으로 열차를 멈추는 비상제동 기능을 한다. 이에 따라 자동방호장치가 아예 작동하지 않았거나 작동 중 이상을 일으켜 사고가
한신대학교 총학생회는 14일 대학내 장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내구성원의 동의없이 총장선출을 강행한 이사회를 규탄하고, 앞서 지난 12일 이사회가 신임 총장으로 선임한 연규홍 교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총학생회 측은 회견에서 “학교당국과 교수협회, 직원노조, 총학생회가 참여한 4자 협의회를 통해 학내 구성원이 평등하게 공식적인 선거권가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하는 7대 총장후보자 선거규정안을 만들어 이사회 제출했다”며 “그러나 이사회는 이를 반려하고 밀실에서 야합으로 총장을 선출했다”고 규탄했다. 또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학내구성원의 동의를 얻지 못한 총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연규홍 교수는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총장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총학생회는 “총장은 4자 협의회에서 만든 총장후보자선거규정에 의거해 민주적으로 선출돼야 한다”며 “어둠에 빠진 한신대를 구하는 것은 학내구성원의 참여를 통한 총장 선출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앞서 전날인 13일부터 한신대 본관에서 천막농성에 돌입, 오는 19
수요예측 실패 등으로 용인시에 심각한 재정난을 불러온 용인경전철 사업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주민들이 제기한 1조원대 주민소송의 항소심에서 당시 용인시장에 대한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고법 행정9부(부장판사 김주현)은 14일 주민 안모씨 등 8명이 용인경전철 사업 추진 당시 용인시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주민소송 항소심에서 김학규 전 용인시장의 정책보좌관인 박모씨에게 10억2천500만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판결했다. 이에 따라 손해배상액은 1심이 정한 5억 5천만원보다 늘어났다. 그러나 김 전 시장에게도 박씨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공동으로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판단한 1심과 달리 항소심은 김 전 시장은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용인시가 1조32억원을 투입해 2010년 6월 완공한 용인 경전철은 시와 시행사인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최소수입보장비율(MRG) 등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면서 2013년 4월에야 개통, 이 과정에서 용인시는 국제중재재판에서 패소해 8천500억여원(이자포함)을 배상하게 됐다. 이에 시민들은 용인시장과 경전철 사업 책임자들을 상대로 1조3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