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수원지법은 25일 오후 3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 씨(32)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남 씨는 지난 23일 용인시 기흥구의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남씨의 가족은 오후 10시 14분 남 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남 씨가)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남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장에서는 주사기가 여러 개 발견됐는데, 마약 간이 검사 결과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남 씨는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약물에 취한 상태였다. 그는 소변 및 모발 검수를 거부했으나 뒤늦게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남씨의 모발과 소변을 보내 투약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신진우 부장판사)는 24일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2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은 “김성태 전 회장이 검거된 날인지, 그다음 날인지 재판이 있었는데 이화영이 (허위 진술하라는) 내용을 메모로 써서 옆자리에 앉은 저에게 줬다”고 주장했다. 방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게 대북사업 지원 등을 대가로 쌍방울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여 원의 뇌물과 정치자금을 준 혐의로 기소돼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재판받고 있다. 그는 “증인이 구속된 이후 최근까지 이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하라는 제안을 법정에서 받은 적 있냐”는 검사 측의 질문에 “이화영이 김성태에게도 내용(허위 진술)을 전달했으니 기억하라며 쪽지를 줬고, 제가 읽고 돌려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구치소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에게 비슷한 취지의 쪽지를 줬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부회장은 검찰조사 받
지난해 10월 근로자가 추락해 5명의 사상자가 난 안성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추락 사고 관련 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대표이사 등 15명이 추가로 송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4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건설산업기본법 등 혐의로 안 대표를 비롯해 하청업체인 삼마건설과 제일테크노스 관계자 등 모두 1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21일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의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 추락 사고와 관련, 안전조치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시 설치하는 거푸집을 받쳐주는 잭서포트를 임의로 2단 연결해 작업하는 등 기본 수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를 앞당기기 위해 기둥과 보, 슬라브 등으로 이어져야 하는 타설 순서를 지키지 않고 밀어치기식으로 타설을 한 것도 하중에 영향을 미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외에도 재하도급이 금지된 콘크리트 타설 및 구조물 설치 등 작업에 재하도급을 주는 등 안전관리 부실 사항이 다수 적발됐다. 이로 인해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작업자 5명이 10m 가량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
소방당국이 산불화재 발생 시 발 빠른 대처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화재 진화 역량 강화에 나섰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3일 산불화재 대응강화를 위한 관계기관 합동 현장 대응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양평군 용문산 관광지 내 친환경농업박물관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 인근 산으로 불이 번지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산불피해 지역에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한 뒤 특수진압 장비인 험지 펌프차와 소방헬기 등을 통한 산불진압 대응 전술을 펼쳤다. 또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산악지역에는 계곡 수원 확보 후 동력 소방펌프를 이용해 연소확대를 저지하고, 주민 긴급대피 훈련도 했다. 훈련에는 험지 펌프차와 소방헬기 등 차량 25대와 소방드론, 동력 소방펌프 등 각종 산불 진화 장비가 대거 동원됐다. 아울러 도소방재난본부와 양평소방서, 양평군청, 산림청, 경찰, 의용소방대, 주민 등 130여 명이 참여했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산불 대부분이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주의가 절실하다”며 “산불 피해 없는 경기도를 만들어나가는데 경기도 전 소방공무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
이명박 정부 시절 당시 경찰청장의 지휘로 댓글 여론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시 경찰 고위 간부 5명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이원범 한기수 남우현 부장판사)는 23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황모 전 경찰청 보안국장에게 1심과 같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명백히 헌법 질서에 반한다"며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고 판시했다. 다만 “경찰 조직의 위계 질서상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웠던 점은 유리한 사정”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소된 김모 전 경찰청 정보국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던 1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전직 경찰청 정보심의관과 대변인에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1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일부 댓글 작성 지시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의 처벌 대상인 ‘의무 없는 일을 시키는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 전 청장 지시에 따라 댓글 작업이 이뤄지도록 실무를 지휘한 혐의를 받는다. 황 전 국장과 김 전 국장은 조 전
헌법재판소가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23일 유상범·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인용 결정했다. 재판부는 “법사위원장은 중립적인 지위에서 벗어나 실질적 조정심사 없이 조정안이 의결되도록 했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토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는 국회법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회의 주재자의 중립적 지위와 실질적 토론을 전제로 한 헌법상 다수결 원칙을 규정한 헌법 제49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의장이 검수완박법을 가결, 선포한 행위는 문제없다며 법의 효력은 인정했다. 법사위원장을 상대로 한 무효 확인청구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 다수 의견은 “청구인들은 모두 본회의에 출석해 법률안 심의·표결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받았고, 실제 출석해 개정법률안 및 수정안에 대한 법률안 심의·표결에 참여했다”며 “국회의장의 가결선포행위가 청구인들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하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사들이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에 대해서는 각하 결정을 내렸다. 한 장관은
대마 흡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재벌가 3세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실형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DSDL 이사 조모 씨(40)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중독 재범 예방 교육 수강, 250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조 씨는 작년 1월부터 4차례에 걸쳐 대마를 매수하고, 같은 해 11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대마를 흡연했으며 대마 합계 0.9g을 소지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매수·매도한 액상 대마의 양이 적지 않아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대마를 혼자 흡연하고 제삼자에게 유통한 정황은 없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조 씨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로, 그룹에서 분리된 호텔·식음료 전문기업 DSDL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의 허점을 노려 1억 원을 편취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2부(양선순 부장검사) 22일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허위 임차인 역할을 해 대출을 신청한 20대 B씨에 대해서는 조건부 기소유예 결정을 했다. A씨 등은 허위로 전세계약서를 작성한 뒤 인터넷 은행에 정부 지원 대출상품인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신청해 1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짜 임대인과 임차인 모집부터 대출 신청·인출, 수익 배분 등의 역할을 분담한 이른바 ‘작업 대출 브로커’다. 인터넷 등으로 서류를 제출하고 임대·임차인이 금융기관 관계자와 통화하는 등 형식적인 심사만 거치면 대출이 실행된다는 허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B씨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고, 분배받은 수익 없이 명의만 빌려주고 거액의 대출금을 부담하게 된 점 등을 토대로 한국법무부보호 복지공단 상담을 조건으로 기소유예 결정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고를 손실시키는 대출 사기 범행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피의자들이 저지른 범죄의 정상을 사안별
북한 공작원과 여러 차례 접촉한 혐의로 국가정보원 등의 수사를 받아온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A씨 등 4명에 대해 국가정보원과 국가수사본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광저우,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북한 노동당 산하 대남 공작기구 소속 공작원을 세 차례 만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북측과 수년간 통신으로 연락하면서 100여 차례에 걸쳐 대북 보고문, 대남 지령문 등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첩 당국은 북측이 반정부 시위 구호를 대남 지령문을 통해 A씨 등에게 전달하고 ‘북한이 원하는 대로 조직을 이끌어 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0‧29 참사’ 이후 ‘퇴진이 추모다’는 등의 시위 구호도 직접 적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주 중 열릴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권리와 교육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교육이 강화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 6개 권역(북부, 동부, 중부, 남서, 남동, 남서)에서 도 단위 강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찾아가는 교육 활동 보호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내달부터 시행되는 예방 교육은 6개 권역별 강사들이 사전 신청한 학교로 찾아가 교육 활동 보호와 침해 사안 발생 시 대응 절차에 대해 연수로 진행된다. 예방 교육을 위해 도교육청은 강사 인력풀을 확대하고 ‘2023 교육 활동 보호 도단위 강사 역량 강화 연수’를 통해 강사 역량을 강화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경기교권보호지원센터 6개 권역별로 자문단을 구성해 교육 활동 침해 사안 현장 긴급 지원팀과 함께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서은경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찾아가는 교육 활동 보호 예방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단위 강사 인력풀을 확대하고 지속해서 강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라며 “학생 인권과 교권을 상호 존중하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토론회, 포럼, 연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