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등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9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26일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8분부터 오후 7시 24분까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제3자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재명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27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 판단을 기다리게 된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4~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 각종 특혜를 제공해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오랜 기간 유착한 김인섭 씨를 위해 인허가권을 사용해 이익을 몰아주고, 그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을 성남시가 제거했다고 보고 있다. 또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의 방북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2018년 12월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에게 자신의 ‘검사 사칭 사건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소송에 휘말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한다. 26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행정관리담당관실에 교사 소송을 전담하는 법무팀을 신설, 행정법무담당관실로 개편하는 교권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행정법무담당관실 소속 변호사를 통해 교사 대상으로 소송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악의적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사법기관에 출석하게 되면 지원하는 업무도 맡게 된다. 임 교육감은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극단적 선택 교사들과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도교육청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교사가 악의적인 민원과 고소에도 교육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태희 교육감은 호원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김모 교사의 유가족이 순직 절차를 밟으면 행정적, 절차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호원초 이모 교사와 김모 교사 사망 사고 조사 결과 발표 당시 임 교육감은 김모 교사에 대해서는 악성 민원 등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순직 절차 지원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임태희 교육감은 “해당 교사의 유가족이 학교 업무와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가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위증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이날 오랜 기간 단식으로 인해 지팡이를 짚고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법정으로 가던 도중 중심을 잃고 휘청거려 주변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법정 앞에 모인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은 그를 향해 “힘내세요”라 외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된 심경이 어떠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어떻게 방어할 것이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청사에 들어갔다. 한편 청사 앞은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 등 150여 명이 몰리면서 서울중앙지법 일대에는 혼란이 가중됐다. 지지단체 측은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은 죄가 없다. 구속영장 기각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전광판을 설치하며 이 대표의 무죄와 구속 부당성을 주장했다. 또 ‘검찰독재 규탄’ 등 피켓을 들고 검찰과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기도 했다. 반면 보수단체 측은 ‘피의자 이재명이 몸통이다.’ 등의 현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경기도민들이 무탈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총력 안전 대응에 돌입했다. 26일 도소방재난본부는 내달 6일까지 추석 연휴기간 구급 상담 신고 폭주 등을 대비하기 위한 ‘상황관리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4시간 상주하는 구급상황관리사를 배치해 교통사고 등 긴급상황 발생에 따른 119 신고가 접수될 경우 심폐소생술 등 전문 응급처치와 각종 구급상담 안내에 대응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본격적인 추석연휴 기간인 내달 4일까지는 다중밀집장소인 공항, 터미널, 묘역 등 응급환자 발생 대비 소방력 배치 등 긴급대응태세를 강화하고, 다수사상자 대비 구급이송 및 대응체계를 확립하는 119구급대책도 추진한다. 조선호 소방재난본부장은 “사고없는 추석을 위해 도내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위험요인은 사전제거하고, 취약지역에 대한 현장지도로 화재안전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며 “연휴기간에도 빈틈 없는 상황관리로 도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소방재난본부는 오는 추석,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지난 8월부터 전통시장 162곳, 다중이용시설 9512곳, 화재취약시설 2030곳 등에 대
경찰이 마약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NO EXIT’ 릴레이 캠페인이 요식 행위에 그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마약 범죄 급증으로 인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자 올해 4월부터 경찰은 일반인들에게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한 ‘NO EXIT’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25일 배우 최불암 씨가 처음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지자체장과 고위공무원, 배우 등 유명 인사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대국민 홍보임에도 대다수 일반 시민은 해당 캠페인 진행 여부도 모르고 있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캠페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어 정작 일반인들의 경우 직접 찾아보지 않는 이상 접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3000명이 넘는 유명인들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러나 유튜브 조회수가 1000건이 넘는 영상은 5개에 불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경찰 내부 관계자는 “실제 시민들을 직접 만나 홍보 활동을 진행하면 ‘처음 알았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일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홍보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가 상부에 항명해 보직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보직 해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5일 수원지법 행정3부(엄상문 부장판사)는 박 전 수사단장이 해병대사령관을 상대로 낸 보직해임무효확인 소송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처분의 경위, 처분의 집행으로 인해 신청인이 입는 손해의 내용과 정도, 처분의 집행이 정지될 경우 공공복리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종합할 때 신청인이 제출한 소명자료 만으로는 신청인의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처분의 집행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기각에 따라 박정훈 전 단장은 본안 소송을 준비할 방침이다. 다만 소송 기일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단장은 지난 8월 채 상병 사망사건 조사결과와 관련,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이를 어겼다는 이유로 보직해임 처분을 받았다. 그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부터 하급간부까지 총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하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결제까지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튿날인 31일 이 장관이 이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앙심을 품고 비이재명계 의원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40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4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이 사건 글 게시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A씨는 앞으로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두 차례에 걸쳐 비명계로 꼽히는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살인예고 글을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무조건 가결표 던진 의원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해 14명의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집에 있는 스나이퍼 라이플을 찾아봐야겠다’, ‘석궁을 파출소에 맡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테러를 암시하는 내용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글의 IP주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 23일 오전 군포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별다른 직업이 없던 A씨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화가 나서 글을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앙심을 품고 비이재명계 의원에 대한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40대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의왕경찰서는 지난 23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 사건 글 게시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두 차례에 걸쳐 비명계로 꼽히는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살인예고 글을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무조건 가결표 던진 의원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해 14명의 의원 실명을 거론하며 ‘집에 있는 스나이퍼 라이플을 찾아봐야겠다’, ‘석궁을 파출소에 맡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테러를 암시하는 내용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글의 IP주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 23일 오전 군포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별다른 직업이 없던 A씨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화가 나서 글을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보강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에
서울과 김포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숨진 40대 여성 A씨가 억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일가족 중 아내인 40대 A씨는 지난 6월 ‘2억 7000만 원 상당의 금전적 손해를 보게 했다’며 사기 혐의로 3명에게 고소당했다. 3명 중 가족은 없었다. 경찰은 A씨에게 한 차례 소환조사를 요청했으나 이에 불응했고, 조만간 추가 소환이 예정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평소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신에게 투자하면 수익을 내주겠다고 말하며 돈을 빌려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수억 원대 빚을 진 것으로 보인다. 시어머니의 주거지 보증금까지 빌리는 등 시댁에서도 억대 돈을 가져갔으며, 도시가스 요금은 1년 이상 체납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수억 원 규모의 빚을 지고 경제적 어려움과 부담감을 느껴 극단적 선택을 결심했으며, A씨 남편 등 일가족도 같은 이유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A씨 남편과 시어머니 및 시누이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시 송파동의 빌라에서는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는 채권·채무
업무상 알게 된 여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3단독(박정진 판사)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벌금 200만 원 및 40시간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약 20일 동안 13회에 걸쳐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피해자에게 이메일,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범행 내용 및 경위 등에 비춰 사안이 가볍지 않다”며 “스토킹 범죄는 그로 인해 피해자가 겪는 정신적 공포심과 불안감이 매우 크고 다른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1월 한 달간 업무상 알게 된 피해자 30대 B씨에게 13차례에 걸쳐 ‘안부’, ‘막간’ 등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내며 반복적인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B씨에게 업무와 관련이 없는 문서를 이메일로 전송하는 등 사적으로 연락했다가 연락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음에도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검찰은 모두 항소한 상태다. 한편, 본 사건 재판을 앞두고 있던 지난 4월 20∼26일 B씨에게 8차례에 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