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파르타쿠스 이야기,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률(律)'이 오는 2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창작공연은 무용이라는 장르에 스펙터클한 뮤지컬 요소를 접목시킨 댄스컬로, 당시 부패한 기득권층의 간담을 서늘케하고 기울어져가던 한반도 역사를 곧추세웠던 '만적의 난'을 모티브로 한다. '만적'은 고려가 건립되고 200여 년이 흐른 시점, 무신정권의 득세와 권력의 사유화로 인해 정치적 혼란이 극심했던 시기의 실존 인물이다. 그는 간혹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두 인물 모두 당대 최하층 계급이었던 노비신분으로 견고한 기존의 사회적 질서를 깨뜨리고자 했다는 공통점이 그 이유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당시 '만적'이 달성하지 못했던 이 땅의 강건한 자유와 해방 의지를 '률(律)'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완성시킨다. 800여년 전 장렬히 산화해 간 민중들의 숭고한 정신을 장엄하고 스펙타클한 움직임으로 되살린다. 경기도무용단 김충한 예술감독은 "경기도무용단이 담아내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통해 한국무용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운 장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관립단체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대형 무대를 마련해
한국인 65세 이상 10%가 앓고 있으며, 평균 수명이 늘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심각한 신경질환, 치매. 최근 이러한 치매가 스마트 워치를 통해 분석한 일주기리듬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일주기리듬이란 24시간 중 수면과 깨어있는 상태가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데, 이를 가리킨다. 즉,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이 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주기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뇌과학과 김은영 교수(생체시계 연구실), 의료정보학과 윤덕용·박범희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손상준 교수, 노현웅 임상강사로 구성된 연구팀은 스마트 워치를 통해 측정한 노인들의 활동량 기반 일주기리듬 특성을 확인한 결과, 치매 증상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동안 치매 환자에서 나타나는 활동량 일주기리듬 이상 소견이 치매로 인한 2차적 변화인가 혹은 반대로 치매의 원인이나 악화 요인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치매 환자가 아닌, 치매 전단계의 '경도 인지장애' 환자와 '경증 치매'’ 환자 만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인지기능 저하가 있는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스마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태평공공예술창작소가 '태평동 양말목 이야기' 전시를 열었다. 전시에서는 태평동 주민 150명과 두 예술가(엄아름, 송하나)가 함께 만든 공동 창작 작품이 선보인다. 올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 태평공공예술창작소는 진행하던 공공 프로젝트를 비대면으로 전환, 찾아가는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태평동 소재 양말 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인 양말목을 이용한 공예재료 상자를 주민들의 집 앞으로 배송하거나 워킹스루 방식으로 전달하고, 주민들은 온라인 워크숍에 참여해 자신만의 작품들을 만들었다. 태평동 주민 150명이 링 위에 다양한 색깔의 양말목을 엮어 만든 이 작품들은 두 예술가를 통해 새로운 공공 창작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이렇게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든 작품들은 태평동 골목 야외공간(태평동 1631번지)에서 12월 4일까지 전시된다. 전시 기간 주민을 위한 휴게공간 디자인 프로젝트 '태평동연결고리'가 상시 운영되며, 22일과 29일에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 예술가인 송하나 작가와 태평동 골목을 산책하며 드로잉 과정을 함께하는 '태평동드로잉산책'이 준비돼 있다. 또한, 12월 3일에는 역시 참여 예술가인 엄아롱 작가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제7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 : NEXT WAVE'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이 공연은 경기지역 문예회관 상주단체와 전문예술단체의 성과를 공유하고, 공연유통 활성화를 도모하는 '창작지원형 아트마켓'이다. 이번에는 전국 70개 문예회관과 50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자리를 빛낸다.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맞은 공연시장의 활로를 모색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단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의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과 비대면, On&Off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창작쇼케이스', '베스트 콜렉션3', '공연중매 프로젝트', '심포지엄', '베리 굿즈 Very Goods展', '문화간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7일 간 계속된다. 이 공연은 광역문화재단과 기초 문화재단(문예회관)의 협력사업 모델 케이스로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아트마켓형 페스티벌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단체들의 창작환경 개선과 공연유통 활성화를 통해 자생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오는 12월 20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클래식 1세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한국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한 무대에 올라 기대를 더한다. 이번 듀오 리사이틀에서는 낭만파 실내악의 걸작으로 꼽히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3번)이 두 사람의 완벽한 호흡으로 연주될 예정이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G장조는 브람스가 3악장의 시작 부분에 그의 가곡 '비의 노래' 선율을 다시 사용해 동명의 부제목이 붙은 곡으로, 서정적이고 쓸쓸한 브람스 특유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바이올린 소나타 2번 A장조는 브람스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두드러진 곡으로, 스위스 툰 호수 근처에서 만들어져서인지 알프스의 웅대한 풍경이 그려지며 경쾌하면서도 평화롭다. 특히 대위법을 사용한 곡 전개로 연주 난이도가 매우 높아 연주자의 기교와 곡 해석이 중요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바이올린 소나타 3번 D단조는 바이올린 소나타 가운데 유일하게 4악장으로 구성됐으며, 앞선 두 곡의 소나타보다 스케일이 크고 협주곡적인 성격이
작곡가 친일논란으로 제창이 중지된 경기도가(道歌)를 대신할 '새로운 경기도 노래'를 곧 만날 수 있을 듯하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19일부터 '새로운 경기도 노래 공정한 공모전 작곡 부문'의 3차 심사인 경기도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지난 2019년 처음 시행된 공모에서는 선정작을 찾지 못했으나, 올해 공모전에서는 작사 부문 1천529건, 작곡 부문 1천84건 접수라는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먼저 작사 부문에서 대상작으로 3건을 선정한데 이어 공모된 작곡 부문은 지난 10월 14일 심사위원장 윤일상 작곡가를 포함한 전문 심사위원단의 1차 심사를 통해 2차 심사 대상곡 10곡을 선정했다. 이후 전문심사위원 3인과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도민 40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2차 심사를 통해 마지막 3차 심사인 '경기도 여론조사'를 받을 3곡을 최종 선정했다. 윤일상 작곡가는 "경기도를 사랑하는 도민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출품작을 심사했으며, 대다수의 곡들은 다른 분야에서도 쓰일 수 있을 만큼 훌륭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경기도만의 도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 최선을 다해 심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작곡 부문 3차 심사는 경기도 여론조
아주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허훈 교수가 지난 12~13일 열린 제46차 대한암학회 국제암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Outstanding Abstract Award)'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나 전 세계 35개국 1350명이 등록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제출된 초록은 총 300여 편이며, 이 가운데 3편이 최우수 연제상을 받았다. 연제 내용은 미만형 위암의 진행에 따른 구역별 단일세포전사체 분석을 통해 종양미세환경의 재구성을 밝힌 것으로, 가톨릭의대 의료정보학과 김태민 교수와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 조직에서 암의 진행에 따라 단일세포전사체 분석을 시행하는 새로운 방법을 미만성 위암에 적용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위암의 진행에 따른 미세환경 세포들의 역할을 확인하고 각 세포들간의 상호작용을 밝혀, 앞으로 새로운 위암 바이오마커와 치료표적을 제시해 위암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박태양 기자 ]
최근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수면시간이 적고, 수면의 질도 나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수원·고양·성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5-8세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빈도, 아동 수면행태, 총 수면시간, 부모의 양육 태도 등을 조사 연구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아이들의 평균 총 수면시간이 9.51시간,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9.82시간으로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은 주 양육자 외에 타인과 함께 있거나 혼자 사용이 전체의 75.7%를, 대조군은 54.5%를 차지했다. 사용 장소는 주로 집으로 각각 80%와 60.2%를 보였는데, 어린 아동이 주 양육자 없이 집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과다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은 미국 소아과 학회가 권고한 기준(2세 이상 아이들은 미디어 사용시간 1시간 이하로 제한)에 따라 매일 1시간 이상, 일주일에 5일 이상 사용한 군으로 정의했다. 이 기준을 적용시 전체 대상자의 21.2%(70명)가 스마트폰 과다 사용군에 해당했다. 스마트폰 사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이 도내 16개소 문화시설 이용료의 최대 50%를 지역화폐로 환급해주는 '2020년 문화누림, 지역화폐 드림' 사업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획됐으며, 공·사립 박물관·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관람료 및 체험료의 일정액을 지역화폐로 환급해준다. 사업에 참여하는 문화시설(하단 표 참조)을 방문한 도민들은 관람료와 체험료 합계금액의 최대 50%(개인당 최대 15,000원)까지 해당 문화시설이 위치한 시·군의 지역화폐로 지급받을 수 있다. 지급 받은 지역화폐카드는 해당 문화시설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경기지역화폐 앱에서 카드 등록을 하면 기존의 지역화폐카드처럼 충전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단, 2021년 12월 31일까지 카드를 등록하지 않을 경우 환급액은 소멸된다. 지역화폐 환급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도 있다. 할인제도나 지원을 통한 무료 관람객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각 시설별 여건에 따라 시행사항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참여시설 홈페이지 및 전화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경기신문 = 박태양 기자 ]
경기문화재단(대표 강헌)이 올초 선정한 2020년 주목할만한 작가 4인 중 한명인 권도연 작가의 개인전이 14일 파주에서 열린다. 재단은 경기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의 창작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초 '경기예술창작지원사업 시각예술분야 개인전 부문'에 강건, 권도연, 이재훈, 손광주 등 4명을 올해 주목할만한 작가로 선정했다. 시각예술분야 지원프로그램은 경기도 시각 예술가를 대상으로 신작 창작지원금과 더불어 발표 전시를 지원하고, 주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작가의 차년도 개인전을 후속 지원해 작가의 예술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지난 8월 이재훈 작가의 개인전이 아트센터 화이트블럭(파주)에서 개최됐고, 이어 이달 14일에 권도연 작가의 개인전이 갤러리 소소(파주)에서, 내년 1월에는 강건 작가와 손광주 작가의 2인전이 아트스페이스광교(수원)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사진을 이용해 지식과 기억, 시각 이미지와 언어의 관계를 탐색해온 권도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투시'라는 개념으로부터 출발한 'SF'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작가는 역사 속의 초기 무동력 비행기를 피사체로 삼아 그에 담긴 과학자들의 상상력과 시간에 대한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