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작년부터 유례없는 '돈 풀기' 정책을 펴온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달라진 움직임에 시장의 눈길이 한층 더 쏠리고 있다. 이미 올해 들어 터키와 러시아, 브라질이 자본유출을 억제하고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에서조차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이 거론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테이퍼링 거론하기 시작한 연준 30일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회의록에는 "다수 위원이 경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를 향해 빠르게 개선되면 향후 회의 중 언젠가 자산매입 속도 조정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문구가 실렸다. 연준의 통화정책 최고 결정기구인 FOMC가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을 언급한 것인 만큼, 지난 19일(현지시간) 이 회의록이 공개되자 시장은 한순간 긴장했다. 연준은 코로나19로 경제에 충격이 오자 작년 3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제로금리' 수준(0.00∼0.25%)으로 내린 데 이어 그해 6월부터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해왔다. 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50여명 줄면서 이틀째 500명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최근 다소 주춤해졌으나 직장, 어린이집 등을 고리로 한 일상감염이 끊이지 않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꾸준히 확산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더 커질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 지역발생 505명 중 수도권 343명, 비수도권 162명…비수도권 32.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3명 늘어 누적 13만9천43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87명)보다 54명 줄었다. 최근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 유행은 확실하게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85명→530명→516명→707명→629명→587명→533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5번, 600명대와 700명대가 각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84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
인천 중고차매매단지 주변에 매각 예정 차량이 불법으로 보관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관할 구청이 단속에 나섰다. 인천시 서구는 지역 중고차매매단지 주변에 주차된 상품용 차량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서구는 중고차 매매상사가 매각 대상인 상품용 차량을 매매단지 내 전시 공간이 아닌 주변 공영주차장이나 길거리에 보관해 주민들이 주차 공간 부족 등 민원을 제기하자 단속 계획을 마련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자동차 매매업자는 상품용 차량의 번호판을 매매사업조합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서구 일대 중고차 매매상사들은 전시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불법으로 상품용 차량의 번호판을 달아 마치 일반 차량인 것처럼 공영주차장 등지에 보관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구는 중고차매매단지 일대에 주차된 차량의 번호판을 촬영한 뒤 자동차 관리 정보시스템에 조회해 상품용 차량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불법 보관되는 상품용 차량을 적발하더라도 처벌 수위가 낮아 단속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구는 지난 3월 주민 민원에 따라 서구 가좌동 중고차매매단지 주변에서 번호판을 단 채 불법 보관되던 상품용
"결속은 나의 무기 / 광야로 걸어가 / 알아 네 홈그라운드 / 위협에 맞서서 제껴라 제껴라 제껴라…"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걸그룹 에스파가 최근 발매한 신곡 '넥스트 레벨'(Next Level) 가사 일부다. '아바타 세계관'이라는 배경을 미리 알지 못하면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다. 사람과 아바타 간의 연결을 방해하고 세상을 혼란에 빠트린 악의 존재 '블랙맘바'를 찾기 위해 광야로 떠난다는 독특한 이야기를 노랫말에 담았다. 곡 구성 역시 예사롭지 않다. 발매 직후 온라인상에는 마치 여러 개의 노래를 섞어놓은 듯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넥스트 레벨'은 이런 일부 평가에도 불구하고 멜론, 지니 등 국내 음원 차트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에서는 '글로벌 200'(97위), '미국 제외 글로벌 200'(54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3위) 등 3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또 다른 4세대 걸그룹 있지(ITZY)는 지난달 발표한 신곡 '마.피.아. 인 더 모닝'을 히트시켰다. 제목부터 심상찮은 이 곡 역시 발매 당시에는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배우보다 더 배우 / 늑대를 가지고 노는 여우 / 슬슬 작전 개시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인구 대비 10%를 넘으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 6월까지 1천300만명, 9월까지 3천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마무리해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520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10.1% 수준이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91일만에 10% 선을 넘었다. 27일(65만7천192명)과 28일(51만3천명) 이틀동안 약 117만명이 접종하면서 접종률이 크게 올랐다. 정부는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상반기 내 누적 1천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6월 말까지 하루에 약 24만∼35만명 접종해야…예약 상황 '양호' 일단 사전 예약률, 접종 인프라, 백신 수급 상황으로 판단하면 이 목표는 달성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6월까지 1천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려면 앞으로 하루에 약 2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수석급 3명과 비서관급 5명을 교체한 것은 시기적 요인이 우선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임기말 현상인 기강 해이를 막기 위해선 내부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5년 단임 대통령의 임기말 최대 리스크인 당·청 갈등을 피하고자 고심한 흔적도 엿볼 수 있다. ◇ 정무 이어 소통수석 교체…이철희·박수현, 국회 가교역할 주목 이번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민소통수석에 박수현 전 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는 점이다. 박 신임 수석이 민주당 대변인과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는 등 대국민·대언론 소통에 능하다고 평가받는 점이 주된 인선 이유로 꼽힌다. 이에 더해 정치권에서는 그가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전략홍보본부장 등 당 요직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여당과의 관계를 중시한 인선이라는 것이다. 의원 출신인 이철희 정무수석이 발탁된 지 한 달 만에 소통수석까지 전직 의원으로 교체했다는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박 수석의 경우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는 등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교체하고 후임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내정했다. 또 시민사회수석에 방정균 상지대 사회협력 부총장, 경제보좌관에 남영숙 주노르웨이 대사를 각각 발탁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정적 국정운영과 함께 새 동력을 마련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계기로 삼고자 단행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2017년 대선 때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후 문재인 캠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다. 문 대통령의 '입'으로 9개월간 활약하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공주에 출마해 처음으로 배지를 달았으며, 20대와 21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내리 출마했으나 현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게 패배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전략홍보본부장,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에 이어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는 등 언론과의 소통 최일선에서 활약했다. 박 신임 수석은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려면 허리 숙여 국민의 심장에 귀를 정중하게 맞춰야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는 지역에 따라 예약률에 차이를 보인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8일 백브리핑에서 60∼74세 고령층의 예방접종 사전 예약률을 거론하면서 "지역적으로 편차가 발생하고 있는데 최대한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60∼74세 어르신의 사전 예약률은 64.5%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70∼74세의 사전 예약률이 71.7%를 기록해 전날(70.1%)보다 소폭 올랐다. 65∼69세의 예약률은 67.4%, 60∼64세는 58.4% 등을 기록해 절반 수준은 넘은 상황이다. 손 반장은 "지역별로 보면 광주, 전남, 전북, 충북에서는 70%가 넘는 예약률을 보이는데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60%가 조금 안 되는 50%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어 편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에 따라 고령층 비중이나 특성, 예약 상황 등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예약률이 낮으면 실제 접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정부가 기대하는 목표치(약 80%)를 위해서는 예약 인원이 더 늘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홍원식 전 회장을 비롯한 남양유업 오너가(家)가 모든 지분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강수'를 둔 가운데 지난달 '불가리스 사태'로 촉발된 성난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홍 전 회장 외 2명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전량인 53.08%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 대상은 남양유업 주식 37만8천938주로, 계약금액은 3천107억2천916만원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3일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문제의 발표 이후 44일 만이다. 홍 전 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로 고통받는 남양유업 가족분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며 "기업가치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남양유업 직원이라고 당당히 밝힐 수 없는 현실이 최대 주주로서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안타까웠다"고 적었다. 이어 "제 노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한계에 부딪혔다"며 "오로지 내부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회사의 가치를 올려 예전같이 사랑받는 국민기업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본선 레이스에서 세대 간 대결구도가 뚜렷해졌다. 30대 '0선' 이준석 후보(36)가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하면서 50∼70대의 4·5선급 중진들과 맞서는 형국이 된 것이다. 당내 신진세력이 세대교체를 앞세운 이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 이를 추격하는 중진 후보들의 합종연횡 여부가 당권의 향배를 가르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 후보가 일반 국민의 압도적 지지(51%)로 예비경선에서 선전했지만, 당원 여론조사에선 4선 출신의 나경원(58) 후보가 32%로 이 후보(31%)를 근소하게 앞섰다. 5선에 현역인 주호영(61) 후보도 당원 조사는 20%로 선전했다. 따라서 '당심'의 반영 비중이 50%에서 70%로 커지는 본경선은 예비경선과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 신진, 이준석에 결집할까…계파정치 공방 심화 우려 애초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 외에 김웅·김은혜 의원 중 한 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소장파의 단일화가 이뤄지는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두 사람이 모두 탈락하면서 이런 가능성은 사라졌다. 자연스럽게 신진 단일화를 이룬 이 후보로선 쇄신을 갈망하는 초·재선 의원 등의 소장 세력을 온전히 등에 업고 선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