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퇴계원면이 2019년 10월에 퇴계원읍으로 승격했다. 인구 29,896명에 이장님이 29명이다. 읍면중에 전국에서 가장 작은 면적으로 생각한다. 여의도면적(2.9㎢)의 1.12배인 3.25㎢다. 서울과 경계하고 있고 사드부지와 교환하여 대기업에 제공된 군부대 토지가 퇴계원읍에 있다. 퇴계원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몇가지 있다. 첫 번째 유래는 도제원이 있었기 때문에 '도제원' 또는 '토원'이라 부르던 것이 변하여, 퇴조원 또는 퇴계원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다음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함흥에서 환궁하던 중, 이곳 냇가에 이르러 삼각산의 세 봉우리를 보자 분이 복받쳐서 다시 풍양궁으로 물러가 있었으므로 '퇴조원'이라 하다가 '퇴계원'으로 변하였다 한다. 내각리에 연안이씨 이조온이라는 이의 아들이 ‘퇴조원’이 아버지 이름과 비슷하여 귀에 거슬리므로 ‘퇴계원’으로 고쳐 부르게 했다는 설명이 읍사무소 홈피에 나온다. 마지막으로, 예종(睿宗)이 선왕 세조(世祖)의 광릉(光陵)에 참배차 행차하는데 교통이 불편하여 길을 새로 만드는데, 냇가를 길로 닦기 위하여 밖으로 물리쳤기 때문에 退溪(퇴계)원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는 이야기다. 위 세 가지 스토리 중에 태
지인이나 편집팀, 페이스북 친구들은 한 번만 참아주시기 바란다. 의사봉 이야기를 또 하련다. 의사봉을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는가 야단을 치셔도 좋다. 지인께서 굳 아이더어를 주신 때문이라고 변명한다. 공직생활 중 위원장이란 직책을 수행하면서 의사봉을 들고 다녔다. 이를 소통의 한 방편이라면서 자랑하고 위세했다. 송구하다. 시청 적극행정 강의 소품으로 의사봉을 들고 갔는데 보도용 사진에 찍혔다. 이날도 강의 중에 의사봉을 쳤는가 지인이 물었다. 여러번 두드렸다. 인터넷 강의이지만 3가지만 기억하라 했다. 적극행정 추진 자세, 컨설팅 감사 청구절차, 면책의 방법. 이 세 가지가 오늘 강의의 핵심이라 강조했다. 의형제 늑대와 물개의 서열을 정리했다. 두 동물이 마주서서 늑대는 ‘아우~’하고 물개는 ‘형!형!’한다. 적극행정을 위해서는 상급자의 리드와 중간관리자의 공감이 필요하다. 주무관이 처리기한 15일짜리 민원을 5일 안에 검토 완료해도 팀장은 결재를 미룬다. 10일 차에 싸인하면 그나마 적극적인 팀장이다. 과장이 4일을 미룬다. 결국 15일 민원은 14일이 걸린다. 안걸리려고 하루 전에 결재한다. 긴장하지 마시라. 1980년대 이야기였다. 군 간부들은 현장에서
경기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을 보면서 그 소감을 적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연극은 자주 접하지 못한 장르이고, 그 깊이를 알지 못하는 바인데 연극 한 편을 보고서 그 느낌을 적어도 되는가 고민했다. 제목은 저물도록 너, 어디 있었니? 사랑하는 나의 아이야 너 지금 어느 곳에 있느냐?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11월19일부터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휴식 없이 75분간 이어간다. 마른 나뭇가지와 고공시위 망루, 그리고 거친 거푸집 바닥이다. 거푸집이란 철근을 넣고 시멘트와 모래와 자갈로 벽채를 세우기 위한 나무판이다. 어제까지의 관행이 오늘 범죄가 된다. 섬뜩한 기시감. 기시감은 처음 접하는 단어이므로 사전을 찾아보았다. 기시감(旣視感) : 한 번도 경험한 일이 없는 상황이나 장면이 언제, 어디에선가 이미 경험한 것 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일. 데자뷰(deja vu)는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이다. 무대에서는 현재와 1930년대, 1980년대, 그리고 현재의 어떤 상황들이 자연스럽게 겹친다. 시공을 초월한 두 배우의 독백이 자연스러운 대화로 이어진다. 가
아침형 인간으로 익숙해진 요즘에 새벽에 일어나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행복이 있다. 어제 보낸 원고가 신문사 인터넷에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했을까 기대에 찬 마음으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도 현대인에게만 허락된 새벽 삶의 방식이다. 동시에 가스 불에 올린 맑은 물이 소르르 끓어오를 즈음에 볶은 보리 주머니와 통 옥수수 알갱이를 텀벙 넣은 후 사르르르 끓어올라 재료의 색상이 물에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동시에 그 향을 느껴본다. 새벽에나 가능한 색과 향의 만남이다. 인간에게는 오감이 있으니 시각, 촉각, 후각, 미각, 청각이라 하는데 술을 마실 때 청각이 알지 못해 술잔을 맞대어 짱하고 알려주기로 했단다. 5각 중에 후각이 가장 예민하지만 제일 먼저 마취가 된다고 들었다. 그래서인가 볶은 보리와 옥수수의 향은 주전자에 넣었을 때 잠시 동안만 강하게 올라오는 것 같다. 건배사에 주향천리, 인향만리라 크게 말한다. 이 술의 향기가 천리를 간다면 우리의 아름다운 마음은 10배 더 먼 만리를 간다는 말이다. 술에 마음을 담아 더 멋진 미래를 만들어 내자는 다짐이다. 볶아낸 옥수수와 보리 알갱이의 부드러운 향도 주향처럼, 인향처럼 멀리 퍼진다. 곡물의 향을 느끼
수원화성의 4대문을 남문, 북문, 동문, 서문이라 하지만 본명은 八達門(팔달문), 長安門(장안문), 蒼龍門(창룡문), 華西門(화서문)이다. 1794~1796년에 정조, 정약용, 그리고 민초들에 의해 건설된 화성성곽은 5,743m이며 기와 53만장, 벽돌 69만장, 목재 2만6천주에 장인 1,845명이 참여했다고 화성성역의궤에 기록되었다. 6.25전쟁중에 인민군 탱크2대를 숨겼다는 첩보를 입수한 UN군의 포격으로 장안문(북문) 목조부분 절반이 부서졌다. 최근 수원시가 미국의 6.25 전사자료 중에 수원관련 내용을 고증을 거쳐 5분37초로 압축정리하여 발표한 영상을 통해 장안문을 다시 보았다. 절반이 파손된 장안문으로 탱크가 지나가는 장면에 가슴이 아팠다. 이승만 대통령, 처치중장, 맥아더 장군의 모습도 영상에서 보았다. 조선22대 왕 정조는 양주 배봉산에 있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산소를 화성의 화산으로 이장하고 현릉원이라 했다. 고종황제가 1899년에 장헌세자를 장조로 추존하고 현릉원도 隆陵(융릉)이라 고쳤다. 훗날 부자가 함께 모셔진 이곳을 융·건릉이라 한다. 용주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갈양사였는데 병자호란 때 소실되었다. 正祖(정조)가 아버지의 능을 화산으
초안 큰스님의 본명은 송만석(1926~1998)이며 승려 생활을 하다가 1950년 6.25전쟁에 육탄용사로 참전한 국군용사다. 전쟁 전에 사병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전쟁이 발발하자 하사로 재입대하여 ‘육탄용사’가 되면서 상사로 승진했다. 민첩하고 달리기에 능한 실력으로 5사단의 旗手(기수)가 되었다. 태극기를 가슴에 간직하고 적의 탱크를 수류탄으로 무찔렀다. 6.25전쟁을 온몸으로 겪어내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었고 육군병원에서 ‘명예제대 제1국’으로 전역했다. 전역후 1954년에 경기도 양주 오봉산 석굴암으로 들어와 승려생활을 이어갔으며, 폐허가 된 석굴암에 움막을 짓고 불사에 일생을 바쳤다. 6.25전쟁 중 전사하여 오봉산에 즐비해 있던 군인들의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총상으로 인해 자주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보훈신청을 하지 않아 자비로 진료비를 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이었으나, 초안스님은 혼자 묵묵히 해냈다. 이후 불사에 매진하는 동안 군법당을 건립하고 군포교에 전념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초안스님의 유일한 제자이자 현재 석굴암 주지인 도일스님이 보훈처에 보훈등록을 신청하였으나 직계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접수조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過猶不及)"고 말했다. 논어 선진편에 나온다. 상다리가 휘지도 않겠지만 진수성찬을 차리고도 드실 것이 없다고 나름 겸양지심으로 말하면서 내심 손님들의 칭찬을 기다린다. 결국 손님들은 상다리가 휘었다고 격찬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반드시 칭찬해야 하는 예의가 있다. 젊은 벤처사업가 2명이 납품계약을 체결하기 전날에 영국 사장님의 초대를 받았다. 스테이크가 나오자마자 사모님께 "A1소스"를 주문하였다. 아내가 남편을 주방으로 불러서 심각한 대화를 한 후에 남편이 식탁으로 돌아왔고 정중한 표정으로 영국 사장님은 이번 계약건은 취소하자 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면서도 무거웠다.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에서는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사모님이 내놓은 스테이크 소스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것이 아주 기본적인 에티켓이다. "사모님!, 이 소스의 맛과 향은 세계 최고봉이군요. 레시피를 알려주시면 아내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이 정도의 멘트를 하는 것이 에테켓이다. 하지만 젊은 사업가는 영국인들이 전통적으로 불편해 하는 미국, 그 미국에서 만든 美製(미제)A1소스를 달라했다. 에티켓에서 많이 벗어난 일이고 계약을 파기할 정도의 실수였던 것이다
월에 한 번 정도 부부가 도계를 2~3번 넘나드는 여행을 간다. 지인 부부 4명이 한팀이 되어 어느 목적지를 정한 후에 시원하게 고속도로를 달려가다가 경기도내 휴게소에서 맛 표현의 달인 이영자 먹교수의 어록을 떠올리면서 이천쌀밥, 안성국밥, 양평해장국을 먹는다. 점심에서야 다음 행선지를 정한다. 그러기 위해 오며 가며 만나는 관광지, 유적지 간판을 유심스럽게 살핀다. 예약도 없고 누구를 만나는 약속도 없으니 급하지 않고 여유롭다. 한 분이 의견을 내면 3인이 따라가는 방식이다. 지난 여름 지루했던 장마때는 새벽에 폭우가 내려서 회의결과 당초 목적지의 절반거리인 추풍령까지로 잡았다. 안성휴게소에서 국밥을 먹고 추풍령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다시 당초계획대로 가야산 국립공원에 안착했다. 하루 600km 여행을 하면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졌다. 전국을 연결하는 길고 짧은 고속도로가 경부축을 중심으로 촘촘한 그물망 도로망이다. 인제-양양터널은 1만965m이다. 비 오는 인제터널에 진입후 10km를 달려 양양터널로 나오면 맑은 하늘을 볼 수도 있다. 오뉴월 소나기는 소의 등을 가른다 했다. 소 잔등을 2m로 계산하면 5000두를 나란히 세운 거리다. 1998년 정주
정치인의 기사는 부음란만 아니면 된다는 말이 있다. 좋은 일은 물론 불편한 사건이라도 기사가 나야 정치인답다는 말로 풀이된다. 혹시 부정적인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 걸러지고 본인의 이미지만 남게 될 것이라는 기대인지도 모르겠다. 언론을 통해 누군가의 기사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뇌리에 간직하게 될지도 모른다. 1889년 3월31일 파리시에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맞이해 열린 만국박람회의 기념 조형물 에펠탑이 세워졌다. 많은 시민들이 탑 건립을 반대했다. 1만5000개의 금속조각, 250만개의 나사못으로 연결한 무게 7000톤 높이 320.75m의 철골 구조물이 고풍스러운 파리의 분위기를 완전히 망쳐 놓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년이 지난 1909년 다시 철거논의가 거세졌지만, 탑 꼭대기에 설치된 전파송출장치 덕분에 살아남았다. 이후 시민들이 날마다 보는 에펠탑에 정이 들었다. 그래서 단지 자주 보는 것만으로도 호감이 증가하는 현상을 '단순노출의 효과' 또는 '에펠탑 효과'라고 한다. 정치인의 기사도 그러하니 광고는 더욱 중요하겠다. 요즘에는 아예 대놓고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를 한다고 알린다. PPL(product placement advertise
지구를 통칭하자면 ‘5대양 6대주’다. 그리고 대기권이 있고 땅속에서는 마그마가 분출한다.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극해, 북극해를 오대양이라고 한다. 태평양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사이의 바다다. 대서양은 아메리카와 유럽 사이의 바다이고 인도양은 인도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를 말한다. 그리고 남극해와 북극해가 있다. 6대주란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이다. 박상철은 ‘무조건’이라는 노래에서 ‘언제든지 달려갈게’로 시작하여 중간에서는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서라도’라는 말로 사랑을 다짐한다. 자료를 보니 태평양이 바다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지구전체의 35%를 차지한다. 남국해>북극해로 남극바다가 넓다. 아시아는 육지면적의 32%를 차지한다. 지구 전체의 크기와 면적을 이야기하다보니 어쩌면 지구상의 바다와 대륙의 면적은 수학적으로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하루 2번 바닷물이 들고나니 해수면 기준에 따라 바다와 육지의 면적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폭우로 한강수계 댐에서 매초 8,000톤을 방류했다고 한다. 초당 흘러가는 물을 계량하려면 대략 1시간 방류량을 역산해야 할 것이다. 봄부터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