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노동조합이 24일 임금인상과 평가방식 변경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이하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도 의료원 6개(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 지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81.1%에 92.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도 의료원 측과의 임단협 교섭에 진전이 없어 지난 16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쟁의 조정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오는 31일 2차 조정 때에도 합의하지 못하면 노조는 9월 1일 오전 7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투표 결과는 반드시 인력확충과 처우 개선을 확보하겠다는 조합원들의 간절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수익성 경영평가 폐기와 공공의료 확충을 반드시 이뤄낼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간 노조는 ▲7.6%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154명 인력충원 ▲수익성 경영평가 폐기 ▲감염병 전담병원의 기능 강화 및 지원 ▲노사합의사항 불승인 문제 해결 ▲도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대화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어 “경기도가 인력확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생방송의 시청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구형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열린 24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인터넷 방송진행자 A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공범으로 함께 구속기소된 B 씨에겐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인간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면서 “피해자는 피고인들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해 고통 속에서 목숨을 잃었고, 유족들도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A 씨는 최후 진술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으며,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고 말했다. B 씨 역시 “유가족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벌을 달게 받겠다”고 진술했다. 다만 피고인들은 피해자의 사망 원인을 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A 씨와 B 씨는 올해 2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수원 권선구 주거지에서 피해자 C 씨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C 씨가 숨지자 범행 이튿날에 시신을 거주지 인근 육교 밑 공터에 유기했다. 이들은 피해자와 동거가 시작된 지 보름여가 지난 뒤부터 ‘집을 어지럽힌다’, ‘행동이 마음에 안 든다’ 등 이유로 C 씨
“의정부지검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호 삼표 최고책임자 즉각 기소하라.”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11시 의정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삼표산업 이종신 대표 고발 및 기소 촉구 1인 시위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민주노총은 “삼표산업 이종신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위반 혐의뿐만 아니라 증거인멸을 지시하며 사고 조사를 방해해, 범죄 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의정부지검은 기소를 지연시키며 법 집행을 늦춰 법안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규협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최고경영자인 대표이사의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만이 산재사망 중대재해를 줄일 수 있다”며 “검찰과 경찰이 7개월이 지나도 결론내지 않고 지연시키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국 법률사무소 해우 고문변호사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가 줄지 않는 것은 법집행기관들이 적용을 해태했기 때문”이라며 “경영책임자의 의식을 바꾸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 1호가 된 삼표산업의 사법처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무력화하는 의정부지검을 규탄하며 삼표산업 최고책임자 즉각 기소·엄정 처벌을 촉구했
성남의 한 병원에서 여직원 탈의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30대 남성 청소노동자가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2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모 병원 청소노동자 A(38)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1일 이 병원 여직원 탈의실에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여직원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설치된 카메라를 발견한 여직원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A 씨가 탈의실에 들어가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을 확인,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압수한 카메라 등을 디지털포렌식 하는 한편 A 씨의 여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고양의 화정역 근처 복합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 사람들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다. 고양소방서는 24일 오전 3시 3분쯤 고양 덕양구 화정동의 우정프라자에서 불이 나 소방인력 123명, 장비 36대를 급파해 1시간 30분 만인 오전 4시 32분쯤에 완진했다고 밝혔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32명이 구조됐고 이 중 25명이 연기흡입·화상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층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세부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2018년에 이 건물에서 화재가 일어나 시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계양을)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모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이 사건과 관련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배 씨가 처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배 씨는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 3년간 도청서 근무하며 김 씨의 수행비서를 한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배 씨는 그간 김 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김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4일 경기도청과 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와 배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또 5월 중순에는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 등 129곳도 압수수색해 증거를 모았다. 경찰은 지난 3일부터 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해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했다. 배 씨의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해 경찰은 이미 검찰과 협의를 끝낸 것으로 알
“아파트 곳곳 정체 모를 낙서들이 뭔가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만 같아 섬뜩하다.” 수원 권선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정체 모를 낙서들이 확인돼 주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해당 낙서는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 등등을 이용해 공공장소 또는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자 및 기타 흔적을 남기는 길거리 그림(그래피티)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국가 및 지역에서 범죄 행위로 취급된다.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은 “지난 6일 아파트 3층 방화문에서 낙서가 최초로 발견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주말 동안 놀이터와 공용시설을 중심으로 낙서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낙서들은 70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대단지 중 유독 3단지(2041세대) 내 조형물과 출입문, 놀이터, 공중화장실 벽 등 15곳에서 집중해서 발견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조미희(가명·46) 씨는 “입주민 온라인 소통공간에 같은 내용의 낙서들이 아이들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도 그려져 있다 보니, 일부 주민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예고 신호’가 아닌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놀이터에서 만난 정예림·원지유(9) 양은 “아파트
경기남부경찰청·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은 최근 상급 정체 구간 개선 활동을 펼쳐, 출·퇴근 시 평균 정체시간을 한 시간 이상 단축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시행된 ‘상습 정체구간 소통 합리화 계획’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통행속도 30㎞/h 이하 교차로 225개소를 중점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시행 후 6개월 동안 정체 교차로 89개소를 개선한 결과, 평균 정체시간이 68.8분 단축됐다.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연간 약 2896.7억 원 가량 발생했다. 경찰은 사업을 모두 완료하면 연간 약 4~5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자체·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 현장 합동 진단을 통해 정체 교차로의 통행량 등을 고려한 신호체계 변경, 변화된 교통 여건을 반영한 차로 운영 조정 등 맞춤형 개선 활동을 추진 중이다. 출·퇴근 시간대 대표적 정체구간인 삼성삼거리(수원-용인 경계)의 경우, 교통량에 따른 신호체계 변경 및 좌회전 대기차로 연장한 결과, 통과시간이 평균 3분 45초 가량 빨라지졌다. 또 정체시간은 최대 1시간 30분 단축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유관기관과
가평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 안의 1시간 만에 꺼졌다. 가평소방서는 24일 오전 2시 15분쯤 가평 상면 태봉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1분 만인 오전 3시 16분쯤 완진했다고 밝혔다. 화재신고를 접수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인원 36명, 장비 14대를 현장에 급파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약 99㎡의 단독주택이 전소돼 가전제품·가구·집기비품 다수가 소실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화재 당시 거주하는 인원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단독주택에서 살던 모친이 최근 별세한 뒤, 형제·자매·친척들이 가끔씩 오갔다‘는 딸의 진술을 토대로 자새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계양을)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5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23일 오후 6시 51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 “법인카드 사용에 관해 이 의원은 전혀 몰랐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김 씨와 변호인은 오후 1시 45분쯤 남부경찰청에 출두할 당시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다. 경찰은 지난 9일 김 씨에게 사건 조사를 위해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며, 이후 일정을 조율해 오다 2주 만인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 김 씨가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지난 3일 김 씨의 의전을 담당했던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 4일에는 도청 소속 비서실에서 비서로 근무하다 퇴직한 전직 7급 공무원 A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 씨는 ‘법인카드 유용’을 최초로 제기한 공익신고자로 김 씨의 개인 심부름을 배 씨로부터 지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비서실 법인카드가 김 씨를 위해 사적으로 유용됐다고 주장했다.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