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는 정의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는 여행지 태국. 그래서인지 태국과 맞닿을 때마다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가를 두고 몇 가지 자아가 팽배하게 대립한다. 하지만 이곳에 발을 딛는 순간, 머릿속 분열됐던 시선과 생각은 금세 하나로 메워진다. 객에게 슬쩍 건네는 눈인사마저 정겹고 따뜻한 태국 특유의 기운에 고민의 연결고리가 순식간에 잠식하기 때문이다.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아늑하고 평온한 미소 때문일까. 이미 오래 전부터 태국인들 사이에서 방콕은 태국어로 ‘천사의 도시’라는 뜻의 ‘끄룽텝(Krungthep)’으로 불리고 있다. 지명은 좀 낯설지만 이 도시가 가진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멋진 건축물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광을 감상하고 있자면 오히려 그 이름이 더 어울리는 것도 같다. 방콕에 도착해 가장 먼저 조우한 곳은 ‘방콕의 젖줄’로 통하는 차오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이다. 시내에서 차로 30여 분 정도 달리면 닿을 수 있는 이곳은 총 길이 345㎞, 수심은 20m에 달한다. 강을 중심으로 양 옆에 수상가옥촌이 자리 잡고 있는데 찬찬히 들여다 보면 태국의 색다른 주거문화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무더위와 여름휴가가 다가오면서 숲속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계절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쉽게 여행을 결정할 수 없다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자연의 속삭임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숲에서 그동안의 자발적 유배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숲속의 힐링 캠프 '잣 향기 푸른 숲'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잣 향기 푸른 숲'은 우리나라 최대의 잣나무 숲으로 울창한 잣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향이 온몸을 감싸 안으며 사람들을 반겨준다. 숲길을 걷는 것에 더해 치유와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 역시 매력을 배가시킨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잣나무 숲에서 자연과 교감하고 명상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풍욕 체험을 비롯해 목공체험과 기체조 등 다양한 숲속 체험이 준비돼 있다. 또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힐링 센터와 축령 백림관, 화전민이 살았던 마을 터 등 잣과 관련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한적한 오솔길에서 삶의 여유를 찾다 '불곡산 숲길' 대동여지도에서 경기도 양주의 진산이라 불렸던 불곡산. 두 개의 암봉이 마주보고 솟아 오른 당당한 자태가 등산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산자락을 따라 둘레길(
한층 깊어진 상쾌한 봄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봄을 타는 건지 이맘땐 어디든 떠나고 싶고 평소에 맛보지 못한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 제주도와 거제도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진도. 이곳은 청정 해역에서 잡은 해산물로 만들어진 남도 음식부터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 정신이 깃든 울돌목과 진도대교, 석양이 아름다운 세방낙조까지 먹거리는 물론 볼거리까지 다양하다. 또한 한 겨울에도 땅이 얼지 않아 겨울철 대파나 배추농사가 가능할 정도로 따뜻한 기후를 간직한 탓에 봄이나 가을여행지로는 그야말로 제격이다. 영화 ‘명량’의 흥행에 힘입어 새롭게 주목을 끌고 있는 진도의 우수영 터미널에선 명량대첩에서 전투를 벌였던 판옥선과 유람선으로 만들어진 울돌목 거북배를 만날 수 있다. 올돌목 거북배안에서는 운항하는 동안 명량대첩에 관한 생생한 영상의 3D입체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그저 즐겁게 감상만 하면 된다. 이곳의 명당은 바로 2층 전망대로 야외에서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진도 울돌목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어느새 거센 물살을 헤치며 진도대교를 지나면 본격적인 울돌목에 들어선다. 바람까지 더욱 세차진다. 왼쪽으로는 해남, 오른쪽으로는 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