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은 신들렸고,국민들은 신이 났다". 한국의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걸린 대(對) 쿠웨이트 전이 열린 9일 새벽 많은 시민들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샜다. 비록 우즈베키스탄전과 같은 대규모 길거리 응원은 없었고 평일인 데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45분에 경기가 시작했지만 축구팬들은 한 마음으로 TV 생중계를 지켜봤다. 수원 월드컵구장에는 대형스크린을 보며 가족과 친구등 수천명이 경기장면을 지켜 보며 환호했다. 아주대와 인하대 등 경기.인천지역 대학가와 호프집, 주점, 카페는 `쿠웨이트전 방영합니다', `대형스크린 설치' 등 홍보문구를 문 앞에 크게 달고 대형 TV를 마련해 손님을 끌어들여 오랜만에 `축구 특수'를 짭짤하게 봤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진 않았지만 찜질방에서도 응원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시내 아파트 단지는 경기시간이 가까워 오자 하나둘씩 집안의 불이 켜지기 시작했고 전반 18분 `축구천재' 박주영의 첫 골이 터지자 축구팬들은 이른 새벽시간임에도 큰 목소리로 환호성을 질렀다.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는 길거리 응원 대신 대학로의 `축구 쉼터'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친구들과 기숙
"수원 삼성의 용병 나드손이 상복(賞福)이 터졌다" 지난 6일 '2004 프로축구 골든볼·골든슈' 시상식에서 골든볼을 수상했던 나드손은 스포츠조선 제정 '2004 스포츠토토 한국축구대상'에서도 최고영예인 MVP로 뽑혔다. 나드손은 9일 서울 소공동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제정 '2004 스포츠토토 한국축구대상'에서 모따(전남)와 우성용(포항)을 제치고 MVP로 선정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나드손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며 수원의 후기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까지 끌어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MVP경쟁에서 탈락한 모따는 정규리그 최다골(14골)을 기록해 '득점왕'을 수상했으며, 올시즌 6도움을 기록한 홍순학(대구)이 '어시스트상'을 받았다. 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수원 차범근 감독은 '지도자상'을, 박주영(고려대)은 '신인상'을 각각 수상했다.
'자동차 경주의 꽃' F1(포뮬러원)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국제 규모의 자동차 전용 경주장이 여주에 들어선다. (주)스피드파크는 17일 여주군 일대에 F1(포뮬러원)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40만평 규모의 전용자동차경주장을 2007년 개장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경주장 설계는 세계적인 경주장 설계회사인 독일의 틸케사와 ㈜스피드파크가 함께 진행 중이며 드래그 코스와 스프린트 랠리 코스, 카트경주장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주)스피드파크는 자동차경주장 건설 예정 부지의 80%를 매입한 지난 8월 여주군에 제안서를 냈으며 대상 부지 90% 이상을 확보하고 난뒤 12월 중 여주군에 입안서를 제출해 인허가 검토를 받을 예정이다. 스피드파크는 내년 상반기 중 인허가가 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가 모두 1천300여억원을 투자해 2006년까지 주경기장을 완공하고 이듬해 3월까지 부대시설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여주군 관계자는 "입안서가 들어오면 주민공람과 사전영향평가 등을 거쳐 인허가 여부가 검토될 것이며 경기도에서 허가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우승인가. 삼성의 기사회생인가" 지난 주말 한국시리즈 8차전에서 3-2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현대와 벼랑에 몰린 삼성이 오늘 오후 6시 잠실벌에서 격돌한다. 현대는 '겁없는 신인' 오재영(19)을, 삼성은 '마지막 희망' 김진웅(24)을 마운드에 세워 9차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한국시리즈에 2번 등판, 1승에 방어율 2.70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오재영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5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는 점이 강점이다. 오재영은 2차전에서 초반 대량실점으로 강판된 선발 정민태를 구원 등판한뒤 4⅓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선발로 나온 5차전에서는 5⅔이닝을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재영은 9차전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안정된 제구력을 내세워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자신의 손으로 확정짓는 동시에 생애 단 한 번인 신인상까지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김진웅 역시 8차전까지 2차례 선발 등판, 1승에 방어율 2.38을 기록해 오히려 성적표 상으로는 오재영을 앞서 있다. 김진웅은 대구에서 벌어진 3차전에 선발 등판
인천시청 이점숙이 제36회 전국남여양궁종합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이점숙은 28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4강 경기에서 115점을 쏘며 이특영(109점)을 제치고 결승에 올라 이성진(107점)을 물리친 황효진(112점)과 오늘 금빛 대결을 벌인다. 또 인천시청은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242점을 기록, 청원군청(240점)을 힘겹게 누르고 준결승전에 올라 순천시청과 결승을 향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남자부 개인전에선 대구중구청 김하늘과 충북체고 임동현이 결승에서 만났고, 예천군청-충북양궁협회, 광주 광덕고와 대구중구청이 4강전을 벌인다.
세계여자청소년(U-19)축구선수권대회(11월10-27일,태국)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현지적응훈련을 위해 28일 오전 10시15분 인천공항(TG659편)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한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청소년대표팀은 오는 30일과 11월 5일 태국현지에서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고온다습한 현지기후에 적응한다는 계획으로 일찌감치 원정길에 오른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미국(11월11일),스페인(11월14일),러시아(11월18일) 등과 함께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C조에 속한 한국은 예선 첫 경기부터 '디펜딩 챔피언'인 미국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또 스페인과 러시아 역시 유럽여자청소년선수권에서 각각 1, 3위를 차지한 강팀으로 조별예선 통과 자체가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한편 여자청소년팀은 26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마지막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여자청소년(U-19)대표팀 명단 ▲GK=전미경(울산과학대) 김주옥(알로이시오고) 위성희(현대청운고) ▲DF=이진화(예성여고) 이예은(강일여고) 김가영 문슬아 윤영글(이상 오선여자정보고) 박미정(영진전문대) 박은선(위례정보산업고) 차연희 전재민(이상 여주대) ▲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과 김초롱(20.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이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가운데 올해 성적에 따라 안시현과 김초롱, 박세리(27.CJ), 박지은(25.나이키골프), 김미현(27.KTF), 한희원(26.휠라코리아) 등 6명을 대표선수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대회 때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박희정(24.CJ)의 대타로 가세했던 안시현은 올해는 자력으로 '드림팀'의 일원이 됐다. 올해 1승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친 김초롱은 선수 선발 포인트 5위에 올라 난생 처음 태극 마크를 다는 영광을 안았다. 여자프로골프협회는 국내 선수 선발은 CJ나인브릿지클래식 종료뒤 결정되며 송보배(18.슈페리어), 전미정(22.테일러메이드), 문현희(21.하이마트) 등 3명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또 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뽑는 3명은 고우순(39), 이지희(24.LG화재), 한지연(30) 등이 선발될 전망이다. 99년 창설돼 2001년을 빼고 해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린 핀크스컵 한일여자골프대항전은 오는 12월 4일 일본 시가현
용인대 김재범이 2004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선사했고, 한국은 종합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재범은 18일(한국시간) 새벽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자 73㎏급 결승에서 튀니지의 모하메드 보구엘라를 맞아 유효 2개를 따내며 우세승을 거둬 체급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챔피언 김재범은 올해 춘계대회서 우승하는 등 국내 정상급 선수다. 일본의 오쓰카 마사히코를 제물삼아 결승에 오른 김재범은 큰 기술을 걸지 못했으나 시종 우세한 공격을 펼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유도의 체면을 살렸다. 또 여자 70㎏급에 출전한 박가연(용인대)은 8강 상대 올레스야 오브세이추크(러시아)에 발목을 잡혀 패자전으로 밀렸으나 내리 2경기를 이긴 뒤 3위 결정전에서 아나이스 로피스(프랑스)에 우세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 은, 동메달 각 1개를 획득해 종합 5위에 올랐고 아테네올림픽 때 14체급 중 8개의 금메달을 독식하는 초강세를 보였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14체급에서 금 7, 은 1, 동메달 2개로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성남일화 '폭격기' 김도훈이 프로축구 통산 100호골을 쏘아 올렸다. 김도훈은 지난 16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6차전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4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시즌 4호골을 뽑으며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윤상철(101골)에 이어 역대 4번째 100골 고지를 밟았다. 김도훈은 지난 95년 데뷔 이후 8시즌 220경기 만에 100호골에 도달해 샤샤(242경기)를 제치고 최소 경기 100골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한시즌 최다득점(28골)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김도훈은 김현석의 통산 최다골 기록(110골) 경신에도 도전하게 됐다. 김도훈은 이날 팀동료 이성남이 골 지역 왼쪽을 돌파하다 포항 수비수 산토스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서 오른발슛으로 깨끗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경기 직후 "무척 기쁘다. 공격수로서 통산 최다골 기록도 꼭 깨뜨리고 싶다"며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남은 시즌에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MVP와 팀 우승, 득점왕을 거머쥐며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던 김도훈은 올해 팀 성적 부진과 함께 한동안 슬럼프에서 헤어
지난 시즌 9위의 불명예를 안았던 안양 SBS가 원주 TG삼보를 제압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SBS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204cm의 장신 센터 켄달 다르테즈(24점.5리바운드)와 1쿼터에서만 18점을 몰아친 조 번(191cm) 등 용병의 맹활약으로 TG삼보를 81-74로 눌렀다. 올해 김동광 감독 체제로 개편한 SBS는 자유계약으로 뽑은 용병 효과를 톡톡히 보며 일약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특히 2쿼터 1분 9초를 포함해 11분9초만 뛰며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인 지난해 아르헨티나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포워드 번은 2점슛 7개를 포함해 1쿼터에서만 18점을 올려 특급 용병의 출현을 알렸다. SBS의 루키 이정석도 11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던 TG 삼보는 처드니 그레이가 18득점으로 제몫을 다했지만 자밀 왓킨스가 10점으로 부진, 연승 사냥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던 울산 모비스는 동천체육관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KCC를 97-84로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올시즌 상위권 도약을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