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장을 역임한 현직 시의원을 비롯 공무원, 지역언론사 대표 등이 용인시가 대규모 도시개발에 나선 역북지역 인근 토지를 대량 매입해 개발정보를 이용, 수십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용인시 여론주도층 3~4명도 이 지역을 대상으로 상당 규모의 토지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자칫 개발정보를 이용한 토호세력들의 조직적 투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와 용인시의회, 용인지방공사 등에 따르면 용인지방공사는 지난 2004년 10월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일대 6만㎡를 용인 역북도시개발사업 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시에 제안했으며 같은해 3월15일 이 사업과 관련해 주민 공람이 공고됐다. 이 과정에서 용인시청 간부 공무원이 포함된 J시의원 4형제는 맏형 명의로 같은해 2월5일 사업 예정부지 인근 지역 부동산 2천398㎡를 3.3㎡당 150여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J시의원 형제가 매입한 토지는 처인구 역북동 582-20번지 611㎡, 582-21번지 611㎡, 582-22번지 611㎡, 582-8번지 565㎡ 등 모두 2천398㎡로 토지대금 10억8천만원과 취등록세 등을 포함해 총 15억여원에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정부가 미군 공여지를 50년 이상 피눈물로 참아온 도 북부 지역 도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제대로 된 생각만 있다면 뭔 걱정이 있겠습니까?” 의정부시 제2청사 1로 66번지에 위치한 도 제2청사. 이곳은 황폐한 가을걷이를 앞둔 농심처럼 한숨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농민들이야 자연재해처럼 쏟아진 장대비 때문에 한숨이 늘었다지만 이곳은 왜 이렇게 긴 장탄식이 흘러나올까? ▶관련기사 3면 일반 도민들이 생각하기에 생경하고 희안한(?) 부서가 한곳 설치돼 있다. 바로 ‘특별대책지역과’다. 이 부서 부원들은 요즘 농심처럼 하늘을 향해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이다. 제2청 특별대책지역과 황영성 공여지기획담당은 “국회에 상정돼 있는 ‘주한미군 반환공여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이하 미군공여지 특별법)이 꼭 통과되야 할텐데라며 기도드리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장도 이해가 될 정도다”고 위로의 말을 자연스럽게 던진다. 사실 지역구만도 49석에 이르는 의석수를 자랑하는 광역지자체 경기도지만 지역구 243명, 비례대표 56명 등 총 299
정부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이하 미군 공여지 특별법)을 지난해 3월3일 제정, 9월4일 시행에 들어갔다. 2004년 10월 주한미군 재배치 추진을 위한 한·미간 연합토지관리계획(LPP) 개정과 관련, 미군 주둔 주변지역들이 대규모 실업 및 지역경제 공동화 현상이 우려돼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이 법안 제정으로 동두천, 의정부, 포천·연천 등은 직간접 수혜지역으로 다양한 지원사업과 지역개발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시행 1년만에 환경비용, 부지 매각 문제,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환경 규제 등 각종 암초에 부딪혀 멈춰 섰다. 갈 길은 아득한데 지역간 이해 관계와 부처간 비용 부담 탓에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본보는 주한미군의 거점인 도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여지 개발의 시급성과 문제점, 지역 주민의 속타는 심정 등을 취재했다.‘분단 50년 피해 지역’의 현실적 보상과 하루빨리 ‘개발의 삽’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필리핀 일본 등 미군반환 공여지에 대한 현지 취재를 통해 공여지 개발의 해외 사례를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