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인한 민원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세먼지·소음 측정기 설치기준을 민간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각종 생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쾌적한 삶에 대한 욕구는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편안한 휴식이 절박한 주민들의 집 주변에 상존하는 무분별한 비산먼지와 소음은 더 통제돼야 한다. 현행 법·규정을 면밀하게 살펴 상황에 맞게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2022년 시·도별 소음·진동 관리시책 추진실적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발생한 소음 민원은 3만 6955건이었으며, 이중 공사소음 관련 민원은 7749건에 달했다. 실제로 주택지 공사장에서는 느닷없이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문제로 시비가 일어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규정이 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허술한 규제로 인해 관리가 안 되는 공사가 부지기수다.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는 도에서 발주한 연면적 1000㎡ (약 303평)이상 건축공사장 등에 소음·미세먼지 측정기와 폐쇄회로(CCTV) 설치를 지난 2021년에 의무화했다. 소음·진동관리법 제22조 2(공사장 소음 측정기기의 설치 권고)는 특별자치시장, 도지사·시장
광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2026·2027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 의사를 밝힌 뒤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50년의 기다림, 준비된 광주’라는 슬로건은 광주시의 의욕과 절실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22년 용인시에서 개최된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폐회식에서 방세환 시장이 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광주시는 시 최초 도체육대회 유치를 위해 광주체육진흥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행정력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본격 유치에 나섰다. 총 2200억 원을 투입, 광주종합운동장을 대회 두 달 전인 2026년 2월까지 건립하고 나머지 체육시설들도 대회전에 완공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왔다. 광주시민들도 도체육대회 유치에 적극 나섰다. 도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에 6만 명 이상이 동의했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광주시민들이 유치를 바라는 이유는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전국 최고수준의 각종 중첩규제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광주는 경기 동남부 교통의 중심지로서 지리적 이점이 우수한 사통팔달 도시지만 이 같은 중첩규제로 체육 인프라 확대가 어려웠고 도체육대회도 유치할 수 없었다. 오죽하
교육계 최대 이슈 중 하나인 학교폭력(학폭) 문제는 그 중대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반드시 근절해야 할 시대적 과제다. 그러나 아무리 범죄가 심각하다고 해도 가해자에게 평생 남는 ‘학폭’ 징계기록인 만큼 징계 결정 과정은 최대한 공정해야 한다. 현장에서 불과 1시간 만에 자료검토·협의를 모두 마치는 졸속심의 구조는 개선돼야 마땅하다. ‘피해자중심주의’ 개념은 결코 누군가 억울한 족쇄를 차도록 해도 된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학폭’ 발생 시 당사자들은 3주가 지난 후에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학폭위에서 가해 및 피해 심의를 받게 된다. 이후 협의를 거쳐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조치, 가해 학생의 징계 조치 수위를 정한다. ‘학폭’ 징계 조치는 1~9호까지며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6호에서 8호까지는 4년간 생활기록부에 남기기로 했다. 9호의 경우에는 영구보존된다. ‘학폭’ 보존 기간이 연장되면 고교 졸업 후 삼수, 사수를 하더라도 학폭위 처분이 기재된 학생부로 대입을 치러야 해 ‘진학’에 영향을 준다. 또 고교 때 저지른 학폭은 ‘취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년제 전문대학에 진학해 대학을 4년 안에 졸업하면 가해 기록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화재경보기)이 화재 발생 시 사망 사고를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올해 반지하 주택과 다문화가족, 노후아파트 등 3만 700가구에 무상으로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많은 국민이 스스로 소방시설을 확보하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 전체의 화재 예방 투자는 태부족 상태다. 의지가 있어도 형편이 안 되는 가구에 대한 소방시설 지원은 대폭 확대돼야 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주택화재 1만 3,488건을 전수조사해 주택용 소방시설의 사망자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소화기를 사용한 2,345건의 화재에서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반해 소화기가 없거나 사용하지 않은 9,065건의 화재에서는 20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화재사망자 발생률로 비교하면 0.81%대 2.31%로 후자가 약 2.85배나 높았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도 화재사망자를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경보기가 작동한 589건의 화재에서는 불과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반면, 경보기가 없거나 작동하지 않은 화재 2,576건의 화재에서는 무려 5
전국 대부분 지방정부마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발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상품권 구매 시 최대 10%의 할인 혜택을 받는디. 전국 243개 지방정부 가운데 84% 204곳에서 발행하고 있다. 지역화페 제도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민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화폐는 지역 민생경제, 특히 소상공인을 살리고 소비자의 가계부담을 경감시키는 바람직한 제도다. 지역화폐는 지방정부들이 국비와 지방비 지원을 통해 최대 10%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한다. 국비 보조금 지원은 2019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를 이어가던 2020년부터 급증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역화폐 발행에 필요한 지원예산을 삭감했다. 지방 정부 자율로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재원도 스스로 조달해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다. 국비 지원이 대폭 줄면서 상당수 지역의 지역화폐 할인율이 축소됐다. 지역화폐 예산이 대폭 줄어들자 각 지방정부는 상품권 할인율을 낮추거나 발행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지역화폐를 ‘이재명표 예산’이라고 여겨 ‘이재명 대표 지우기
외교부는 지난 4일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대국의 사전 동의 절차인 ‘아그레망’도 이미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에 정통한 인사들에 따르면 국방장관 출신 인사를 주요 안보 관련국인 중국이나 러시아가 아니라 영사업무와 경제외교가 중심인 호주대사로 임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노무현 정부 당시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을 중국대사로 임명한 것 말고는 사례가 없다. 공관장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제대로된 검증절차를 거쳐서 인사권을 행사한다면 존중받아야 마땅한 영역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이 전 장관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금지 상태에 있는 피의자를 사건 종료 없이 주요국 공관장으로 임명했다는 것인데 아마도 우리나라 외교사에 전무후무한 일로 기록될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발생한 해병대 채모 상병의 순직 사고와 관련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의 핵심 피의자다.
수원시 팔달산 중턱엔 성신사(城神祠)라는 건물이 있다.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건설 과정과 제도, 의식 등 모든 사항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여 남긴 조선왕실의궤인 ‘화성성의궤(華城城役儀軌)’에는 성신사에 대한 기록도 남아 있다. ‘병진년(1796년) 봄 특교(特敎)로 집터를 잡으라는 명령이 계셔 택일하여 사당을 지었다’라는 기록과 함께 “화성의 준공을 앞두고 제일 먼저 해야 할일은 좋은 날을 가려 성신묘(城神廟)를 세우는 것”이란 정조대왕의 어명도 들어 있다. 정조대왕은 “때에 맞춰 제사를 지냄으로써 나에게 수(壽)를 주고 복(福)을 주며 화성이 만세토록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제문(祭文)을 직접 짓고 향을 내렸다. “고유제의 제품은 7가지, 폐백은 없고 축문은 있게 하라. 해마다 봄가을(음력 1월, 7월) 첫 달 좋은 날에 수원유수가 헌관이 되어 고유제를 지내라”는 왕명(有旨)도 함께 내렸다. 이는 성신사가 그만큼 중요한 화성의 시설물이라는 뜻이다. 성신사는 팔달산 오른쪽 기슭의 병풍바위 앞에 동쪽 방향으로 자리 잡았다. 1796년 봄 7월 11일 고유제를 올리고 터를 닦기 시작해 9월 19일 ‘화성성신지주(華城城神之主)’라는 위판을 봉안하고 고유제를 지냈
경기도교육청이 다양한 교권 보호책 강화방안을 내놓았다. 임태희 교육감의 교권 보호 당부가 담긴 학부모 안내장을 보급하고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교원보호공제사업 개선책도 추진한다. 근년 교육계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른 ‘교권 보호’ 과제를 풀기 위한 교육청의 노력을 응원한다. 모쪼록 ‘교권 침해’ 논란이 우리 학교 현장을 어지럽히고 교육환경을 좀먹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허점 없는 온전한 대책이 시행되길 기대한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 문화 증진을 위해 ‘교육활동 보호 자료 7종’을 보급한다고 밝혔다. 교육활동 보호 강화와 교육활동 침해 관련 지원 내용을 안내해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돕고자 하는 목적이다. 교육활동 보호 자료는 ‘교육활동 보호 학부모용 안내장’, ‘교직원용 교육활동 보호 강화 대책 홍보자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학부모용 안내장에는 모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과 행복한 학교문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는 교육감의 글 등이 담겨 있다. 교육활동 보호 강화 대책 홍보자료는 교직원이 교무수첩에 부착해 연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도교육청은 ‘교육 주체별 교육활동 보호 예방 교육 자료’, ‘교육활동 보호
전국단위의 산업안전지킴이 사업의 폐지로 중요성이 훨씬 높아진 노동안전지킴이의 채용과 관련한 경기도의 행정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도가 지난달 말 발표한 노동안전지킴이 합격자 수에 일선 시·군의 인구 비례는 물론 사업장 수 비례마저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아무리 도-시군 매칭 사업이라는 특성 때문이라고 해도 시·군 간 극심한 불균형 방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다. 노동 현장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보완이 시급한 대목이다. 도는 지난달 27일 ‘2024년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의 시군별 최종합격자 104명을 공고했다. 경기도는 지난 2022년부터 도-시·군 매칭 사업 형태로 시군별로 2~6명의 노동안전지킴이를 배치, 건설·제조업 등 산업현장에서 3월부터 12월까지 산업안전보건법 상 안전·보건조치 사항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여 개선방안을 지도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왔다. 시·군 별 채용인원은 고양 등 4개 지역 6명, 파주 등 13개 지역 4명, 부천 등 14개 지역 2명이다. 도 관계자는 채용이 기본적으로 시·군별 인구수를 기준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일부 시·군은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가 많은 용인·고양·
평택시가 공설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건립계획을 수립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2030년 완공 예정인 공설 종합장사시설에 화장, 봉안, 장례서비스를 포함한 장사인프라를 확충, 망자·유족과 조문객 모두에게 친화적인 복합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종합장사시설은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공모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지자체와 함께 광역 종합장사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장사시설 건립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이 될 부지선정 문제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적합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평택시 인구는 60만 명 정도이지만 종합장사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인근 화성, 용인, 성남, 수원, 천안의 화장시설에서 ‘원정장례’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한 불편이 클 뿐 아니라 장례비용 부담까지 증가해 시민들의 종합장사시설 건립 요구가 컸다. 여기에 더해 장사수요 증가에도 대비해야 했다. 지난 해 12월 완료된 ‘장사시설 수급계획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평택시 사망자 3092명 가운데 화장자 수는 2826기였다. 이는 전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