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국민의힘 주변에서는 기대와 절망이 공존하고 있다. 대검의 대장동 재판 항소포기 논란으로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대선 이후 바닥을 헤매고 있는 당 지지율이 조만간 변곡점을 맞을 것이란 기대가 작지 않다. 또한 정부 여당의 부동산 정책 혼선에 대한 시장의 여론도 심상치 않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동안 미뤄왔던 경제단체 면담 등을 추진하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함께 탄식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데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여전히 바닥에 머물고 있다. 명색이 제1야당인데 최근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보다 지지율이 낮은 조사 결과도 나왔다. 당 내외에서는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지도부의 정치노선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장동혁 대표가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변화는커녕 대표 스스로가 소수 극우세력에 의존하는 정치를 강화하고 있어 당 안팎의 절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장 대표는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체포되자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말해 당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극우세력을 대변하며 ‘부정선거론’을 주장하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내년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잠재적인 하남시장 후보군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현재 시장이 사실상 독주 체제를 형성하고 일부 잠재 후보가 조용히 거론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김상호 전 하남시장과 정병용 하남시의원을 중심으로 2명의 경쟁 구도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지역 최대 현안인 교육지원청 개청, 9호선 연장,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여야 모두 전략 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현재 시장의 출마가 가장 확실한 흐름으로 평가된다. 이 시장은 전국 1호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을 이끌고 있다. 9호선 연장 예타 검토와 송파하남선 민자 재협의,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논의 등 굵직한 교통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또한 원도심 정비사업과 청년정책 확대 등 시정 전반에 걸친 사업을 진행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이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만큼 그 사용처가 다양한 반도체는 AI 수요까지 겹치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황을 맞고 있다. 이 산업의 쌀은 모래에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반도체 웨이퍼의 원료가 되는 실리콘이 바로 모래에서 추출되기 때문이다. 모래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원료지만, 이를 반도체로 만드는 과정까지는 88번보다도 많은 손길과 재료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이 험난한 과정을 지나 최초로 산업의 쌀을 재배하는 데 성공한 기업이 바로 삼성전자다. ◇ '삼성전자 파산한다' 여론 부정적이었지만… 1974년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 반도체를 인수해 삼성전자 내 한 개 사업부로 운영하며 '하이테크'인 반도체를 연구했다. 그리고 1983년 3월 이병철 창업회장이 이 반도체 사업의 본격적 확장을 시도했다. 그러자 삼성전자의 파산을 전망할 정도로 매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당시 반도체 제조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일본 단 2개뿐으로 두 국가 모두 산업 기반이 탄탄한 선진국이었다. 전쟁의 아픔을 딛고 선지 30년도 채 되지 않은 국가에서 반도체 사업은 불가능에 가까워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병철 창업회장의 확고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백 ]
국민의힘은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을 돌며 이재명 정권이 파괴하고 있는 민생경제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이하 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국민대회는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레드카드’라는 주제로 전국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민심을 청취하고 이재명 정권의 민생경제 파탄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법부 겁박·법치 파괴 행태를 국민께 알리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특히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국정조사 실시와 이재명 대통령의 12개 혐의 5개 재판의 즉시 재개를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이는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내란 청산을 명분으로 한 여권의 공세에 대규모 집회로 맞서기 위한 의도로 여겨진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를 주제로 전국을 순회하며 다음 달 2일까지 11개 지역에서 '민생 회복 법치 수호 국민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은 이미 전국민적 의혹으로 증폭됐고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정치적 목적으로 사법 체계를 뒤흔들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범여권 의원들의 ‘항명’ 검사장 18명 고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지적해 엇박자가 나오는 가운데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남양주병) 의원은 21일 “사전 소통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검사장 고발과 관련한 당내 협의 문제에 대해 “원내와 소통할 때 이 문제를 법사위는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내가 너무 많은 사안을 다루다 보니까 이것을 진지하게 (안) 듣거나 기억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며 “당과 소통 없이 갑자기 했다라는 것보다는 당의 이미 기조와 흐름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저희가 고발장을 그날 제출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 “갑자기 한 게 아니라 충분히 저희가 사전에 얘기를 해왔다”며 “12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장관과는 소통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법무부 장관에게는 경찰에게 수사를 하게 해야 된다, 그래서 우리가 고발을 하겠다. 고발하면 협조할 거냐라는 취지의 질문에 장관은 고발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며 “그래서 장관과는 그런 협의가 있었다라고 이해하면
이언주(용인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정청래 대표가 ‘당원 주권 시대’를 내세워 권리당원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으로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졸속 강행’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당헌·당규 개정안은 지난 19~20일 이틀간 실시된 당원 투표에서 80%대의 찬성률을 보인 가운데 오는 24일 당무위원회, 28일 중앙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 의원은 이날 SNS에 대의원과 당원 간 표 반영 비율을 ‘1인 1표’로 동일하게 하는 당헌·당규 개정 추진에 대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과반에 가까운 상당수의 최고위원이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좀 더 숙의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공개회의 이후 속개된 비공개회의에 몇몇 최고위원이 상임위 참석 등 미리 정해진 일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그냥 통과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여론조사에 참여한 당원이 전체 권리당원 164만여 명 중 27만 6589명(16.81%)에 그쳤다”며 “86.81%라는 압도적 찬성률을 내세운다 해도 164만여 명 중 24만여 명이 찬성한 결과를 두고 ‘압도적 찬성’이라며 개정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어불성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내년 6·3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당세 확장을 위한 결정”이라고 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권리를 강화하고 나선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후보자 선정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부정부패·법치파괴 행위와 같은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는 위선적 정치 행태를 집중 심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지연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경선 방식에 대해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여론조사 50%’에서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로 변경하기로 하고 최고위원회의에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년·여성 신인의 등용문을 넓히기 위해 당초 득표율에 비례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 대신 득표율에 일정 수치를 더하는 '정량적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만 34세 이하 청년 신인은 본인 득표에 20%p, 만 35세 이상∼만 44세 이하 청년 신인은 15%p, 만 45세 이상 여성 신인에는 기본 가산점 10%p가 각각 부여된다. ‘중앙당 청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냉혹한 국제 현실과 과제 오늘날 지구상에는 200여 개의 주권국가가 존재하며, 미국·독일·일본·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등 G7은 물론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같은 인구 대국까지 국제 질서 재편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선도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게 이는 동시에 중대한 기회이자 위협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신생 독립국으로 재출발한 대한민국은 반세기 만에 산업화·민주화·정보화·세계화를 압축적으로 달성하며 ‘한강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다. 2009년에는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OECD DAC 가입)으로 전환한 유일한 국가가 되었고, 2021년에는 UNCTAD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가 격상되었다. K-음악·영화·드라마·음식·미용·IT·한국어 등으로 대표되는 K-컬처는 ‘15세기 세종, 18세기 영조·정조 시대 이후 최대의 문예부흥기’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세계적 영향력을 확장했다. 그러나 21세기 국제정세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자국 우선주의의 확대로 그 어느 때보다 냉혹하다. 이는 ‘민족자존의 정당한 권리’가 강력한 국력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킨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감정적 대응도,
▲송문용 씨 별세, 김형욱(경인일보 사회부 기자) 씨 외조부상 = 20일,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305호실(서울시 중구 을지로 245), 발인 23일 오전 8시, 장지 양주시 신안리 선영, 02-2260-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