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삼흥리에 위치한 A요양병원을 둘러싸고 환자 인권과 의료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운영 실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간병 인력 배치부터 의료행위 관리, 급식·위생, 기초생활수급자 재정 관리까지 문제 제기가 복합적으로 이어지면서, 논란의 초점은 병원 운영을 넘어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행정의 역할로 옮겨가고 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해당 요양병원에서는 간병인 1명이 두 개 병실, 최대 8명의 환자를 돌보는 구조가 장기간 유지돼 왔다. 이로 인해 환자 위생 관리와 응급 상황 대응에 공백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고령·중증 환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요양병원 특성상, 인력 부족은 곧 환자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 현장 관리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일부 근무 의사들이 고령이라는 이유로, 일부 의료행위를 간호사나 간호조무사에게 사실상 맡겼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 또한 억제대 사용이 의학적 필요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관행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 식사 질이 낮아 환자들이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는 증언도 제기됐다. 급식과 위생 관리 문제 역시 논란이다. 조리사가 부재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지식산업센터가 준공을 앞둔 상황에서 ‘주거’ 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되면서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평택 오션센트럴비즈는 현재 개별 급·배수 배관 라인을 설치해 세면대와 탕비실을 갖춰 놓은 상태지만, 설계 단계에서 독립된 배관 시공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할 전망이다. 21일 평택시는 지난 2022년 4월 건축허가를 득한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지식산업센터가 준공 서류를 12월 1일 자로 접수해 관련 부서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시 건축허가과 측은 애초 “설계도서에 각 실마다 배관 시공이 되어 있지 않다”며 “또한 시공사인 대우건설로부터 각 실 배관 시공은 없었던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평택시 포승2일반산업단지 내 조성 중인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인근 지역주민들은 최근 시행사 대표 A씨로부터 각 실마다 ‘샤워실과 탕비실’을 설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주거 불가’를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다. 만호4리 지역주민들은 “업무·제조용 건물인 지식산업센터는 법적으로 ‘공장용 집합건축물’로 분류돼 설계·시공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주거용 아파트처럼 각 실마다 독립된 생활용 배관이 기본
겸직 금지 의무 위반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명이 의결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계옥 의정부시의회 의원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 의정부시의회 개원 이래 의원직에서 제명된 것은 이 의원이 최초다. 22일 의정부시의회는 제340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이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징계 대상자 외 김연균 의정을 포함한 재석의원 11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8명, 반대 3명으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제명안이 가결됐다. 앞서 지난 17일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자문 의견을 토대로 심사해 제명안을 의결했다. 2005년부터 민락동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운영한 이 의원은 겸직 금지 의무 위반 본회의에 징계안이 회부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18년 10월 ‘경고’ 처분을 받았고 2022년 11월 ‘출석 정지 10일’을 받은 데 이어 이번 본회의에서 ‘제명’ 징계를 받았다. 지방자치법 제90조에는 지방의회 의원은 징계에 따라 제명될 때 직에서 퇴직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동의로 의원직에서 제명돼 의원직을 상실하는 불명예와 함께 시의회 개원 이후 의원직을 잃는 최초
화성도시공사(HU공사)는 연말을 맞아 임직원과 지역 아동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 '사랑의 케이크, 함께하는 연말'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HU공사 임직원과 지역 아동이 1대 1로 조를 이뤄 직접 케이크를 제작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케이크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완성된 케이크에는 서로를 향한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아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HU공사 측은 이번 활동이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임직원과 지역 아동이 제작 과정을 함께하며 세대 간 교감을 나누고 따뜻한 추억을 쌓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HU공사 관계자는 "임직원과 아이들이 나란히 앉아 웃고 이야기하며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에서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사람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아동양육시설 등을 떠나 이른 나이에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화성특례시가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시민단체와 손을 잡고 ‘법률 울타리’를 세우기로 했다. 시는 22일 시청 중앙회의실에서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와 ‘자립준비청년의 성공적인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법률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주거 계약이나 근로 현장, 금융 거래 등 일상의 문턱에서 법적 지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가정위탁 보호를 받다 만 18세(본인 희망 시 24세)가 되어 보호가 종료되는 이들로, 기댈 곳 없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각종 법적 분쟁에 노출되기 쉽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협약에 따라 시는 법률 도움이 필요한 청년을 발굴해 칸나희망서포터즈에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칸나희망서포터즈는 연계된 청년들에게 전문 변호사 상담 등 실질적인 법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협약이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안착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고립을 막고 안정적인 자립을 도울 수 있도록 촘촘한 행정 지원을 이어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도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쿠팡에 대해 정부가 영업정지 등 규제의 칼을 빼들 것으로 보이자 일각에선 그 피해가 일선의 현장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쿠팡 영업 정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공정거래위원회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9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역시 한 방송에 출연해 "(쿠팡의)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해 쿠팡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두고 각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쿠팡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협력업체를 비롯, 직접·간접 고용을 포함한 대규모 노동자에 대한 임금 축소·휴직·해고 압박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팡은 국내에만 직고용 된 인원이 9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류를 담당하는 자회사·배송기사·협력업체 인력까지 포함하면 이른바 ‘쿠팡 생태계’에 종사하는 인원은 4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영업정지 처분으로 인한 영업이
◇파주시 인사 ◇4급 승진 ▲이귀순 예산재정실장 ▲봉상균 행정안전국장 ▲조춘동 도로교통국장 ▲김은희 농업기술센터 소장 ◇4급 전보 ▲천유경 민생경제국장 ▲이성근 건축주택국장 ◇5급 승진 ▲김영희 복지지원과장 ▲배준우 허가총괄과장 ▲이정훈 허가2과장 ▲강선희 건축디자인과장 ▲윤주영 하수도과장 ▲여상미 건강증진과장 ▲김성근 기술보급과장 ◇5급 전보 ▲장혜연 위생과장 ▲서병권 민원여권과장 ▲배성진 공공건축과장 ▲김민섭 주택과장 ▲정정희 상수도과장 ▲임상범 도시관리과장 ▲임세웅 조리읍장 ▲장연희 파주읍장 ▲권예자 교하동장
가평군 지역사회에는 10년 가까이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이어온 인물, 자유총연맹 가평군지회 박경수 지회장이 있다. 그는 2014년 4월 취임 이후 확고한 국가관과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와 지역사회 봉사를 삶의 중심에 두고 활동해 왔다. 박경수 지회장의 리더십은 형식보다 실천에 가깝다. 행사 위주의 보여주기 식 활동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생활밀착형 봉사를 강조해 왔다. 태극기사랑 운동과 통일·안보 교육, 자유민주주의 가치 확산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오면서도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데 힘써왔다. 그는 “국가관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신념을 실제 삶으로 보여주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경수 지회장의 대표적 활동으로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마음 나누고 행복 더하기’ 반찬봉사활동이 있다. 가평읍·북면·청평면 등 관내 30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이 봉사는 단순한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직접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반찬과 계절 과일을 전달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화성 동탄2신도시 핵심 업무지구에서 공공분양(주거복합) 사업을 사전공고하면서, 공공기관 개발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 협의가 사실상 배제된 채 절차가 진행되며, 자족도시를 표방해 온 동탄2신도시의 도시 비전이 주택 공급 논리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곳은 동탄역 인근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광비콤)’로, 기업 유치와 업무 기능을 중심으로 계획된 동탄2신도시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LH는 주민설명회를 예고한 상황에서 해당 부지에 대한 공공분양 사전공고를 먼저 내며 개발 방향을 사실상 못 박았다. 주민들은 이를 두고 “결론을 정해 놓고 의견을 듣는 척만 하는 절차”라고 반발하고 있다. 동탄역 업무지구 정상화 추진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업무용지에 주거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단기적인 주택 공급을 위해 도시의 장기 경쟁력을 희생하는 결정”이라며 “광비콤의 정체성이 무너질 경우 동탄2신도시는 또 하나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교통·생활 인프라 부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미 동탄2신도시는 학급 과밀과 교통 정체 문제가 고질적으로 제기돼 왔는데 핵심 업무지구에 주거
그 신통함을 깨닫지 못하고 무심히 대하는 것 중에, ‘오감(五感)의 작용’이 있다. 인간은 ‘듣다’, ‘보다’, ‘냄새 맡다’, ‘맛보다’, ‘만지다’ 등 오감을 통해서 바깥 세계의 외물과 교감하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앎을 쌓아간다. 개인의 앎도 그러하고 인류의 지혜도 이를 바탕으로 쌓아 올린 것이다. 이렇듯 ‘느껴서 알고 깨닫는’, 인간의 지각(知覺) 작용은 오묘하다. 오감의 지각 작용은 인간이 자신을 존재론 차원에서 이해하려고 할 때, 의미 있게 다가온다. 가령 신화 이야기에 등장함 직한 가정을 적용하여 이런 물음을 던져보자. 금방 오감에 대한 존재론적 자각이 온다. 오감 중에 어느 하나에 특별히 초능력을 부여받을 수 있다면 당신은 어느 감각이 강화되기를 청하겠는가? 반대로 당신이 어떤 징벌로 이 중 어느 하나를 소멸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느 감각을 포기하겠는가? 이런 물음에 내 답을 구해 보는 일은, 나의 존재됨에 대해서, 그리고 내 존재됨의 조건에 대해서, 상당히 실존적이고 현상학적인 깨달음으로 우리를 나아가게 할 수 있다. 순정한 상상력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은 ‘청각’의 시·공간을 중시한다. 독일의 예술성 드라마가 라디오 드라마에서 발원하여 현대적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