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재는 광주시 목현동과 성남시 상대원동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다. 옛날 한양과 삼남 지방을 이어주는 대로였고, 왕손들이 여주 세종과 효종왕릉에 참배하러 다니던 고개이고 무엇보다도 남한산성을 방어하는 관방 요해처였다. 그런데 이 고개의 이름은 가장 널리 알려진 이배재를 비롯해 이배현(二拜峴…
천연자연물이 지명유래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이 그런 사례 중 하나이다. 은행2동 주민센터 뒤에 300년 이상 된 은행나무가 있어서 여름이면 정자나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은행정(銀杏亭)이라 불리며, 으능쟁이, 은행쟁이라고도 한다. 이 마을은 은행정, 논골, 금광리 등과 함께 광주…
지명은 여러 지역에서 동일한 것이 다수 있는데, 특히 성남(城南)은 성의 남쪽이라는 뜻이어서 안성, 충주, 대전, 강릉, 삼척, 울산 등 여러 곳에 성남동이라는 지명이 존재한다. 성남동 지역은 성남시 승격 이전에 광주군 중부면 일대에서 가장 먼저 개척된 지역이었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성남동이라 부르게…
성남시 오야동은 수정구 신촌동이 관할하는 법정동으로 와실(瓦室)·왜실·오야소라고도 하는데 예전에 기와를 구웠으므로 와실 또는 왜실이라 부르던 것이 오야리로 변했다는 설이 있고, 오동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오야소(梧野所)라 하고, 오동나무 열매가 잘 열렸으므로 오야실(梧野實)이라 칭하던 것이…
섬말로 불리는 도촌동(島村洞)은 옛날에는 갈현동에서 구운 옹기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옹점촌(饔店村)으로 불린 적도 있었다. 도촌동은 고성이씨 선조인 이원(李原, 1368~1430)이라는 분의 묘가 있었다. 그는 권근(權近)의 처남인데, 이방원을 도와 제2차 왕자의 난을 진압하는 데 공을 세워 공신이 되고 좌…
낙생(樂生), 영락장생(永樂長生)! 길이길이 즐겁고 오래 살 수 있는 땅! 성남 탄천 주변은 호랑이가 담배피던 수만 년 전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해서 문명의 꽃을 피웠고,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에서 4차산업을 선도하는 신문명의 발상지로 성장하고 있다. 성남시 승격 이전의 광주군 시절에는…
성남시 복정동(福井洞)은 복이 샘솟는 우물이 있었던 마을이다. 복(福)우물은 연일 정씨의 큰 기와집에 있었던 우물이다. 연일 정씨 가문이 번창하자 그 집 우물을 복이 많은 집 우물이라 해 ‘복우물’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세조가 사육신과 그 관련자를 처형하던 무렵에 정호(鄭顥)라는 선비가 가족들…
모란은 ‘꽃의 왕’이라 불리고 부귀와 명예를 나타내며, 복스럽고 덕이 있는 여인으로 비유된다. 모란이 성남의 지명으로 된 데에는 사연이 깊다. 1960년대 초에 예비역 대령 김창숙이 이 지역 황무지 땅을 개척하면서 붙인 이름이다. 김창숙은 6.25가 끝나고 대구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작은 살림집을 짓고 ‘…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은 자연과 역사와 도시환경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마을이다. 문화유적을 도심지 안에서 잘 보존해 조화를 이룬 모범적인 신도시 건설의 사례를 보여 주고 있다. 한산 이씨 살림집과 묘역이 잘 보존되었고, 분당지역에서 조사된 고인돌이 복원돼 있다. 수내동은 충효와 의리와 관련된 사…
성부산은 성남시 수정구의 봉국사(奉國寺)가 있는 산이다. 서기 661년의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생겨난 지명으로 아직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다. 봉국사는 고려 현종 때 처음 지어졌는데, 조선의 불교억압 정책으로 사라졌다가 조선 현종 임금의 공주인 9살 명혜와 13살 명선이 석달 사이에 천연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