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검색결과
상세검색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7기 교통분야 공약사항인 ‘경기도형 버스 준공영제’로 운영될 ‘경기도 공공버스’가 3월 1일부터 첫 운행을 시작했다. ‘경기도 공공버스’는 공공이 노선을 소유하고 입찰경쟁을 통해 선정된 민간 운송사업자에게 일정기간 운영권을 위탁하는 ‘노선입찰제’ 방식으로 도와 관할시군이 서비스를 책임지는 버스다. 도는 우선 3월 1일부터 4월 1일까지 시범사업 대상인 19개 시·군 16개 노선에 대해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김포시(G6001번, G6003번), 용인시(7007-1번) 2개 시에서 3개 노선이 운행에 들어간데 이어 9일 양주시 8906번, 13일 광주시 G3202번 등이 순차적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이어 17일 의왕시 G3900번, 이천시 G2100번, 19일 의정부시 G6000번, 20일 양평군 G9311번, 24일 양주시 G1200번, 27일 구리시 G1690번 순으로 총 8개 노선의 운행이 시작된다. 3월 30일에는 화성시 G6009번, 시흥시 3301번 2개 노선이, 4월 1일에는 연천군 G2001번, 파주시 3100번, 부천시 G8808번 3개 노선이 각각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 공공버스’는 ‘친절기사 인증제’를 도입해 버스 운수종사자 전원이 친절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사후 수시 모니터링을 통한 검증된 종사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파주시, 연천군 노선은 31인승 리무진 버스를, 그 외 노선도 41인승 버스를 투입해 차량을 고급화했다. 이용주 공공버스과장은 “경기도 공공버스는 도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앞으로 광역교통 불편지역에 선제적으로 노선을 확대 운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시범 운행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 약 20개 노선을 추가 운행하고, 매년 운행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광수·최준석기자 jschoi@
김현미 장관의 지역구 고양정 민주당 이용우 vs 통합당 김현아 이천지역은 관료 출신 한판 승부 민주당 김용진 vs 통합당 송석준 남양주병 ‘조국 대전’ 예상 민주당 김용민 vs 통합당 주광덕 ‘인천의 정치 1번지‘ 남동갑 민주당 맹성규 vs 통합당 유정복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 결과가 발표되면서 경기·인천지역에서 ‘빅매치’가 예상되는 지역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 출신 인사, 기재부 차관 출신, 관심도 높은 영입인사 등의 포진이 속속 베일을 벗으면서 경인지역 곳곳에서 불꽃튀는 격전이 예상된다. 1일 민주당과 통합당에 따르면 고양정, 이천시, 남양주병, 용인정, 성남분당을, 성남중원 6곳의 여야 후보자가 확정됐다. 고양정은 민주당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미래통합당 김현아 의원이 맞붙게 됐다. 이곳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데다 신도시 개발 등 부동산 이슈에 특히 민감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천지역은 최근 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현역의원인 송석준 통합당 의원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송석준 의원은 국토교통부 출신의 관료 출신으로 초선이면서 미래통합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민주당 김용진 예비후보는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등을 거쳐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기재부 2차관까지 맡았다. 김 예비후보와 송 의원 모두 관료 출신이고, 같은 시기에 각각 기재부와 국토부의 대변인을 지내는 등 닮은꼴도 많아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남양주병에서는 ‘조국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에서는 앞서 조국 정국에서 활약한 주광덕 의원이 공천을 받은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조국 변호사’ 김용민 예비후보가 나선다. 용인정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이탄희 전 판사와 통합당 후보인 김범수 세이브노스코리아 대표가 대결한다. 성남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김병욱 현 의원과 통합당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이 맞붙으며, 중원에서는 통합당 신상진 의원과 민주당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한판 승부를 겨룬다. 인천지역도 빅매치가 예상되는 선거구 7곳이 나왔다.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인천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남동갑으로 민주당 맹성규 의원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인천 중·동·강화·옹진에서는 민주당 조택상 전 지역위원장과 통합당 후보인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이 맞붙는다. 미추홀갑에서는 민주당 허종식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통합당 전희경 의원(비례)이 겨룬다. 미추홀을에서는 민주당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과 통합당 안상수 의원이 대결한다. 연수을은 민주당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통합당 민현주 전 의원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남동을에서는 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통합당 후보인 이원복 전 국회의원과 대결하고, 서구갑에서는 통합당 이학재 의원과 민주당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맞붙는다. /정영선기자 ysun@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도내 항일운동 유적지 121곳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45곳에 표지판을 설치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도내 항일운동의 현장을 알리고자 2018년도부터 항일운동 유적 안내판 및 표지판 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첫해인 2018년도에는 안내판 62개와 표지판 20개를 설치했고 2019년에는 안내판 59개와 표지판 25개를 설치 완료했다. 도는 안내판과 표지판 설치에 앞서 문헌과 현장 조사를 통해 도내 항일유적지를 파악했다. 확인된 곳은 모두 257곳으로 건조물 38개, 터·지 181곳, 현충 시설 38개 등이다. 이중 안내판과 표지판이 설치된 유적지는 1895년 을미의병부터 1945년 광복될 때까지 조성된 곳으로 화성, 안성, 용인, 이천, 평택 등 도내 각 시·군에 산재해 있다. 도는 중요도, 보존상태, 활용성,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유적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거친 뒤 소유주 동의를 받아 121곳에 안내판을 설치했다. 항일운동 안내판 사업은 시행단계마다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현지 조사, 시·군 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고증의 정확성을 높였다. 또 시민의 안전을 고려한 안내판 디자인을 마련해 설치 장소를 선별했으며 안내판 문안은 알고 싶은 정보를 쉬운 용어로 간결하게 작성했다. 도는 ‘경기도 항일운동유적 안내판 분포지도’를 제작해 31개 시·군, 보훈처, 도내 초·중학교에 배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항일운동 유적에 대한 안내표지 설치는 항일유적에 남겨진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전파하고 자긍심을 강화할 수 있는 기억의 매체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기도 항일운동 안내판 분포 지도는 잊힌 우리 곁의 항일 유적을 되살리고 교육, 항일유적 탐방에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우한교민 여러분의 건강한 퇴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건강한 나날을 보내시고 치유와 화합의 고장 이천에서 다시 만나길 시민 모두가 기원합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27일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국방어학원(장호원읍 이황리)을 떠나는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에게 지역 특산물인 임금님표 이천쌀과 함께 서한문을 보내 퇴소를 축하했다. 엄 시장은 서한문에서 “교민 여러분들의 차분한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큰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며 “이는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대내외적 여건이 좋지 않다. 일주일 사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가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서로 긴밀히 협조하면 지난 2주간 여러분이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신 것처럼 코로나19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시장은 “이천은 도자기축제와 쌀문화축제 등 전국 최우수축제와 다양한 먹을거리가 가득한 곳”이라며 “우리 고장에 즐거운 일로 다시 찾아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엄 시장은 지난 10일 3차 귀국자들의 임시 생활 시설로 국방어학원이 지정되자 이통장단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 새마을협의회회장단 등과 긴급간담회를 갖고 대승적 수용을 끌어냈다. 엄 시장은 또 담화문을 내 “국민의 생명을 놓고는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적 논리가 있을 수 없다”며 “이천시민들의 역량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는다. 이번 기회에 이천의 저력을 당당하게 보여주자”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천=방복길기자 bbg@
더불어민주당 이천시 지역위원회가 이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 민주당 김용진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27일 민주당 이천시 지역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박종환 지역위원회 회장 등 고문단과 홍헌표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도 의원, 지역위원회 당직자 및 권리당원 및 지지자 등 50여명이 모여 지지선언을 했다. 김정수 지역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존경하는 시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이천시민의 정당"이라며 "이천시민들의 사랑으로 저희는 혁신적 발전과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김용진 후보를 국회로 보내려 한다” 며 “지역의 주요당직자 및 당원이 한 마음으로 단합하여 김용진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또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이천을 위한 여정에서 시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듣고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하여 개혁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모든 당원이 김용진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용진 후보는 “김정수 지역위원장 및 당원 여러분의 결정에 감사하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시민과 당원들의 지지에 보답하고, 이천시 더불어민주당을 든든한 반석 위에 확고히 자리잡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천=방복길기자 bbg@
이천시 국방어학원(장호원읍 이황리)에서 2주동안 격리 생활을 한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이 27일 밝은 표정으로 개인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교민들을 실은 45인승 버스 9대가 차례로 국방어학원 정문을 빠져나왔고, 미래이천시민연대 등 이천 주민 30여명이 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교민 배웅을 위해 국방어학원을 찾은 최병재 미래이천시민연대 실무위원장은 “교민들이 긴장감 속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모두 이천 손님인 만큼 조촐하지만 환송 인사를 하기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교민들이 탄 버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지역주민들은 손을 높게 흔들며 “안녕히 가세요”, “건강하세요”라고 외쳤고, 교민들도 화답하듯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면서 작별 인사를 건넸다. 한 국방어학원 입소자는 “오늘 교민들과 처음 대면했는데 표정이 굉장히 밝아 보였다.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민들은 퇴소 전 9시 30분∼10시쯤 국방어학원에서 간단한 환송 행사를 가졌다. 환송 행사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엄태준 이천시장, 장호원읍 주민대표 등이 함께했다. 진 장관 등은 안내방송을 통한 축하 인사와 생활관 앞 작별 인사를 건넸고, 엄태준 이천시장은 지역 특산물인 임금님표 이천쌀과 함께 서한문을 보내 퇴소를 축하했다. 교민들은 4개 권역별로 이동해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돌아갔다. 이날 국방어학원을 퇴소한 인원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지난 12일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총 148명이다. /이천=방복길·김현수기자 khs93@
이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이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최근 여성 인력의 안정적인 취업환경을 조성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자 2017년에 이어 새롭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협력을 위한 업무연계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관내 어린이집의 여성 인력이 전문적인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협의해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전인교육, 인력양성에 관한 사항(교육과정 공동개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강사파견, 교육 운영 및 현장에 필요한 맞춤 인력양성)을 추진한다. 또 이천시의 취업 정보 공유와 취업 활성화, 취업 지원을 위한 공동 홍보 및 마케팅, 기타 여성 취업 활성을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한다. 백소영 육아종합지원센터장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이천 만들기를 위해 관내 어린이집의 여성인력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성장하도록 다양한 정보 및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천=방복길기자 bbg@
경기도가 올해 1조1천558억원을 투입,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과 주변 지역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경기북부 의정부시 중금오지구 국지도로 개설공사 등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지역 개발사업’ 59건에 필요한 국비 총 910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2020년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통해 올해 전국 110개 사업에 국비 1천553억 원, 지방비 1천639억 원 등 총 1조2천926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계획에 따라 도는 올해 59개 사업에 국비 910억 원, 지방비 914억 원, 민자 9천734억 원 등 총 1조1천558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지역은 의정부, 파주, 동두천, 남양주, 하남, 화성, 양주, 양평, 포천, 연천, 이천 등이다. 도는 의정부시 캠프 에세이욘 레포츠공원, 파주시 캠프 하우즈 공원 등 2개 사업의 ‘토지매입비’로 국비 59억 원 등 총 244억 원을 투자한다. 또 양주 도하~덕도 도로확포장, 파주 캠프하우즈 도로개설, 동두천 시가지우회도로 개설, 포천 고모IC~송우간 도로 확포장, 양평도시계획도로(중2-2호) 개설 등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 분야 12개 시·군 48개 사업에 국비 850억 원 등 총 9천124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파주 캠프 하우즈 공원 조성, 화성 쿠니에어레인져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조성 등 ‘반환공여구역개발’ 분야 5개 시군 9개 사업에 지방비 173억 원 등 총 219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임순택 경기도 균형발전담당관은 “향후 분기별 점검을 추진, 부진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예산 조정을 실시해 집행률과 추진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그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반환공여구역 주변 도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광수·최준석기자 jschoi@
매년 이천시 증포동사무소에 익명으로 쌀 1천~2천㎏를 기탁하는 천사가 최근 밝혀져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증포2통의 김용문 노인회장. 김용문 회장은 지난 1976년부터 32년간 교단에 선 교육자로, 2003년부터 올해까지 26년간 백미 2천㎏를 증포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으로 기탁해 왔다. 또 그 이전인 1994년부터 2005년까지는 사비를 털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익명으로 매년 10명씩 1천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증포동에 따르면 그동안 김용문 노인회장은 동사무소 접수창구 직원들과 지난 동장들로부터 익명을 밝히기를 요청받았으나 이를 완곡히 거부해왔고, 결국 사람들에게는 선행사실만이 알려져 왔다. 그러나 현 박원선 증포동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번에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박원선 증포동장은 “지역에 이러한 분이 계셔서 사람 사는 사회가 더 따뜻해지고 있다. 참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신 데 대해 너무 감사하고 오래도록 깊이 그 뜻을 기려 함께하고 싶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용문 노인회장은 “이름이 알려진 게 부끄럽다. 저는 전부터 큰 부자의 선행보다 보통사람들이 서로 돕고 나누는 삶을 동경해 왔다. 그 생각을 실천하려고 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동안 나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천=방복길기자 bbg@
이천 국방어학원(장호원읍 이황리)에 머무는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27일 퇴소한다. 국방어학원에는 지난 12일 입소한 우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3차 귀국자 147명과 손녀들을 돌보기 위해 자진 입소한 내국인 할머니 등 148명이 수용돼 있다. 이들은 2주간(입소일과 퇴소일 제외) 격리됐으며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145명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은 재검사 중이며 이날 늦게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국방어학원 입소자들은 27일 오전 10시 국방어학원 생활관 앞에서 간단한 환송행사 뒤 45인승 버스 9대에 나눠타고 4개 권역별로 이동, 주요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향한다. 환송행사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엄태준 이천시장, 장호원읍 주민 등이 함께하며 진 장관 등은 간단한 축하 인사만 할 예정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천지역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환송행사는 간소하게 치를 계획”이라며 “엄 시장의 경우 축하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어학원에 함께 입소한 의료진 등 정부합동지원단 40명은 시설 정리작업 뒤 하루 뒤인 28일 퇴소한다. 국방어학원 내외부는 철저히 소독하고 시설 내 모든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소각 처리하게 된다./이천=방복길·김현수기자 khs9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마요르카에 새 둥지를 튼 기성용(31)이 팀에 합류하자마자 실전 투입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마요르카는 기성용의 영입을 알린 25일(현지시간) 그가 그라운드에서 달리고 공을 다루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공식 소셜 미디어에 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결별한 뒤 추진한 K리그 복귀가 불발되자 스페인과 카타르, 미국프로축구(MLS)의 여러 팀과 협상한 기성용은 마요르카와 6월 말까지 계약하며 입단을 확정했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누만시아)와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7번째로 라리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라리가 25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2점으로 20개 팀 중 강등권인 18위에 머문 마요르카는 생존을 위한 전력 보강으로 기성용을 택했다. 등 번호 ‘10번’을 단 기성용은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마요르카에서 뛰게 된 것, 특히 스페인에서 뛰게 돼 큰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무대”라며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기다려진다. 꿈을 이룬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이 라리가에 잔류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어려운 상황이지만, 해내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뉴캐슬에서 프리미어리그 3경기 등 이번 시즌 총 4경기밖에 뛰지 못한 만큼 실전 감각을 살리는 게 기성용의 과제다. 마지막 실전은 1월 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였다. 기성용은 “팀의 경기를 좀 봤는데, 선수들이 라리가에 남을 만한 기량을 충분히 갖춘 것 같더라”면서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 올려 팀이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요르카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된 일본의 19세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도 뛰고 있다. 기성용은 “구보는 재능있는 선수다. 일본 팬들도 경기를 지켜본다”면서 “같이 팀에 기여해서 한국과 일본의 많은 팬이 우리를 응원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 종료까지 사실상 ‘3개월 단기 계약’으로 합류했으나 마요르카가 기성용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입단을 발표하자마자 훈련 사진과 기성용이 구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동료들과 인사하는 모습, 소감이 담긴 영상을 올리는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영어로 진행된 영상 속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마요르카는 아름다운 섬이다. 도착하자마자 기분이 좋았다”며 “스페인어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한국어로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는 말도 덧붙였다./연합뉴스
한국도자재단은 이천 세라피아 도선당과 여주 도자세상 쇼핑몰 내 신규 입점업체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천 도선당과 여주 도자세상은 최소한의 운영비로 도예 작가에게 도자 전문 유통망을 제공해 판매 매출 증진에 기여하고자 운영 중인 곳이다. 모집 분야는 생활자기, 전통자기, 액세서리 등 도자상품과 공예품이며,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 디자인 등을 기준으로 입점 업체를 선정한다. 접수 기간은 여주 도자세상은 오는 28일까지, 이천 도선당은 3월 6일까지다. 희망 업체는 신청서, 입점상품 리스트 등 필요 서류를 이메일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도자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집 규모는 이천, 여주 합쳐 최대 30개 업체 내외며 변동될 수 있다. 한국도자재단 최연 대표는 “이천시와 여주시의 도자 전문 쇼핑몰은 도자 판매 경로를 넓힐 수 있는 소비자와의 접점”이라며 “재단 쇼핑몰 입점 요장들의 상품 판매 매출 증대를 위해 홍보 및 판매 이벤트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안직수기자 jsahn@
이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청 1층 종합민원실 민원 창구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아크릴 재질의 투명 가림막은 가로 140㎝, 세로 80㎝ 크기로 민원 창구 15곳에 모두 설치됐다. 투명 가림막은 민원인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에서 도입했는데 감염병 방지 목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시 관계자는 “종합민원실은 하루 500명 이상의 민원인이 찾아 감염병에 취약한 곳”이라며 “가림막 설치로 직원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민원인들도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엄태준 시장은 전날 종합민원실을 방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민원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소독과 청결유지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천=방복길기자 bbg@
새벽 시간대 인천 한 모텔 객실에 불을 질러 4명의 사상자를 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치사·상 혐의로 A(4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3시 2분쯤 이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한 9층짜리 모텔 건물 7층 객실에 불을 질러 같은 층의 다른 객실 투숙객 B(58·여)씨를 숨지게 하고 C(65·여)씨 등 3명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 후 B씨는 모텔 건물에서 지상으로 뛰어내렸다가 숨졌고 C씨 등 7∼8층 투숙객 3명도 기도 화상이나 연기흡입으로 중경상을 입었다. A씨는 자신이 투숙한 객실에 불을 지른 뒤 모텔을 빠져나와 주안동 자택으로 도주했다가 방화를 의심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무직인 그는 시너와 부탄가스 등 인화물질을 미리 준비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게 “세상 살기가 싫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객실에 불을 지른 후 자택으로 도주했다”며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도가 추진해온 버스 준공영제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기도는 다음 달 1일부터 노선 입찰제 준공영제 버스 운행을 시작하려던 7개 시·군 8개 노선(버스 53대) 가운데 김포와 용인 등 2개 시 3개 노선에 대해서만 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천·연천·양평·파주·의왕 등 5개 시 5개 노선(버스 34대)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버스 제작이 늦어지며 버스 운행이 보름가량 늦어지게 됐다. 5개 노선은 모두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하는 버스를 운행한다. 그러나 다음 달 9∼31일 예정된 양주와 이천 등 7개 시·군 8개 노선(버스 67대)은 차질 없이 예정대로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부품 공급 차질로 버스 제작에 문제가 생긴 노선은 모두 현대자동차가 제작하는 버스”라며 “이들 노선에 대해서는 운행개시일을 다시 공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가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노선 입찰제는 버스 노선을 공공에서 소유하고 공정한 경쟁입찰을 통해 버스회사에 일정 기간 노선 운영권을 주는 방식이다. 노선 입찰제가 도입되면 영구면허 형태로 운영되는 기존 수입금 공동관리 방식의 준공영제와 달리 버스업체가 일정 기간 노선 운영권만 갖는 한정면허를 적용한다. /최준석기자 jschoi@
조병돈 전 이천시장이 25일 오전 11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서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후보측은 지난 15일 민주당의 긴용진 전 기재부차관의 단수공천은 예비후보자격심사와 공천면접, 여론조사까지 마친 상황에서의 공관위의 납득할 수 없는 처사에 분노하면서 그 경위와 컷 오프의 사유, 여론조사 결과 공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대후보에 대한 민주당 지역위원회 일부 당원들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 등에 대한 자체 검증을 후보등록기간인 3월 16까지 이어가겠다고 벼르는 분위기여서 조후보가 밝힐 내용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이천=방복길기자 bbg@
수원 토박이 김세환의 삶은… 3월은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학교는 새로운 학생을 맞이하고, 농부는 씨를 뿌리기 전 논밭을 갈아야 하는 시기다. ‘빼앗긴 들녘에 봄이 오기’를 기다렸던 일제강점기, 국권을 탈환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기꺼이 내어놓았던 독립운동가에게도 3월은 비슷한 의미였을 것이다. 1919년 3월1일 뿌려진 독립의 씨앗은 1945년 8월15일 열매를 맺기까지 수많은 의인들의 희생을 양분으로 자랐다. 민족대표 48인 중 한 사람으로 수원과 이천, 충남지역의 독립운동 조직 활동을 주도하며, 수원지역 교육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김세환(金世煥, 1888~1945)이 3·1운동 101주년을 맞는 2020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라 수원을 기반으로 독립운동과 민족운동 및 교육에 헌신한 그의 발자취를 조명해본다. 수원 출신 항일애국지사로서 ‘이달의 독립운동가’ 첫 탄생 1888년 11월 남수동서 출생 교회 다니며 독립운동 꿈 키워 日 신학문 배운뒤 수원서 교직 민족대표 48인으로 항일활동 만세운동 참여하다 1년간 옥고 1941년 화성학원, 일제에 폐교 수원상업학교로 재설립 주도 수원고등학교 역사로 이어져 삼일여학교 학감으로 부임 학생들에 민족의식 등 고취 수원박물관도 독립운동가 전시 잉선경·감향화 등 유물 선보여 ■ 수원 민족정신 지킨 수원 토박이 김세환 김세환은 1888년 11월18일 수원시 남수동 242번지에서 태어났다. 그의 소년기는 수원에 기독교가 들어오는 변화의 시점이었다. 1901년 성안 보시동에 감리교회(북수동 수원 종로교회)가 들어왔는데, 소년 김세환은 집에서 가까운 이 교회를 출입하며 교회를 통해 기독교 신앙 뿐 아니라 교육가로서 또는 독립운동가로서 꿈을 키웠다. 이후 서울에 있는 관립 외국어학교로 진학했던 김세환은 일본으로 건너가 중앙대학에서 신학문을 접한 뒤 수원으로 돌아와 상업강습소(수원중·고교) 직조 감독관으로 일하는 동시에 삼일여학교(매향중교)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직에 몸담았다. 또 YMCA 간사였던 박희도를 통해 3·1운동 준비 모임에 참가해 충남지역과 수원지역의 조직 책임자로 중추적 활동을 했다. 지역 교회의 주요 인사를 만나 민족대표로 서명하도록 승낙을 받은 그는 서울로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져 독립선언서에 기명은 하지 못했다. 결국 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된 김세환이 법정에서 “이후에도 조선의 독립을 위해 계속 운동할 것인가?”라는 재판장의 물음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명료하게 대답한 것은 아직까지 회자되는 일화다. 1년여의 옥고를 치른 김세환은 1920년 10월 석방돼 수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일제의 간섭으로 교사로는 복직하지 못하고 시내에서 곡물상을 운영하며 사회활동과 지역 유지로서의 활동을 펼쳤다. 그는 1927년 신간회에 참여하면서 수원지회장과 수원체육회장을 역임하는 등 민족주의 운동을 지속했다. 이후 김세환은 화성학원과 삼일학교 및 종로교회를 근거로 활동하며 후학양성과 수원지역 교육계를 위해 헌신했다. 그러다 1945년 해방을 맞고 한 달 남짓 시간이 흐른 9월16일 자택에서 운명했다. 그는 국립묘지에 안장됐으며,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고, 3·1운동 101주년을 맞는 2020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 수원 독립운동 배후 활동 김세환은 민족사적 분수령이 된 1919년 3·1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은 물론 수원지역의 독립운동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수원지역 독립운동의 실질적인 책임자였던 김노적은 수원상업강습소 제2회 졸업생으로 김세환의 제자였고, 수원상업강습소 보조교사였던 박선태는 그의 후배였다. 당초 김세환과 김노적은 삼일학교 교정에서 독립선언서 낭독 이후 수원시내를 거쳐 화성학원까지 가는 만세시위를 준비했다. 그러나 계획이 일본 경찰에 탐지되면서 저녁 횃불시위로 대체됐다. 3월1일 저녁 방화수류정(용두각)에 천도교도와 기독교도를 포함해 수백명이 횃불을 들고 모였으며, 봉수대, 팔달산 화성장대 등 20여 곳에서 횃불이 올랐다. 4월 중순까지 들불처럼 수원군 전역으로 퍼져 전국적으로 가장 격렬한 만세항쟁의 배후가 김세환이었던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수원의 청년들은 ‘구국민단’을 결성했고, 수원고등농림학교 학생들의 비밀결사와 사회주의 청년들의 수원청년동맹 결성, 수원예술호연구락부 조직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한 투쟁을 지속했다. 소작농들도 소작쟁의를 통해 식민지배에 저항했으며, 노동자들의 쟁의도 발생했다. 학생들의 낙서와 격문사건, 조선총독 암살계획, 부민관 폭파사건 등 해방 직전까지 수원의 민초들은 조국 독립을 위한 항거를 계속했다. ■ 삼일여학교 등 살린 교육계 거목 김세환의 삶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수원지역 교육계를 위한 노력이다. 1908년 4월15일 수원 남수동에서 설립된 수원상업회의소는 수원 상업인들이 주도한 조직으로, 상업에 관한 지식과 기능의 강습을 목적으로 상업강습소를 설치했다. 야학으로 운영되던 상업강습소는 일제의 견제로 1916년 4월 폐쇄의 위기를 맞았으나 지역 유지들의 노력으로 주학으로 전환해 화성학원(華城學院)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할 수 있었다. 이것이 현재 수원고등학교의 전신이다. 그는 1941년 일제당국과 교섭해 폐교됐던 화성학원을 수원상업학교로 다시 설립하는 일도 주도했다. 수원상업강습소-화성학원-수원고등학교로 이어진 100년의 역사에서 김세환의 노력이 지대한 역할을 한 셈이다. 김세환은 현재 매향중학교의 전신인 삼일여학교에서도 큰 획을 그었다. 1913년 학감으로 부임해 학교를 자주 비우는 밀러 교장의 빈자리를 대신한 그는 삼일여학교를 새롭게 단장하며 학교 건물에 한반도 지도를 조각해 넣음으로써 학생들과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양시키려 했다. 또 화홍문과 매향교 중간에 위치한 징검다리를 건너다니던 학생들이 장마철 불편을 겪자 학교 앞을 흐르는 수원천 위에 쇠줄을 걸고 화성 팔달문 문짝을 올려 쇠다리를 설치했다. 이 쇠다리는 1920년 장마로 유실됐으나 1926년 봄 삼일여학교에서 1400원의 거금을 들여 6개월 만에 ‘삼일교(三一橋)’라는 다리로 재탄생했고, 현재까지 그 자리에서 사람들이 오가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그는 1939년 삼일학교가 폐교의 위기에 처하자 수원출신 갑부 최상희씨를 움직여 1만원의 희사를 받아 학교를 회생시키는데 조력했다. ■ 수원박물관 ‘수원의 독립운동가’ 상설전 국가보훈처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수원의 민족정신을 지킨 지도자 김세환을 선정한 것에 발맞춰 수원박물관은 수원지역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상설전시공간을 마련했다. 3월부터 수원박물관 역사관의 상설전시 코너 ‘수원 근대의 인물’을 ‘수원의 독립운동가’ 코너로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상설전시는 민족대표 48인이었던 김세환(독립장)을 비롯해 일제에 끊임없이 저항하며 자주독립을 외쳤던 수원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내용이 구성됐다. ▲구국민단을 결성하여 활동하다 수원의 유관순으로 순국한 소녀 이선경(애국장) ▲수원기생들의 만세운동을 이끈 의로운 기생 김향화(대통령표창) ▲조선총독 우가키를 암살하려다 실패한 조안득(애국장) ▲구국의 일념으로 미주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차인재(애족장)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가이자 독립운동가 임면수(애족장) ▲차별 없는 세상과 독립을 꿈꾸며 수원예술호연구락부 활동을 했던 홍종철(애족장) 등과 관련된 설명 및 유물을 전시한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수원 출신의 독립운동가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것은 최초”라며 “일제의 심한 감시로 적극적인 독립운동은 어려웠지만 민족과 교육운동에 집중하며 후진을 양성한 김세환 선생의 업적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이천시 중리동은 지난 24일 MG이천새마을금고에서 사랑의 좀도리 기탁품(이천 쌀 200㎏, 라면 10박스)을 전달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은 김정진 이천새마을금고 대표이사, 새마을금고부녀회원, 중리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천새마을금고는 매해 사랑의 좀도리 쌀, 연탄, 김장김치 등 나눔을 지속해 왔다. 김정진 대표이사는 “IMF 때에도 다들 겪었지만 이천새마을금고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이천의 발전과 함께해 왔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협력해왔다”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새마을금고의 발길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시훈 동장은 “따뜻한 마음에 환영한다, 기탁품은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천=방복길기자 bb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도내 지자체가 감염 예방을 위해 공공시설 문을 걸어 잠궜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자체마다 사회복지관과 체육시설, 어린이집 등 시설을 폐쇄했으며, 다음달 예정된 행사는 대부분 연기됐다.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상가 등 이동 동선에 걸린 시설도 방역을 위해 운영이 중단되는 등 지자체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수자원본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경기도팔당전망대를 임시 휴관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시 남종면에 위치한 팔당전망대는 경기도수자원본부가 2008년 7월 본부 9층에 마련한 ‘물환경 전시관’으로 물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다양한 자료를 갖추고 있다. 팔당호의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이 연간 7만명 이상 방문하는 곳이다. 이영종 경기도수자원본부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시설 소독 및 위생관리 강화를 통해 전망대를 개방해 왔지만,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는 상황이라 부득이 임시 휴관을 결정하게 됐다”며 “휴관 기간 중 노후화된 승강기 보수 등 시설 개선을 통해 더욱 안전한 관람시설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확진자 5명이 발생한 수원시는 지난 22일부터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공공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노인복지관 6개소, 장애인복지관 2개소, 경로당 513개소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전면 휴관 조치에 들어갔다. 또 시가 운영하는 공공 실내체육시설 19개소도 24일부터 휴관했다.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이천시도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등 청소년 이용시설과 노인종합복지관,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이달 말까지 휴관한다. 또 3·1운동 101주년 기념 만세운동 재현행사는 연기하기로 했으며, 장호원5일장과 이천5일장도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이천지역 민속5일장이 휴장하기는 2011년 구제역 사태 이후 9년 만이다. 안양시도 안양아트센터와 평촌아트홀, 안양예술센터 김중업 건축박물관 및 안양박물관을 지난 1일부터 운영하지 않고 있다. 안양도시공사가 관리하는 호계복합청사 내 수영장 스쿼시장, 호계체육관 탁구장과 배드민턴, 볼링장도 무기한 휴장에 들어갔고, 안양실내빙상장도 지난 21일부터 문을 닫았다. 과천시는 시민회관, 노인복지관, 정보과학도서관 등 23개 다중이용 시설을 소독한 뒤 21일부터 휴관조치했으며, 과천시와 인접한 군포시도 지난 21일부터 실내체육시설, 복지관, 경로당, 평생학습기관의 문을 닫았다. 또 평택시는 4번 확진자가 지난 9일 퇴원한 지 2주 만인 23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이번 주 한주 관내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결정했고, 이천시도 역 167개 어린이집을 다음 달 1일까지 휴원 조치하는 등 지자체마다 확산 방지를 위해 시설 통제에 나서고 있다. /최준석기자 jschoi@
경기도 1호 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용진 전 기재부 차관이 최근 중리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청년들과 폭넓은 대화의 장을 가졌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전문성을 살린 ‘경제’와 ‘청년’을 중점으로 청년실업 문제, 지역의 청년 문화 활동, 경제와 교육 문제 등에 대해 청년들의 비판적인 질문과 건의사항을 듣고 경제관료의 관록과 대변인 출신의 유연함으로 대화에 임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고갈을 우려하는 질문에는 정확한 문제지점과 그에 대한 대안도 소신껏 나누면서 경제통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4차산업이자 융합 문화콘텐츠 산업인 일루젼산업의 글로벌 거점도시 ‘K-매직시티’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청소년의 상상과 창의력이 일루전시티의 성공을 좌우한다며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김 후보는 “청년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해 청년창업, 문화 인프라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과 입법을 통해 수권정당으로서 비전과 대안을 제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천=방복길기자 b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