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아빠가 돼 어떤 것부터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아이와 함께 기쁨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된 책. 저자는 ‘아빠 육아’는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빠 자신을 위한 시간 여행이라고 말한다. 사소하게는 함께 목욕하는 것부터 아이와 씨름 한판 하는 것, 높은 산에 오르거나 겨울 바다를 함께 달리는 것 모두 아이에게는 반짝이는 추억이 된다. 그렇게 어울리다 보면 아이는 저절로 자존감이 높아지고 훗날 사회생활에 필요한 인간관계도 배우며, 요즘 중요시되는 ‘회복탄력성’도 몸에 익힌다.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법, 힘을 써야 할 때와 지혜를 활용해야 할 때도 알게 된다. 엄마는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쓰는 반면, 아빠는 같이 몸으로 놀면서 많은 인생 경험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이 책 속에는 4개의 장을 통해 아이와 아빠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PART 1 ‘오늘부터 준비 땅! 어설프지만 의욕만은 200% 아빠 되기’는 아빠가 아이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아빠로서의 마음
2014년 본의 아니게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된 유민 아빠 ‘김영오’. 평생을 빈곤과 궁핍 속에서 허우적대며 살아야 했던 그는 두 딸에게는 언제나 못난 아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난생처음 정규직원이 되고서, 이제야 아비 구실을 해볼 수 있겠다며 품었던 소망은 허무하게 바스라지고 말았다. 딸 유민이의 꿈은 차디찬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버렸고,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 304명. 그 가족의 꿈과 소망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뽑혀버렸다. 유민 아빠는 이유를 알고 싶다.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진상을 알아내고,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김영오 씨는 딸 유민이를 보내고서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가슴을 치고 머리를 쥐어박았다. 얼마나 못난 아비이고 못난 시민이었던가를 깨달았다. 그동안 빚에만 매달려 살다가 자신의 안전, 내 아이의 안전이 뿌리부터 붕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외면과 방관, 나 힘들다고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눈 감고 있었던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한다. 이제 김영오 씨는 이전과 다른 삶을 살려 한다. 대한민국이…
‘회사가 성장하는데도 생각만큼 돈이 돌지 않는 이유는 뭘까,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 중 어느 쪽을 우선시해야 할까, 원가 계산은 어떻게 정해야 밑지지 않을까, 세금은 어떻게 절감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소해 줄 회계 관리 비법이 담겨 있는 책. 공인회계사로 주로 중소기업을 상대로 회계감사, 경영 컨설팅, 세무 자문 등을 오랫동안 행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효과적인 회계 관리 비법을 친절하고 알기 쉽게 다룬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중소기업 사장, 1인 기업가, 자영업자에 이르기까지 새는 돈을 막고 이익을 제대로 관리하고 싶은 이들에게 차근차근 상담해주듯 회계 관리의 ‘감’을 알려주고, 나아가 경영에 필수적인 크고 작은 팁까지 전해준다. 제1부 ‘어디선가 돈이 새고 있다: 놓치기 쉬운 비용 관련 이야기’에서는 회계 관리를 제대로 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경영에 다가가는 비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익이 나긴 했지만, 수중에 돈이 없어 고민해 본 사장들이 주목할 만한 조언이 가득하다. 제2부 ‘어떻게 이익을 꾀할 것인가: 회사에 이익을 가져오는 회계 관리의 비밀’을
■ 부평역사박물관 ‘원적산 너머 묏골 마을 이야기’展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20일부터 하반기 특별기획전 ‘원적산 너머 묏골 마을(山谷洞) 이야기’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부평역사박물관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부평의 원도심인 산곡동 근로자 주택지(인천광역시 산곡동 87번지 일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학술조사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산곡동 근로자 주택은 1940년대 초 만들어진 일본 육군 조병창(부평 조병창)에서 노역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사택으로 조성됐다. 해당 주택들은 당시 신(新)시가지 계획의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으며, 근대 주거 건축문화 연구 자료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특히 부평 산곡동 근로자 주택에서 생활했던 주거민들의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주택들이 들어서며 조용했던 묏골(山谷洞)은 징병 및 해외 징용을 피해 전국에서 몰려든 젊은이들과 그 가족들로 가득 찼다. 이후 광복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마을의 주민들은 미군기지 종업원으로, 공장 노동자들로 그 모습을 바꾸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는 도시환경정비 사업 지구로 지정된 후 투기 바람으로 원주민 이탈 등을 겪으며 크게 낙후된 것도 이곳의 불편한 현실이다. 김정훈
■ ‘동네야 놀자…’展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수원지부(수원민예총) 소속 미술인들의 작품을 엿볼 수 있는 ‘2014 동네야 놀자-미술로 놀자, 동네한바퀴’展이 18일부터 2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올해 11회째로 수원민예총이 주최하고 민족미술인협회 수원지부(수원민미협)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이 땅에 발 딛고 서 있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회원작가들의 1년 간 활동, 회원 관련 문화공동체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결과물들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했다. 박일훈, 임종길 작가를 비롯한 5인의 부스 개인전과 권용택, 이주영, 이윤엽 작가 등 23명의 회원전, 세류문화충전소 등 7개 단체가 준비한 ‘일상의 작은 물건에서 시작해 사람과 자연이 만나 창조적인 표현을 해나가는 활동’들이 전시와 미술체험으로 전시관 전관에서 이뤄진다. 참가단체들이 준비한 체험미술교실은 전시 기간 동안 20명씩 사전예약해 2층 전시실 중앙로비에서 21일(오후 1~3시), 22일(오전 11시~오후 4시), 23일(오후 1~3시) 3일간 무료로 진행된다. 수원민예총 미술위원회 회원 대표인 윤희경 작가는 “지역사회에서 문화활동을 뿌리내리고자 회원들의 고민과 활동이 활발하다
■ ‘다른 형태의 관계’展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음달 7일까지 창동레지던시에서 2014 하반기 창동레지던시 입주작가 결과보고전 ‘다른 형태의 관계’(Other Forms of Relations)를 연다. 이번 전시는 창동레지던시가 하반기 추진한 ‘유네스코-아쉬버그 장학연수 프로그램’ 및 ‘국제일반공모 입주프로그램’ 등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7개국 작가 9명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덴마크, 이탈리아와의 수교를 기념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미술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작가들을 초청해 국제교류의 범위를 넓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덴마크, 독일, 미국,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은 지난 3~6개월의 입주 기간 동안 세상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과 섬세한 감각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새로운 환경과 다양한 관계를 형성했다. 이번 전시에는 스튜디오 공간을 활용한 장소 특정적 성격의 설치물을 비롯해 사진, 영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의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며, 전시기간 동안 관객참여형 퍼포먼스도 수시로 진행된다. 전시와 프
■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백두거인의 비밀’ 공연 오산문화재단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교육마당극 ‘백두거인의 비밀’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현장’의 대표 마당극뮤지컬인 ‘백두거인의 비밀’은 ‘백두산 설화’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설화를 기본 모티브로, 우리민족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과 ‘나누며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담은 연극이다. 마을에 고난이 닥치면 백두산이 된 백두거인이 다시 일어나 평화를 되찾아준다는 전설을 간직한 배달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기본 구성 틀은 ‘놀이’로 꾸몄다. 각 장면은 전래놀이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으며 사건이나 인물의 갈등 역시 ‘놀이’로 풀어내 공연을 관람하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갈등의 해소 방식을 가르쳐준다. 또 전래놀이와 춤, 국악 반주와 노래 등으로 이뤄진 공연은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며 전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게 한다. 한편, 본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오산문화재단, 극단 현장이 공동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공연으로 오산시의 소외계층 아동과 지
용인문화재단이 오는 25일부터 어린이, 가족, 성인 등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2015 겨울학기 창의예술교육아카데미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5회의 단기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용인시민들이 부담없이 문화예술로 일상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소중한 이야기를 팝업북으로 재현해 보는 ‘팝업북 만들기’를 비롯해 ‘어린이 아트&힐링’, ‘힐링 가곡교실’, ‘나만의 영화음악 만들기’, ‘어린이 샌드아트, 미술놀이, 클라리넷, 전자드럼, 색소폰, 미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수업은 내년 1월 13일부터 2월 14일까지 5주 간 진행되며, 신규회원 접수는 창의예술아카데미 홈페이지(online.yicf.or.kr)에서 할 수 있다.(문의: 031-260-3335) /김장선기자 kjs76@
1997년의 아날로그 감성을 무대로 옮긴 ‘유도소년’이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유도소년’은 슬럼프를 겪고 있는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연극은 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음악들과 ‘유도’라는 스포츠를 접목함과 동시에 명랑만화를 보는 듯 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또 박경찬 작가가 실제 유도선수로 활약했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이재준 연출과 공동으로 집필을 완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누구나 추억할만한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 십대 때 느꼈을 미래를 향한 고민을 가볍지만은 않게 풀어낸 작품”이라며 90년대 후반을 회자시켰다. /인천=손미진기자 smj@
16일 향년 63세로 별세한 김자옥은 데뷔 때부터 그리고 환갑이 넘은 현재까지도 언제나 예뻤던 누나이자, 엄마이자, 여인이었다. 작고 아담한 체구,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고인은 40대 중반이던 1996년 ‘공주는 외로워’라는 음반을 내고 활동할 때는 실제 공주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등 세월이 흘러도 만년 소녀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자옥은 시인 김상화의 딸이다. 1951년 부산에서 고등학교 음악교사로 재직하던 김상화의 2남5녀 중 3녀로 태어났다. 김자옥은 어린 시절부터 CBS 기독교방송의 어린이 전속 성우로 활동하는 등 재능을 과시했고, 배화여자중학교 재학 중 TBC 드라마 ‘우리집 5남매’ 출연을 거쳐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로 정식 데뷔한다. 연기를 시작한 후에도 성우를 겸업했던 그는 1974년 MBC 라디오 드라마 ‘사랑의 계절’으로 한국방송대상 성우상을 받았으며, 1975년에는 드라마 ‘수선화’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영화 ‘보통여자’ ‘O양의 아파트’ ‘영아의 고백’ ‘지붕위의 남자’ ‘상처’ 등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아시아영화제 우수배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