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존재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회가 시월의 문턱을 넘는다. 어머니, 대한민국, 모성 등 존재론적인 주제를 작품에 담아온 서양화가 김성준(46)씨가 4일부터 13일까지 수원 수아아트 갤러리에서 가을손님을 맞는다. 김씨는 7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에서 인간과 사물의 유기적인 관계를 의미하는 ‘Cypher’와 ‘Hexagon’란 주제로 ‘Cypher-Hexagon-Bloom’, ‘Cypher-Hexagon-Dot’, ‘Cypher-Hexagon-Bloom-Dot’, ‘Cypher-Landscape’ 등 파라핀, 왁스, 밀납을 이용한 작품 49점을 선보인다. 어머니, 대한민국, 모성, 별 등을 주제로 작품들을 선보였던 김씨는 이번 전시회에선 ‘자아찾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04년 열린 6번째 개인전에서 그는 캔바스에 유화로 그린 그림 위에 파라핀 등을 덮은 허무와 회귀를 의미하는 작품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회에선 나무로 만든 육각형 틀에 파라핀·왁스&mi
경기예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국화가 신근식씨가 2일부터 8일까지 인천 신세계 갤러리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연다. ‘잃어버린 섬’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전시회에서 신씨는 유년시절의 기억 속에 남은 섬을 표현한 한국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들은 유년시절 기억의 공간을 과감한 터치와 풍부한 먹감을 바탕으로 수묵담채기법으로 표현했다. 특히 속도감 있는 필치와 대담한 화면구성은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위에 위치한 섬의 강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기억이라는 가상의 공간에 존재하는 섬을 그리움으로 담아내고 있다.
6월 장마부터 시작된 비는 9월까지 시도 때도 없이 내렸다. 과천시민들의 마음을 부풀게 했던 한마당축제 개막일인 28일과 주말인 토요일엔 용케 참아주었던 비가 30일 오전부터 다시 내려 행사에 다소 지장을 주었다. 하지만 토요일인 29일엔 관내 시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과 서울 등지에서 5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각종 체험행사와 나비 곤충체험관이 설치돼 있는 주 무대인 정부과천청사 앞 축제마당엔 개장 전인 오전 9시부터 관람객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국화향기가 그윽한 출입구를 지나면 머리에 긴 뿔이 나 있는 수컷 장수풍뎅이의 커다란 풍선이 먼저 눈길을 끈다. 그 안에 들어가면 상자에 넣은 장수풍뎅이를 판매한다. 장수풍뎅이를 손으로 만져보는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이 재미있다. 이어 만나는 것은 ‘나비 곤충생태체험관’. 500㎡ 규모의 생태체험관 입구엔 ‘토피어리전시전’과 만난다. 수태로 만든 사람과 동물, 곤충 모형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듯 아름답다. 소 몰고 가는 아이, 감 따는 아이 등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조그만 공간에 담았다. 수를 셀 수 없이 진열된 각종 나비들의 현란한 색깔과 모양에 관람객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꿀벌과 개미, 왕귀뚜
빛, 소리, 움직임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예술성·대중성을 겸비한 국내외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정체성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재)수원화성문화재단(이사장 이장우)은 28일 오후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예창근 수원시부시장과 이장우 수원화성문화재단 이사장, 김영규 주민생활지원국장, 김정수 문화관광과장, 박상순 예술감독, 축제 집행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11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에 대한 평가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화성국제연극제는 올해는 역사와 삶, 예술이 어우러진 성공적인 축제로 치러졌다고 밝혔다. 특히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成)이라는 특정한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진 다양한 복합·탈장르 공연은 화성국제연극제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초석이 됐다는 평가다. 빛, 소리, 움직임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국내·외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 점도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다소 난해한 주제의 작품들에 대해서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주최
현직 대통령께서 무슨 일에 화가 났는지 “대통령 해 먹기 힘들다”며 심경을 토로한 것이 온 국민들 술 안주꺼리로 심심찮게 등장하는 유행어가 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대통령만 해 먹기 힘든 세상이 아니다. 기업 회장, 대학 이사장, 학교 교장, 심지어는 한 가정의 아버지도 해 먹기 힘든 세상이다. 기업 회장들은 노조원들 파업에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대학 이사장은 학생들 데모에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가정을 위해서 뼈 빠지게 일해서 돈 벌어다 자식 교육 시켜도 요즘 아이들은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 사회 전체가 사랑과 존경, 화해와 양보보다는 충동과 갈등의 회오리 속에서 자기 목소리만 옳다고 소리 지르니 이 모든 것을 통합해야 하는 대통령은 얼마나 해 먹기 힘들겠는가? 비단 정치 뿐 아니라 종교인들도 해 먹기 힘들다. 옛날 우리 선배 신부님들은 본당사목을 아주 수월하게 하셨다. 본당신부 말 한마디면 교우들은 한마디도 대꾸 못하고 순종했단다. 그런데 요즘 젊은 본당신부가 강론에 자기와 뜻에 맞지 않는 말을 하면 바로 인터넷에 “신부(神父)가 자질이 부족하다” “종교인이 저럴 수가 있나
가을이다. 추석 이후 서늘해진 날씨가 제법 가을기분을 낸다. 이런 날엔 누군가의 손을 잡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러 가는 일도 좋겠다. 거리에 나서면 긴 셔츠를 입은 이들이 눈에 많이 띈다. 외출을 할 일이 있다면 카디건을 준비해보자. 간절기라서일까. 아침저녁의 날씨가 쌀쌀해진 탓이다. 간절기에 가장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카디건이 좋다. 올 가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이런 오락가락한 날씨에 여성들은 어떤 옷차림으로 거리에 나설까. 하지만 이 가을 카디건이 식상하다면 긴 셔츠를 입는 것도 무난할 듯하다. 허벅지를 덮는 긴 셔츠는 미니 원피스처럼 발랄하게 연출할 수 있어 좋다. 올 가을 여성 트렌드는 매니시룩(Manish Look)이 뜨고 있다. 매니시룩은 남성복의 영향을 받은 80년대 유행했던 옷차림을 말한다. 하지만 올 가을의 매니시룩은 부드럽고 중성적인 스타일로 재탄생해 관심을 끈다. 이는 턱시도 스타일의 베스트에 리본이나 러플 장식이 달린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긴 셔츠의 옷차림을 말한다. 그러나 키가 작은 사람은 긴 셔츠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베스트는 벨트나 끈 장식이 달려 상대적으로 허리선이 높아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여성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전국 지자체의 지역여성 네트워크를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 박숙자 원장은 28일 대구여성발전연구원 양성평등센터에서 열린 ‘대구여성발전네트워크’ 창립 세미나에서 ‘지역여성네트워크의 의미와 역할’이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이를 위해 “지역 여성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의 주체세력을 형성해야 한다”며 “지역여성 네트워크를 통해 차세대 여성리더십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차세대 여성리더 육성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이 지난 2006년부터 주력해온 ‘경기전문여성네트워크’를 대구여성발전네트워크가 벤치마킹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공익 포털 사이트 ‘위민넷(www.women-net.net)’이 새롭게 단장됐다. 여성가족부는 10월 1일부터 포털사이트 ‘위민넷’에 커리어 채널, 보육시설지도검색, 사이버캠퍼스 등의 콘텐츠들을 추가·신설 운영한다. ‘위민넷’에는 취업 준비생을 위한 ‘커리어 적성검사’를 비롯해 ‘커리어 길잡이’, ‘커리어 도우미’ 등 취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커리어 One Stop’ 서비스에 나선다. 또 무료 제공되는 사이버 캠퍼스 강좌에선 커리어UP교육부터 재테크, 어학, IT, 자격증, 생활문화 등 총 7분야 70여 강좌를 실시한다. 이와함께 대국민 서비스 일환으로 ‘보육시설 지도검색 서비스’를 신설해 더욱 편리하게 보육시설을 검색할 수 있다.
올해로 설립 10돌을 맞는 토지박물관은 우리나라의 땅에 얽힌 역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1997년 토지와 토지개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새로운 토지문화 창달을 위해 1천190㎡ 규모의 전시실과 넉넉한 수장공간을 갖춘 토지박물관을 설립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조선시대 물가정보가 상세히 기록된 ‘심원권일기(沈遠權日記)’에서부터 재산상속문서인 ‘분재기(分財記)’, 토지거래문서인 ‘명문’, ‘호남읍지’ 등에 이르기까지 약 2만5천점의 보물급 희귀 자료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선조들의 삶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고문서와 다양한 생활상을 전시한 코너도 관람객들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오래된 토지문서와 매매기록, 등기문서, 재산상속문서, 명당에 관한 문서 등 각종 희귀한 토지관련 문서 400여 점과 선사시대의 타제석기, 돌도끼, 토기류 등 유물 2천여 점도 입체적으로 재구성돼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밖에 조선 초기의 한양, 우리나라 최초의 신도시 화성(현재 수원)과 평양성 등의 모습도 꼼꼼히 재현돼 있다. 특히
10월 한 달 간 서울 시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춤추는 도시’는 공연장에서 관객을 기다리던 무용수들이 지하철역, 공항, 쇼핑몰, 카페 등 일상을 ‘무대’로 삼아 꾸미는 퍼포먼스다.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진 예술가들이 10여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음달 5일 이대 앞 쇼핑거리와 신촌 밀리오레 광장에서 펼쳐지는 ‘Come up’(임희영 안무)이 ‘춤추는 도시’의 첫 주자로 나선다. 사고, 팔고, 흥정하고 거래하는 사람들로 잠들지 않는 도시의 밤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6일 한강시민공원 선유도 공원에서 열리는 ‘사람들 안에서’(김준기 안무)는 무용수가 현장에서 카메라로 관객들의 모습을 찍고 이를 무용수들이 재현하는 즉흥 공연이다. 관객도 움직임을 따라하면서 작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서울역(17일)과 지하철3호선 남부터미널역(18일), 김포공항(19일)에서는 ‘어디로 가세요?’(이대건 안무)와 ‘어쨌든, 나는 가야한다’(김남진 안무)가 시민들을 만난다. ‘어디로 가세요?’는 북적이는 기차역 대합실과 익숙한 톤의 안내방송을 배경으로 현대무용과 성악, 즉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어쨌든, 나는 가야한다’는 앞으로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