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손꼽히던 강우석 감독이 여타의 수식어를 벗어던진 채 "앞으로 감독직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미묘한 시선들이 영화계에서 오갔다. 그런 여러 시각을 접어두고 '감독' 강우석의 역량에 새삼 기대를 거는 시선이 상당히 진중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 선언 이전에 이미 시작했던 영화 '한반도'의 촬영을 모두 마친 강감독이 26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최근의 한ㆍ일 분쟁을 보면서 솔직히 당혹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무대 위에 배우와 감독이 앉아있고, 무대 아래 기자들이 줄줄이 앉아있는 '제작보고회' 형식 보다는 그냥 얼굴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게 더 편하다"고 표현한 강감독은 "근미래로 설정했던 일이 바로 지금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누군가는 '고이즈미 총리가 도와주는 것 아니냐'고 농담 삼아 말하지만 난 정말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지금 상태에선 무모한 짓이 돼버렸다"고 말을 꺼냈다. '한반도'의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과거 식민지배를 했던 일본이 가까운 미래에 다시 한반도 침략을 계획한다는 설정. 이 때문에 공(空)ㆍ해(海)상에서 대규모 전투신이 보여진다는 것, 과거 일제시대 고종과 명성황후의 시
안양문예회관에서는 다음달 5, 6일 이틀간 뮤지컬 '우리는 친구다'가 공연된다. 김민기 번안·연출작인 이 작품은 어린 아이들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린다. 특히 공연 내내 라이브밴드가 록에서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극의 생생함을 더한다. 관람료)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으로 문의) 031-389-5200 안양/정광철기자
경기도국악당은 지난 26일 공연 관계자와 취재진, 어린이 관객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악인형극 '부리부리 흑부리' 시연회를 열고 2006년도 상설공연 일정을 밝혔다. 특히 이날 시연회에는 용인 백봉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생 15여 명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인형극단 '아띠'가 선보이는 이 작품은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을 각색한 것으로 국악과 인형극이 접목된 창작극. 권선징악을 주제로 기획된 이 작품은 어린 관객에게 교훈을 남기는 한편, 김영동 예술감독의 창작곡이 배경음악으로 연주돼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도 함께 전한다. 그러나 선악구도에서 캐릭터의 구분이 불분명하고 어린이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무대세트와 자막 등 지속적인 수정·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김기현 공연 담당자는 "시연회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확인하고 수정 작업을 바로 시작하겠다"며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는데에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제도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상설공연 '부리부리 혹부리'는 오는 5월3일부터 12월2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국악당 무대에 올려진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파주 임진각이 5월 평화를 노래하는 어린이들의 함성이 메아리치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송태호·이하 재단)은 지난해 '세계평화축전'을 펼치기 위해 조성했던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5월 2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열리는 '어린이 평화축제'와 10월까지 매 주말마다 열리는 '피크닉콘서트'가 바로 그것. 다음달 2일 열리는 어린이 평화축제에는 유치원생 5천여 명이 참여해 그동안 모은 '사랑의 빵 저금통' 전달식을 갖는다. 이날 어린이들이 저금통을 모아 만든 북한 돕기 성금은 북한 식량난 돕기의 일환으로 함경북도 개마공원 감자농원에 전달될 계획이다. 또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월드컵 응원전, 꼭지점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와함께 재단은 유로코리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공동으로 오는 5월5일 어린이날부터 10월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콘서트장인 음악의 언덕에서 '피크닉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는 모두 7개 시리즈로 기획돼 클래식과 뮤지컬, 대중가요 등 매 월 다른 주제로 펼쳐진다.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첫 번째 시리즈는 '가정의 달'을 기
미국인들에게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있는 9.11 테러를 소재로 한 첫번째 영화인 '유나이티드 93'이 25일 저녁(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희생자 유족들의 오열 속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트라이베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된 이 영화는 9.11 테러 당시 40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테러 목표지점인 워싱턴으로 향하다 펜실베이니아 외곽 들판에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 93편에 대한 이야기. 영화는 2년여에 걸친 조사를 통해 당시 납치된 4편의 여객기 중 마지막 비행기인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을 둘러싼 사건들을 정확하고 신중하게 그리고 있다. 납치범들이 항공기 탑승에 앞서 숙소에서 기도하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카메라의 빠른 움직임과 다소 거친 듯한 화면을 통해 묘사나 과장없이 당시의 상황을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전달하고 있다. 시사회에 초대된 희생자 유족들은 조종실에서 승객과 납치범들이 격투를 벌이는 사이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은 펜실베이니아의 들판을 향해 곤두박질 치면서 영화가 막을 내리는 순간, 슬픔을 찾지 못하고 오열해 장내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만든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영화
한 20대 여성이 소파에 누워 수음(手淫)에 몰두하고 있다. TV수상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남녀의 거친 숨소리는 여성을 더욱 흥분시킨다. 이후 옷을 챙겨 입고 여성이 찾는 곳은 희뿌연 담배연기가 자욱한 바(Bar). 여성은 섹시한 몸짓과 농염한 눈빛으로 남성들과 몸을 비비며 춤에 빠져든다. 이달 초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뒤 문제가 됐던 일부 장면을 삭제하고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하는 영화 '라이 위드 미(Lie wih Me)'의 첫 장면이다. '포르노 논란으로 지난해 부산영화제를 달궜던 화제작'이라는 선전 문구가 말해주듯 영화는 첫 장면부터 진한 자위 장면으로 시작된다. 라일라(로렌 리 스미스)는 처음 만난 남자와 관계를 가질 만큼 개방적인 여성. 밤마다 술집을 전전하며 섹스에 몰두하지만 그에게 섹스는 단순히 욕구 해소의 방법일 뿐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찾아온다. 우연히 술집에서 마주친 데이비드(에릭 발포)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 한번도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라일라에게 사랑의 감정은 낯설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은 해서는 안되는지조차 모른다. 라일라는 데이비드와 함께 간…
싱어송라이터 임현정이 데뷔 10년 만에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돌입한다. 최근 5집을 내고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임현정은 5월 2일 MBC 음악프로그램 `김동률의 포유`를 통해 첫 무대를 갖는다. 이날 무대에서는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와 `첫사랑`, `사랑은 봄비처럼…이별은 겨울비처럼…` 등 히트곡을 라이브로 선보인다. 임현정은 `김동률의 포유`에 이어 7일 SBS `인기가요`, 13일과 20일 2주 연속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다. 16일에는 SBS `김윤아의 뮤직웨이브`,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무대에도 오른다. 임현정이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한 것은 1996년 1집 `양철북` 이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드문 일이다. 이는 앨범을 발표하고도 활동을 자제해왔기 때문이다. 임현정 측은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들에는 좋은 곡들이 많이 있었지만 활동을 하지 않아 묻히게 된 곡들이 많아 안타까워했다"며 "5집은 새로운 각오가 담긴 앨범이기에 보다 많은 이들에게 라이브로 직접 들려주고 싶어 방송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국립발레단이 다음달 12∼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코믹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이번 작품은 가장 간결하면서도 흥미로운 작품으로 불리는 고르스키 버전으로 1991년 국내에 초연된 후 꾸준히 다듬어져왔다. 이 공연은 마리우스 프티파의 원안무를 볼쇼이발레단의 고르스키(Alexander Gorsky)가 1900년에 재안무한 버전이다. 우리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는 이 고르스키 버전을 현 시대에 맞게 3막 6장으로 보다 참신하게 구성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에는 러시아볼쇼이발레단의 주역무용수 출신 안무가 마리나 콘드라체바가 내한해 재안무와 트레이닝을 담당, 원작에 가까우면서도 사실적인 안무를 연출할 예정이다. 또 총 5회 공연 매회마다 각기 다른 개성의 주역들이 풍부한 연기력과 고난도의 기술을 펼쳐 보인다. 한국 최고의 인기 발레스타 김주원과 러시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볼쇼이발레단의 배주윤, 한국 남성무용수의 견인차인 이원철, 김현웅, 개성넘치는 정주영, 윤혜진, 국립발레단의 샛별 김지선, 이시연 등이 다양한 색깔의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조한선이 스위스 정부 관광청의 홍보친선 문화대사인 `2006 스위스 프렌즈`로 선정됐다. 홍보대사 임명식은 28일 오전 11시 스위스 대사관저에서 열린다. 조한선은 이날 크리스티안 하우스뷔어트 주한 스위스 대사로부터 스위스 자연 경관으로 디자인 된 스노우 보드 임명패를 받는다. (사진=KBS 제공)
‘연애시대’가 주인공 커플 이외의 다양한 사랑이야기로 마치 퍼즐 맞추기를 하는 듯 풍성한 재미를 주고 있다. 이는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가 대부분인 다른 드라마와는 차별화 된 모습. 계속해서 등장하는 사랑의 훼방꾼과 이들과 얽혀가는 주인공들 간의 관계는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준다. 특히 극 중 동진(감우성)과 미연(오윤아), 은호(손예진)와 현중(이진욱) 커플이 헤어지면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닥터공(공형진)과 지호(이하나)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또한 서점에서 동진을 짝사랑하는 서점녀와,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아는 서점 남자직원. 그리고 은호의 친구 유리(하재숙)과 스포츠센터 ‘정우성’과의 관계 등 주변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사랑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은호의 아버지(김갑수)와 어머니의 사랑 등 중견배우들이 연기하는 또 다른 사랑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연애시대’의 사랑은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얽혀가면서 마치 하나의 큰 퍼즐처럼 맞추는 재미를 주고 있다. 이는 다양한 입맛과 시각을 반영하는 요즘 드라마와 영화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 ‘연애시대’는 그 중심축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