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유산 정책사에서 근대문화유산 개념 도입은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문화유산은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근대문화유산 개념은 특히 한국 문화유산의 절반 이상을 점하고 있다는 불교 문화유산 중심에서 탈피해 개신교와 천주교 등의 활동과 밀접한 교회나 성당까지 포섭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내년 4월에는 문화유산 심의기구인 문화재위원회에 이 분야를 전담할 근대문화유산 분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지정된 등록문화재 113점과 등록예고된 43점을 합친 총 156점의 근대문화유산 중 30건을 선별한 소개 책자를 발간했다. 최근 선보인 `한국의 근대문화유산- 가려뽑은 등록문화재 30선'은 서울시청과 전남도청 청사 등의 공공시설, 이화여대 파이퍼홀, 서울 공릉동 옛 서울공대 건물 등의 교육시설, 충남 옥천 천주교회, 전남 나주 노안천주교회 건물 등의 종교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또 종래 안보관광유적으로 알려진 경기 파주시 장단역 증기기관차 화통, 옛 장단면 사무소, 강원 철원 승일
SBS TV 공개 코미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KBS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 콘서트'를 시청률에서 처음으로 누른 기록이 세워졌다. 시청률 수치 차이가 오차 범위 안에 있고 양대 시청률 조사회사 가운데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 결과이기는 하지만 `웃찾사'가 전국 시청률에서 `개콘'을 앞선 것은 2003년 4월 20일 첫 방송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웃찾사'는 지난주(20∼26일) 주간 시청률 조사에서 24.7%(이하 전국 기준)를 기록, 24.3%의 `개콘'에 0.4% 앞섰다. 3주 전 주간 시청률 조사(6∼12일)에서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주간 순위 10위권에 돌입한 `웃찾사'는 2주 전 7위(22%)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콘'도 꾸준히 20%대 초반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웃찾사'의 최근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웃찾사'는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의 주간 시청률 조사에서는 21.7%로 `개콘'의 24.4%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되다가 지난 10월 14일부터 목요일 밤 11시로 방송 시간대를 옮긴 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웃찾사
2005년 새해 문화유산계는 무엇이 달라질까? 여가생활과 밀접한 궁ㆍ능별로 차등 입장료가 적용되며, 수십년 동안 사유재산권이 심대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원성이 자자한 경주 등의 고도(古都)에는 고도보존특별법이 발효된다. 우선 1월 1일 궁ㆍ능별 차등요금제가 시행됨에 따라 경복궁과 창덕궁은 입장료가 조정된다. 경복궁(올해 1천원)은 3천원으로 대폭 인상되며, 창덕궁은 종전 2천300원에서 3천원으로 오른다. 외국인 관람 요금은 내국인과 동일하게 적용하게 되며, 점심시간 고궁 무료 관람제는 폐지된다. 문화재청은 아침 운동이나 점심시간에 궁ㆍ능 관람을 원하는 관람객을 위해서는 상시 관람권 제도를 시행해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4월 1일에는 경복궁 경회루 등에 대한 특별관람제가 시행되며, 그동안 비공개되던 서오릉, 명릉 일대가 개방된다. 3월 5일에는 `고도보존에 관한 특별법'이 발효된다. 대상 지역은 경주ㆍ부여ㆍ공주ㆍ익산이다. 이들 고도 지역은 기초조사 실시 결과를 토대로 특별보존지구, 역사문화환경지구 등의 지구 지정이 이뤄지며 법에 근거한 고도보존사업이 시행된다. 현재의 문화재위원회 임기가 만료되는 4월에는 문화재위원회도 대폭 개편된다. 우선 문화
올 한해 일본을 휩쓴 욘사마 붐이 내년에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 재팬타운에 상륙한다. 미국에서 일본어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TV재팬은 일본에서 폭발적 인기를 모은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소나타)를 내년 1월 15일부터 미국 전역과 캐나다에 방영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 TV재팬은 일본어 더빙판을 매주 토요일 밤 한차례씩 20회에 걸쳐 방영할 예정이다. TV재팬에 따르면 미주방영결정은 올해 초 일본에서 욘사마 붐이 일면서 `겨울연가를 보고 싶다'는 미국 거주 일본계 시청자들의 열화같은 요청으로 이뤄졌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내에서는 벌써부터 배용준 팬클럽 결성 움직임이 이는 등 붐이 일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일본 열도의 욘사마 붐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 내 일본사회에도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코리아타운과 함께 아시아계 양대 타운을 이루고 있는 일본인 밀집지역 `리틀도쿄'에서는 이미 `윈터소나타'라는 제목의 '겨울연가 비디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퍼즐, 목걸이, 욘사마 안경 등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을 보내고 2005년을 맞는 12월 말, 케이블ㆍ위성TV의 영화채널은 한 해 동안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를 묶은 특집으로 풍성하다. 홈CGV는 시청자 투표를 통해 '2004 Home CGV Best 5'로 선정된 영화를 27-31일 5위부터 1위까지 차례로 방영한다. 27일과 28일 오전 1시에는 '지구를 지켜라'와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각각 방송된다. 29일과 30일 자정에는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와 '살인의 추억'이 전파를 타고 1위인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은 31일 자정에 볼 수 있다. 홈CGV는 또 1월 1일과 2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 신년특집 'Happy New Year with Home CGV'를 마련해 '아이스 에이지'와 '오! 해피데이', '글래디에이터',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차례로 방영한다. 캐치온은 31일부터 1월 2일까지 '최신흥행작 특집'을 방영한다. 새해로 막 넘어간 31일 밤 12시 20분에는 매트릭스의 완결편인 '매트릭스 3-레볼루션'이 안방을 찾아간다. 또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10시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젠틀맨리그'가, 2일 오후 10시에는 송승헌ㆍ정다빈 주연의 '그 놈은
영화 '대부(代父)'의 고(故) 말론 브랜도 전 매니저 조 앤 코랄레스가 그의 생전에 성희롱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할리우드 스타가 남긴 재산에서 350만 달러를 요구했다고 25일 미국 언론이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코랄레스가 지난 23일 LA 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하면서 그의 법률대리인들은 아카데미영화상을 수상한 명배우 브랜도가 죽기 불과 몇 개월 전인 지난 3월 유언장에서 의뢰인의 이름을 공동 유언집행자 명단에서 지워 고인이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코랄레스의 소송제기는 블랜도가 지난 7월1일 80세를 일기로 숨진 지 거의 6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워싱턴주 칼라마에 주소를 두고 있는 코랄레스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그의 계속된 성적 학대행위로 인해 부당한 업무환경 속에서"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코랄레스는 브랜도 사후 그가 남긴 부동산을 놓고 소송을 제기한 일부 인사와 회사 가운데 1명이다. 한편 브랜도의 유언장에는 상속 등 수혜자로 자녀 7명만을 명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80년 11월 30일 밤 12시, 서울의 채널 7번 동양방송(TBC) TV. 허참의 사회로 진행된 고별방송에서 가수 이은하가 `밤차'를 부르다 끝내 눈물을 뿌리고 "TBC 동양방송, 라디오도 텔레비전도…"라고 시작되는 TBC의 로고송이 흐른 뒤 `TBC는 永遠하리'라는 자막이 떴다. TBC 라디오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진행하던 황인용 아나운서는 "이제 5분 남았습니다. 10분만이라도 더 있었으면…"이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콜사인(호출부호) `HLKC'를 되뇌었다. TBC와 같은 운명을 맞은 동아방송(DBS)과 지방의 전일방송ㆍ서해방송 등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제 며칠 있으면 비슷한 풍경이 재연된다.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 거부와 이사회의 폐업 결정으로 12월 31일 문을 닫는 iTV가 고별방송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신군부의 강압에 의한 통폐합이 아니어서 비장함은 덜할지 모르지만 해당 채널이 사라지는 것이어서 오히려 아쉬움은 더하다. 24년 전에는 11월 30일 자정이 지나자마자 "여기는 KBS입니다"라는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TBC TVㆍ라디오와 DBS 등은 각각 KBS 2TV와 제3라디오, 라디오서울 등으로 통합돼 방송이…
지난 6월 이라크에서 피살된 고 김선일 씨의 부모 김종규(69), 신영자(59) 씨가 생방송 TV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출연한다. 이들 부부는 오는 27일 오전 9시30분부터 방송되는 MBC TV 아침토크쇼 `사람향기 폴폴'(진행 이상벽ㆍ최은경)에 출연해 김씨의 죽음과 관련된 심경을 밝힌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최창현 PD는 "고 김선일 씨 부모님이 스튜디오에 나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이들은 고인의 죽음에 관한 부모의 심정, 그리고 오해와 뒷이야기, 아들에 대한 그리움 등을 밝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피살된 김선일 씨 사건은 온 국민에게 충격을 안겼으며, 이를 둘러싸고 이라크 파병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아듀 2004! 2004년 10대 시사 뉴스' 특집으로 마련된 이날 방송은 김선일 씨 부모 외에 `몸짱 아줌마' 정다연 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KBS 2TV가 25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한 `2004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KBS 2TV `스펀지'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이혁재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MC 부문에 `스펀지'의 이휘재, 코미디 부문에 `개그콘서트'의 박성호가 차지했다. 우수상 수상자로는 지석진과 정형돈이 MC 부문과 코미디 부문에서 각각 선정됐고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은 `스펀지'에 돌아갔다. 부문별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신인상 = 안상태ㆍ정철규ㆍ강유미 ▲최우수 작가상 = 이정혜(인간극장)ㆍ이유진(스펀지)ㆍ신상훈(폭소클럽) ▲최우수 성우상 = 김종성 ▲최우수 외주제작상 = `VJ 특공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정선희 ▲최우수 코너상 = `아침마당-그 사람이 보고 싶다'(교양부문), `스펀지-스펀지 연구소'(연예오락부문), `개그콘서트-깜빡 홈쇼핑'(코미디부문) ▲최우수 라디오 프로그램상 = `안녕하세요 정한용 왕영은입니다' ▲최우수 라디오DJ상 = 데니(키스 더 라디오) ▲특별상 = 이태선 밴드(개그콘서트)
다소 모자란 인물들이 한탕을 노리고 범죄를 모의한 탓에 그 과정이 엉망진창이 되고마는 이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상업영화의 소재로 사랑받아왔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스페인 영화 `투 터프 가이즈' 역시 그런 영화다. 메이드 인 할리우드가 아닌 까닭에 영화는 매우 독특한 분위기다. 돈 냄새도 안나고 세련되지도 않았다. 게다가 주인공 남자들이 워낙 볼품 없어 관객들 역시 처음부터 그들을 신뢰할 수 없다. 하지만 영화는 예상된 수순을 밟지 않는 덕분에 끝까지 시선을 붙드는데 성공한다. 속도감 있게 몰아붙이는 연출이 웬만한 허점은 넘겨버리게 한다. 직업이 킬러라지만 성공률이 거의 제로인 40대 아저씨 파코와 체면이나 눈치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대책없는 말라깽이 청년 알렉스. 두 사람은 백만장자 장인의 유산을 차지할 속셈으로 아내를 납치해 달라는 한 남자의 의뢰를 받고 사건에 뛰어든다. 그런데 엉뚱하게 젊은 창녀 타티아나가 처음부터 끼어들어 얼결에 이들은 삼인조가 된다. 물론 이들의 범죄 전개 과정은 초장부터 망가진다. 설상가상으로 납치극은 의뢰인의 사기로 밝혀지고, 일당은 여인을 곱게 풀어준다. 문제는 그 여인이 마피아의 두목이라는 사실. 전세는 역전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