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사비 안정화 방안’이 실효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인건비와 자재비가 급등하면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갈등이 심화되고, 사업 지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공사비 상승을 관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부동산원이 사업 지연 개선책 모색에 나섰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원은 ‘정비사업 진행실태 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정비사업의 평균 소요 기간과 단계별 지연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정비사업 추진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2일 발표한 공사비 안정화 방안에서 자재비 안정화와 인력 수급 문제 해결을 통해 공사비 상승률을 2026년까지 2% 내외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이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세운 시멘트 가격 안정화 방안에 대한 한계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 시멘트 수입 확대와 국내 천연 골재원 채취 증가를 통해 가격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실질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인건비 상승 문제에 대한…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 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손실과 관련해 김상태 사장이 직접 사과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사장 직속 비상대책반을 공식 가동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지난 14일 오전 회사 내부망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주 금요일 공시와 언론을 통해 접하신 충격적인 소식에 대해 CEO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CEO로서 제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한다"고 전했다. 또한 "본 위기상황을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해 실행하는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며 "오늘부터 '비상대책반'을 공식적·체계적으로 가동해 사실 관계와 원인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신한투자증권은 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목적과 무관한 선물 매매로 1300억 원의 추정 손실이 일어났다고 공시한 바 있다. 지난 8월 2일부터 이달 10일 사이 직원이 운용 목적을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큰 손실이 발생했으며, 허위 스왑거래가 등록됐던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 문제를 일으킨 법인선물옵션부 부서장과 과장은 현재 대기발령 조치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지난 15일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
대상웰라이프가 건강기능식품 '락피도'를 제조하는 에프앤디넷을 인수했다. 에프앤디넷은 지난 2017년 사모펀드 운용사 UCK파트너스가 인수한지 7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파트너스는 이날 대상웰라이프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UCK가 보유 중인 지분 75%와 창업자인 김경옥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5%, 자사주 10%를 포함한 지분 전량이다. 전체 몸값은 비공개다. 앞선 예비입찰에서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4~5곳이 경쟁했다. 매각주관사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를 사조에 2500억 원에 매각할 때도 자문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에프앤디넷은 건강기능식품 업체다. 유산균 제품인 '락피도', 임산부 영양제 '닥터맘스' 등으로 유명하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토대로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프앤디넷은 분만병원 등지에서 영업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전국 산부인과·소아과 중 70%에 달하는 병원들에 ‘샵인샵’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총 6500여 개 병원·약국에서 제품이 판매되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창립 36년 만에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롯데그룹 유통계열 중 올 들어 3번째다. 앞서 희망퇴직을 시행한 2곳이 실적 부진을 겪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세븐일레븐의 희망퇴직 역시 같은 선상에서 진행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앞서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지난 6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지난 8월에는 롯데면세점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두 업체 모두 업황 악화 속에 장기간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곳이다. 롯데온은 2020년 롯데그룹 유통사업군의 통합 온라인몰로 출범한 이래 매년 1000억 원 안팎의 손실을 냈다. 롯데면세점도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고전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오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만 45세 이상 사원 또는 현 직급 10년 이상 재직 사원이다. 대상자에게는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준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4일까지다. 세븐일레븐은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원·달러 환율 하락세와 국제유가 내림세에 우리나라 수출입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선행지표인 수입물가가 하락한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도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135.19(2020=100)으로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3.3% 떨어졌다. 지난 8월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수입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달러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른 데다, 국제유가도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곳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1354.15원이었던 원·달러 평균 환율은 9월 들어 1334.82원으로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는 배럴당 77.6달러에서 73.52달러로 5.2% 떨어졌다. 원재료는 광산품(-4%)을 중심으로 3.4% 하락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5%), 석탄·석유제품(-3.7%)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2.1%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8%와 0.7%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6.6%), 망간광석(-14.2%), 나프타(-3.8%), 고철(-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전세·정책대출로 확대하는계대출 억제를 위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사실상 긴축을 종료함에 따라 집값이 오르고 가계대출이 다시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실수요자인 서민층의 주거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 추이를 점검하기 위해 매주 은행권과 회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음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모니터링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9월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 2000억 원 늘며 증가 폭이 8월(9조 7000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본격적으로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되고 은행권이 대출을 강력하게 옥죈 영향이다. 다만 지난 11일 한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 이후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시장금리가 이를 따라 떨어지면서 저금리에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난다. 한은 또한 집값과 대출 수요가 자극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 금리 인
농협경기본부가 15일 벼 수확기를 맞아 평택시 팽성읍에 있는 팽성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벼 수매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경영에는 박옥래 본부장과 윤주섭 농협평택시지부장, 팽성농협 배연서 조합장, 평택농협 이상규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해 벼 수매현장을 둘러보고 수확기 양곡사업 현안을 논의했다. 팽성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은 현대식 RPC로 평택지역에서 생산한 벼를 매입해 가공·판매하고 있다. 올해 벼 수매계획량은 6000톤에 달한다. 배연서 팽성농협 조합장은 “올해 벼 작황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수매 계획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15일 현재 4564톤의 벼를 수매했으며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옥래 농협경기본부 본부장은 “경기농협도 각 RPC가 적정 수매가를 책정하고 쌀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 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길었던 폭염의 영향으로 올해 원예농산물의 생육이 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부진함에 따라 배추·무·상추·시금치 등의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장철을 대비해 김장 재료로 쓰이는 채소류 등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이달 말까지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배추, 무, 상추, 깻잎,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 8∼9월 지속된 고온과 집중호우로 생육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배추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한 포기에 8920원으로 작년보다 128% 비싸며 무 가격은 한 개에 2391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상추와 시금치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50% 넘게 올랐다. 깻잎과 오이, 애호박도 지난해 보다 20∼40% 비싸다. 다만 전날 기준 양파와 대파는 작년보다 각각 11%와 28% 저렴하고 양배추 가격은 3% 낮다. 사과와 포도도 이달 상순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40%가량 낮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까지 출하 장려금을 지원해 배추 시장 공급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강원 평창·횡성·강릉 등에서…
최근 OTT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크게 흥행함에 따라 유통업계가 웃음짓고 있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주요 셰프와 손잡고 협업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셰프와 계약을 맺고 자사 브랜드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흑백요리사 모시기'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흑백요리사 신드롬'이 지속되자 10여 년 전 유행하다 서서히 자취를 감췄던 '쿡방'의 재유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서 '흑백요리사 효과'에 힘입어 흥행 신제품이 쏟아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식음료업계 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채널 역시 적극적으로 흑백요리사 유행에 편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통업계에 활기가 돌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15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현재 비영어권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으로, 총 1270만 뷰(9월 16일~10월 6일)를 넘어서며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라이징 스타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흑백 셰프의 인기 역시 높아지면서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이들과 함께 협업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업계가 가장 먼
현대자동차가 파주시-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파주시 미니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자원순환 수소 사업 추진에 나선다. 현대차는 15일 경기도 파주시청에서 켄 라미레즈(Ken Ramirez)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장, 김경일 파주시장,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주시, 고등기술연구원과 ‘경기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3월 경기도가 주관한 ‘2024년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서 현대차-파주시-고등기술연구원 컨소시엄(이하 현대차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발됐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한다. 경기도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경기도가 수소 산업 활성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하기 위해 도내 친환경 수소에너지 자족 도시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용인시에 이어 올해 파주시가 두 번째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에 따라 2026년까지 파주 환경순환센터 옆 부지에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추출한 바이오가스로 하루 500kg 이상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같은 기간 파주시는 환경순환센터 현대화 사업을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