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는 1923년 11월 23일 설립된 천주교 수원교구 북수동본당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1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42 북수동성당 현지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는 크게 1부 기념 미사, 2부 기념식, 3부 축하연으로 진행된다. 특히 2부 기념식에서는 역대 주임 신부 대표로 최경환(마티아)신부가, 역대 보좌 신부 대표로는 박건순(베네딕토) 신부, 본당 출신 신부 대표로는 윤민구(도미니코) 신부가 축사를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수원특례시 이재준 시장의 축사가 예정돼 있으며 북수동 성당 100주년 발자취 영상 시청과 축복장·감사패·공로패 시상도 진행된다. 성 미카엘 대천사를 주보성인으로 모시는 북수동본당은 현재 신자수 1120명으로,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매향동, 신풍동, 장안동, 남수동, 연무동과 영화동, 지동 일부를 관할하고 있다. 1890년 왕림본당의 공소로 시작한 북수동본당은 1923년 11월 23일 본당으로 설립됐다. 초대 주임으로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 르메르(루도비코) 신부가 부임했다. 4대 주임 심 데시데라도 뽈리 신부는 1932년 11월 13일 당시 건축총
밤하늘 은은한 빛을 내는 달. 인류가 달 표면에 첫 발을 내딛으며 우주시대의 막을 연지도 50년이 넘었다. 농경생활을 하며 달이 지구를 일주(一周)하는 시간을 바탕으로 한 음력을 사용하고,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월식(月蝕)과 같은 자연현상과 연결 지으며 살았던 옛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이제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과학이 발달하고, 시간이 흘렀어도 우리는 여전히 달이 가진 신비함을 쫓는다. 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하고, 계수나무 아래에서 떡방아를 찧고 있는 달 토끼를 찾아보기도 한다. 또,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의 상징으로,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고백하는 매개체로, 누군가에는 술잔 속에 가득 담아 들이키는 풍류가 되기도 한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이 지난 1일 개막한 2022년 겨울 기획전 ‘견월사見月詞: 똑같은 달을 보아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네’는 월전 장우성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의 ‘달’ 그림을 집중 조명한다. 리움미술관 소장 ‘산과 달’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현대 한국 화단에서 ‘달’을 주제로 삼은 김선두, 이재삼, 정영주, 나형민 등 작가 4인을 초청해 작품 44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랜 시간 동안 예술가들이
일제 강점기 단 한 줄의 친일 집필 활동도 거부했던 노작 홍사용(1900~1947). 그의 문학 세계를 집대성한 전집이 발간됐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은 ‘정본 노작 홍사용 문학 전집 1~2권’을 최근 펴냈다. 홍사용은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시인이자, 문예동인지 ‘백조’(1922)를 창간하며 한국 근대 낭만주의 문학 운동을 이끌었다. 전집 1권은 홍사용의 전 작품을 실었다. ▲시 36편 ▲소설 6편 ▲산문 13편 ▲희곡 4편 ▲평론 2편 ▲기타 3편 등 64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부록으로 생애 연보 및 화보, 작품 연보, 노작 문학 해설, 노작에 대한 근현대 비평, 기사, 연구 목록 등 총 76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됐다. 전집 2권은 홍사용 문학 연구를 한 권으로 정리한 연구서이다.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학술적 성과를 망라했다. 홍사용에 대한 초기 연구를 비롯해, 성균관대 정우택 교수와 고려대 권보드래 교수, 연세대 구인모 교수 등의 논문이 수록돼 노작 연구의 어제와 오늘을 모두 살필 수 있다. 편찬위원장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충남대 박수연 교수, 문학평론가 노지영, 문학연구자 허민 등이 편찬위원으로 참여해 한국 근대문학 연구의 전문가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