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장르 : 드라마 감독 : 이장훈 출연 : 박정민, 이성민, 윤아, 이수경 “대통령님 보시소. 우리 마을에는 길이 없니더.” 15일 개봉한 이장훈 감독의 영화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1988년 역명부터 대합실, 승강장까지 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대한민국 최초 민자역인 양원역을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창조한 이야기다. 청와대에 딱 54번째 편지를 보낸 준경의 목표는 단 하나,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다. 준경은 기차역이 생기는 것은 어림없다는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이성민)의 반대에도 누나 보경(이수경)과 마을에 남는 걸 고집하며 오늘도 왕복 5시간 통학길을 오간다. 같은 반인 자칭 뮤즈 라희(임윤아)가 그의 엉뚱함 속 비범함을 알아보고 설득력 있는 편지쓰기를 위한 맞춤법 수업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테스트 도전과 대통령을 직접 만나 부탁하기 위해 대통령배 수학경시대회까지 응시하는 준경만의 노력이 계속된다. “그냥 우리가 지뿌시더” 기차가 서는
"하늘에서 보고 있는 그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다고 꼭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9일 저녁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자 조연상을 받은 배우 박정민은 수상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故 박지선을 이 같이 기렸다. 이날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트랜스젠더 유이 역으로 수상자로 선정돼 시상대에 오른 박정민은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딱 한 사람 떠오른다"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영화를 촬영할 때 항상 괜찮냐고 물어봐 준 친구가 한 명 있었다"라면서 "늘 저의 안부를 물어주고 궁금해 해주던 친구가 작년에 하늘나라에 갔다"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제가 아직 그 친구를 보내지 못했는데 만약 상을 탄다면 괜찮냐고 물어봐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싶었다"라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그를 추모했다. 박정민과 고인은 고려대 동문으로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19년 MBC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해 이같은 우정을 드러낸 바 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자 박정민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애도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에 선정됐다. 라미란과 유아인은 각각 남녀주연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섰다. 지난 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산의 부장들'은 '남매의 여름밤'(감독 윤단비),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윤희에게'(감독 임대형),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40일간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로 이병헌과 이성민, 곽도원이 주연을 맡았다. 연출과 제작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사실 감독상을 받을 줄 알았는데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면서 "'내부자들'로 청룡영화상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병헌 선배님과 작품을 하면 상을 받는 것 같다. 다음에도 상을 받고 싶으면 이병헌 선배와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 감독은 '내부자들'(2016)에 이어 두 번째 작품상을 받았다. 주연상은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과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에게 돌아갔다. 라미란은 "저한테 왜 이러세요"라며 울먹인 뒤 "코미디 영화라 노미네이트 된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장르: 범죄, 액션 감독: 홍원찬 출연: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최희서, 박명훈 처절한 암살자 VS 무자비한 추격자, 두 남자의 지독한 추격이 시작된다.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영화로 5일 관객을 찾는다. 특히 이 영화는 자연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주제를 냉철하고 무감한 태도로 묘사하는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다. 영화 속 태국에서 충격적인 납치사건이 발생하는데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낸 암살자 인남은 그것이 자신과 관계됐음을 알게 된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한다. 그 시각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사실을 알게 된 레이는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하고 인남을 추격한다. 공개된 1차 예고편 속 “레이, 그 백정놈이 지 형 죽인놈 찾겠다고 피를 뿌리고 다닌다던데”라는 멘트와 함께 레이가 등장한다. 이어 레이는 “내 손에 죽기 전에 인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뭔지 아나? 이럴 필요까진 없지 않느냐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