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는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극 ‘내 모든 걸’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4월 19~20일 이틀간 총 2회에 걸쳐 선보인다. 연극 ‘내 모든 걸’은 후천적인 장애 발현으로 서서히 청력을 상실하는 천재 지휘자 ‘건우’와 농아인 아버지를 모시며 세상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수어 통역사 ‘이유’가 만나 장애로 단절된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던 주인공 건우의 두 귀가 닫히는 과정을 통해,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도 비장애인이 장애인이 되어가는 고통, 슬픔, 인정, 적응 등의 과정들을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누군가 세워둔 평범함과 다름의 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인공 건우 역에 연극배우 ‘석현’, 이유 역에 연극배우 ‘한이연’이 출연하며, 그 외 출연진으로는 연극배우 ‘김서율’, ‘황영준’, ‘서태이’, ‘김중’이 출연한다. 시나리오는 2019년 연극 ‘뷰티풀라이프’로 대한민국 한류대상 순수문화대상을 수상하고, 연극 <뚜껑없는 열차>, <학도
경기아트센터는 4월 6일 소극장에서 아레테 콰르텟과 함께 2024년 첫 번째 ‘고전적 음악’을 진행한다. 이번 ‘고전적 음악, 오후Ⅰ’에서는 동유럽 음악가들의 곡들이 연주된다. 레오시 야나체크와 알반 베르크의 곡을 악장 발췌 없이 연주하며 전년도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최종 경연곡이었던 레오시 야나체크의 현악사중주 No.1 ‘크로이처 소나타’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친절하고 유쾌한 해설을 들려주는 김호정 중앙일보 기자가 다시 한 번 함께 한다. 연주에 참여하는 아레테 콰르텟은 2023년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1위, 2021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등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현악사중주단으로, 바이올린 전채안, 박은중,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돼 있다. 2019년 9월에 결성하여 같은 해 금호아트홀 영체임버콘서트 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합격해 화려한 시작을 알렸으며,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 바르셀로나 오베르투라 스프링 페스티벌, 하이델베르크 현악사중주 페스티벌 등 유럽 대표 페스티벌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등 국내 저명 음악제에 초청을 받고 있다. 경기아트
공간의 성격은 그 안에 있는 사람과 사물의 특성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6월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33번길에 문을 연 ‘가회당’의 성격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가회당을 세운 건 안영화 아트컴퍼니예기 대표다. 아트컴퍼니예기는 수원의 로컬 공연콘텐츠를 개발하는 전문예술단체다. 2023년 경기문화재단 예술기술융합사업 ‘예기술술’에 선정돼 ‘봉수당진찬연- 그 움직임의 포말’이라는 작품으로 10월 30일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온 안 대표는 수원의 옛 거리를 기억하고 있다. 1980년대 팔달문을 중심으로 소극장들이 형성돼 있던 수원은 예술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도시가 발전함에 따라 소극장은 하나 둘 줄었고, 현재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안 대표는 경기도립무용단 수석단원이라는 경력을 살려 다시 예술의 발자취를 잇고자 했다. 가회당을 세워 수원 소극장의 명맥을 이으며 전통예술단체를 지원하고자 했다. 현재는 가회당 하나만이 세워져 있지만, 언젠가는 옛 수원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대표가 지금까지 지원한 예술단체는 수원문화재단 형형색색 지원사업에 선정된 창작집단 끌림의 연극 ‘셀
요술할머니의 장례식 날, 다시 한 번 동화 속 세계로 파랑새를 찾으러 떠난 틸틸은 파랑새에게 ‘내가 파랑새인 걸 믿어줘’라는 당부를 받는다. 20년 전 행복을 찾아 떠난 동화 속 세계지만, 어른이 돼 버린 틸틸은 과거와 다른 감정을 느낀다.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파랑새’를 바탕으로 한 극단 뭉쳐의 ‘붉은 파랑새’가 무대에 올랐다. ‘붉은 파랑새’는 산울림 소극장의 ‘산울림 고전극장’의 두 번째 작품이다. 안제홍 감독이 연출했고,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 메시지의 원작 ‘파랑새’를 각색한 작품이다. 20년 전, 요술할머니의 요청으로 동화 속 세계로 떠난 틸틸과 미틸은 고양이와 빛의 여왕, 밤의 여왕, 떡갈나무, 토끼 등을 만나며 파랑새를 찾는다. 파랑새를 잡기 위해 덫을 놓기도 하고 궁전을 여행하며 신비한 경험을 한다. 20년 후 떠난 여행에서는 모든게 조금씩 다르다. 고양이는 미틸이 놓은 덫에 걸려 다리가 부러지고, 빛의 여왕은 미틸과 틸틸을 기다리지만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밤의 여왕은 둘을 가두려고 하지만 어릴 적 기억으로 풀어준다. 다시 파랑새를 찾아 나선 여행에서 틸틸은 순수했던 과거를 그리워한다. 늙고 병든 파랑새와 어릴 적과는 다르게 걱정이 많아
고려시대부터 제주도에는 ‘용의 아이’라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온 몸이 비늘로 덥힌 용의 아이는 해적들로부터 도민들을 지켰고, 나라에 위기가 생겼을 때 온 주민을 대피시켜 주민들을 구해냈다. 용의 자궁에서 태어났다는 ‘용의 아이’는 제주도의 영웅이 된다. 이야기의 기원은 어디일까? 질문에 대답하는 공연 4편이 열린다. 문학 이전에 태초부터 존재했던 신화, 우화, 동화, 전통민담과 설화 등 이야기를 다룬 공연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용의 아이’로 제주도에서 내려오는 신화다. 용의 아이는 고려시대 삼별초에서 활동한 김천지의 아이로 태어난다. 고려군은 몽고를 몰아낸 삼별초에 정규군으로 편성할 것을 약속하지만, 고려 수장 김방경의 반대로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다. 백정과 노비, 천민으로 구성된 삼별초는 혁혁한 공을 세우고도 나라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김방경은 권력을 위해 삼별초를 없애려고 한다.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해 김천지의 아이 김통정을 죽이려 한다. 김방경의 딸마저 삼별초 일원으로 활동하는 등 나라는 혼란스럽지만, 복수심에 불타는 고려 수장은 딸을 포함한 삼별초 모두를 죽이려 한다. 용의 아이 김통정은 왜 천민들은 죄 없이 죽어야 하며 전쟁을 스스로 선택하
첫 번째 햄릿이 무대에 누워 나무 모형을 쌓아 올린다. 두 번째 햄릿이 타자기를 치며 집중한다. 세 번째 햄릿이 운동을 한다. 네 번째 햄릿이 흔들의자에 앉아 사색한다. 4명의 햄릿은 햄릿의 감정을 치열하게 전달하며 4배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 네 햄릿이 관객에 말을 걸기 시작한다. 연극은 어느 날 자신의 방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괴로워하던 햄릿에게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오면서 시작된다. 우리에게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유명한 고전 ‘햄릿’이 연극으로 찾아왔다. ‘플레이위드 햄릿’은 극단 플레이위드가 재현한 햄릿으로 2020년도 초연에 이어 두 번째다. 햄릿이 관객들과 한바탕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4명의 햄릿은 각각 상황별 햄릿을 연기하며 오필리어와 거트루드, 레어티즈 등 등장인물로 분한다. 전화는 바로 자신의 동생에게 죽임을 당하고 왕비마저 빼앗긴 햄릿의 아버지 선왕의 전화다. 아버지 유령은 햄릿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은 햄릿은 삼촌인 클로디어스를 죽여야만 하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고뇌하기 시작한다. 극은 햄릿이 자신의 사랑 오필리어마저 거부하며 비극으로 치닫는다. 친구들은 햄릿을 위로하지만 그마저도 삼촌 클로디
수원문화재단은 지난 20일 재단 상황실에서 수원 소극장 및 극단 관계자들과 함께 ‘수원 연극계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김현광 대표이사는 재단을 방문한 소극장, 극단 관계자와 수원 연극계가 처한 현실과 과거 부흥했던 시기, 미래 비전 등에 대해 환담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극장, 극단 관계자로 ▲극단 촌벽 대표 겸 수원연극협회 정운봉 지부장 ▲극단 달빛 문양순 대표 ▲극단 메카네 김창환 대표 ▲극단 성 김태섭 대표 ▲극단 성 표수훈 단원 ▲극단 수원예술극장 최혜주 대표 ▲극단 중원극회 곽동근 대표 ▲극단 칠보 박진성 대표 ▲극단 까투루 허성훈 대표 ▲극단 끌림 김진미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연극계 현장의 생생한 발언과 발전 방안에 대한 생각을 교환했다. 또한, 수원문화원 김봉식 원장과 수원예총 신임회장인 오현규 회장이 함께 자리해 연극 분야 활성화뿐만 아니라 수원의 전반적인 문화예술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현광 대표이사는 “문화예술 활성화 관점에서도, 관광적인 측면에서도 수원에 연극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수원 연극의 부흥, 제2의 전성기를 위해 지역 극단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4~ 25일 양일간 인형극 ‘해를 낚은 할아버지’를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해를 낚은 할아버지’는 김정미 작가의 동명 그림동화를 재창작한 작품으로, 따뜻한 이야기와 독창적인 무대 연출이 돋보이는 인형극이다. ‘해를 낚은 할아버지’는 낚시를 잘하는 할아버지가 실수로 해를 낚아버리면서 벌어지는 위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뜨거운 해가 떨어지자, 바다는 점점 더워져서 동물들은 힘겨워하고,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떠내려 오는 사태가 벌어진다. 할아버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달을 낚아 바다에 떨어뜨린다. 차가운 달이 떨어져 바다가 식기는 시작했지만 해와 달이 사라진 세상은 아주 깜깜해지고 만다. 동물들도 앞이 보이지 않아 서로 부딪히기도 한다. 작품은 ‘해와 달이 사라진 세상’이라는 독특한 상상을 바탕으로, 어린이 관객에게 ‘함께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에 환상적인 영상미술과 연출 그리고 인형극으로 표현된 동물 주인공들의 모습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동심을 자극한다. 무대에 오르는 극단 ‘로.기.나래’는 국내 대표 인형극단 중 하나로, 지난 1997년부터 무대 인형극을 창작하고 공연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무대뿐만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소극장에서 연극 ‘갈수록 가관이네!’를 상연한다. ‘갈수록 가관이네!’는 ‘2022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작으로, 극단 백수광부와 4개 기관(경기아트센터, 성북문화재단, 관악문화재단, 안양문화재단)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서울, 안양 공연에 이어 경기아트센터에서 올해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작품은 현재 우리 사회의 화두 중 하나인 ‘부동산 문제’를 다룬다. 부동산 소유와 투자 대박의 열망을 안고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고군분투를 유쾌한 대사와 노래로 담아냈다. 특히, 부동산 열풍으로 생겨난 여러 사회적 부조리들 속에서 표출되는 인물들의 욕망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다. 극은 순수 창작극으로, 국내외 다수의 연극상을 수상한 윤미현 작가의 작품이다. 함께 제작을 이끈 이성열 연출(前 국립극단 예술감독) 또한 다양한 작품 활동과 섬세한 연출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무대에 오르는 ‘극단 백수광부’는 창단 26주년을 맞이한 연극계 중견단체로, ‘믿고 보는 백수광부’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인정받는 극단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치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은 중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국내 유일의 독립영화상 시상식 ‘들꽃영화상’의 수상작을 관람할 수 있는 ‘들꽃영화제’가 4일부터 개최된다. 서울시 중구 충무아트센터 소극장블루에서 막을 올리는 ‘제2회 들꽃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21일 열린 ‘제8회 들꽃영화상’의 수상작과 수상 후보작들을 모아 상영회를 갖는다. 영화제는 수상 후보작들을 관람할 기회를 갖지 못한 대중들을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1년간 이뤄진 국내 독립영화들의 성취와 노력을 평가하기 위한 의미도 담고 있다. 영화는 매주 금~일 3일씩 4주간 상영된다. 상영되는 모든 영화의 관람료는 무료이고, 충무아트센터와 필립 모리스, 리본병원이 후원한다. 4일 오후 6시 개막식이 진행되며, 개막작은 배우 이한위가 조연상을 받은 영화 ‘국도극장’이다. ‘국도극장’은 처량하고 볼품없는 만년 고시생 기태(이동휘)의 귀향기를 담은 내용으로,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전지희 감독과 이한위 배우의 GV(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진다. 이 밖에도 ‘들꽃영화상’ 대상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 극영화 감독상 ‘남매의 여름밤’(감독 윤단비), 다큐멘터리 감독상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감독 김미례), 민들레상 ‘내언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