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로 달라진 추석, 온라인 추모와 집콕…그리운 자식들 얼굴
“뭘 와. 올 추석은 오지 말고 애들이랑 집에 있어.” 하남시에 사는 오중호(41)씨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꼼짝 않고 집에 있을 생각이다. 함양에 사는 어머니께서 이번 추석은 내려오지 말고 집에 박혀 있으라 연락을 해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된 부모님들은 보고 싶은 손자 얼굴도 마다하고 너도나도 이번 추석만큼은 고향대신 집에서 보내라는 연락을 남기고 있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속에서도 추석은 다가왔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추석은 예년과 많은 것이 달랐고, 그 속에서도 시민들은 각자 다른 방법으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추석 연휴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수원시에 사는 A(44)씨는 매년 명절 때면 전날부터 음식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했지만 이번 만큼은 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 만나기를 꺼린 A씨는 온라인으로 제사를 대신했다. 수원시연화장에서 추석 2주 전부터 온라인 추모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혀 이를 활용한 것이다. 용인시 수지구에 사는 B(51)씨는 추석 당일 사람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전날 미리 아버지가 계신 추모공원에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