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12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수인선이 지난해 25년 만에 완전 개통했다. 특히 수인선 구간 중 수원시 구간이 지하화되면서 상부공간을 시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할 수 있게 조성했다. 수인선이 개통된 지 1년. 편리해진 서수원의 교통과 수인선의 상부공간을 확인해 본다. ◇수송의 역사와 함께 달린 수인선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은 역사의 궤적을 따라 달렸다. 침탈이 극심하던 일제 강점기, 경기 동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쌀과 경기만 염전지대에서 만든 소금 등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탄생한 노선이 수인선이다. 궤도 간격이 표준보다 좁은 협궤선으로, 총 52㎞ 구간에 17개 정거장으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주로 화물을 수송했으나 점차 여객 기능도 증가해 수원~화성~안산~시흥~인천이 교류하는 주요 수단이 되면서 ‘꼬마열차’라는 애칭도 얻었다. 수인선은 1970년대 급격한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섰다. 도로망이 확충되는 가운데 1977년 수원~인천 간 산업도로가 개통하고, 화물 운송 기능이 도로교통으로 이동하면서 수인선은 폐선의 길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1977년 9월부터 화물 수송이 중단되고, 제한적인 여객 수송만을 담당하다가 1995년 1
수원시는 2020년 한 해 동안 숙원사업들이 잇따라 열매를 맺는 해였다. 교통망이 확충되고 행정구역 조정과 시민 생활 편의를 위한 행정력에서 성과를 냈다. 그 노력을 인정받은 각종 수상 실적이 나오고 자치분권 완성의 밑거름이 될 특례시 지위를 확보했다. 저물어가는 경자년 한 해 수원시 주요 시정 성과를 돌아본다. ◇ 격자형 철도망 및 도로망 확충 지난 9월 12일 수인선 복선전철 3단계 수원~한대앞 구간(19.9㎞)이 완공되면서 수원지역 내 5.35㎞ 구간에 있는 고색역과 오목천역이 정식 개통됐다. 25년 만에 수인선 전 구간이 다시 연결돼 서수원권 주민들이 인천, 안산, 용인, 성남, 서울까지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는 당초 지상으로 계획됐던 수인선 수원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주민 편의 공간을 설치하기로 해 향후 서수원권 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다. 숙원사업이었던 수원북부순환로도 지난 9월 21일 개통됐다. 장안구 이목동~영통구 이의동을 연결하는 7.7㎞ 구간으로 시 최초 민간투자사업이다. 이 도로를 이용해 수원시 내 구간을 피해 북수원에서 광교와 용인, 광주 등을 오갈 수 있게 돼 만성 체증에 시달렸던 시내 전체 차량 흐름도 원활해졌다.
수인선이 폐선된 지 25년 만에 다시 개통돼 오는 9월 12일 전 구간 첫 운행을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1시간 30분 소요되던 인천~수원간 전철 이동시간이 50분대로 축소되면서 수도권 남부 순환 철도망이 구축됐다. 수원구간은 수인선 3단계 구간으로 수원지역에는 고색역과 오목천지역을 지난다. 화성시 구간에는 어천~야목~사리를 지나, 안산 한대앞역으로 연결된 20km이다. 수인선 총 52.8㎞ 구간으로 1단계는 2012년 인천 송도~시흥시 오이도 구간이, 2단계는 2016년 인천~송도 구간이 개통됐다. 안산구간은 기존 도시철도를 그대로 이용한다.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구로~수원 간 지하철로 90분이었으나 인천~수원 간 55분으로 35분이 단축된다. 청량리역과 인천역의 직결기점인 수원역에서 모두 수도권 전철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또 수인선과 분당선이 직결되면서 인천~수원~왕십리 간 노선의 길이는 102.1㎞로 늘어난다. 경부선 광운대~신창(133.5㎞)과 경의·중앙선 문산~지평(122㎞)다음으로 철도공사가 운영하는 도시철도 구간 중 3번째로 긴 노선이다. 수인선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부터 수원~인천 구간을 운행했다.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