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창작·발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지원하는 ‘경기예술지원’ 사업. 이 중에서도 기초예술 문학창작지원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등단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기획이다. 이는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단비로 내려 신작 창작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2022년 선정된 작가 22명의 작품은 지난해 12월 23일 소설집 9권과 앤솔러지 시집 1권의 결실을 맺었다. 앞서 검은 고양이, 김장, 도메인, 부표, 산책에 이은 소설집 4권과 앤솔러지 시집 1권을 소개한다. ◇ 세리의 크레이터 / 정남일 / 92쪽 / 8800원 2017년 영남일보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정남일의 첫 소설집 ‘세리의 크레이터’는 운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세리의 크레이터’와 밀도감 있는 문장으로 쓰인 ‘옆집에 행크가 산다’가 수록됐다. 두 작품의 중심에는 ‘관계’가 있다. 작가는 우연을 필연으로, 나아가 기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연인들과 환대와 혐오, 구별 짓기의 논리에서 갈팡질팡하는 인물의 갈등을 통해 함께 살아가기의 문제, 관계에 대한 성찰을 그려냈다.
경기도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창작·발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지원하는 ‘경기예술지원’ 사업. 이 중에서도 기초예술 문학창작지원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등단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을 지원, 그들의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하는 기획이다. 이는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단비로 내려 신작 창작의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2022년 선정된 작가 22명의 작품은 지난해 12월 23일 소설집 9권과 앤솔러지 시집 1권의 결실을 맺었다. 그 중 5편을 먼저 소개한다. ◇ 검은 고양이 / 백건우 / 84쪽 / 8800원 시골에서 이십 년째 생활하며 만화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백건우 작가. 1988년 제1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고, 1997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가 경기예술지원을 통해 첫 소설집 ‘검은 고양이’로 돌아왔다. 이는 첫 장편 ‘사이버제국의 해커들’(1998) 이후 24년 만의 단행본 출간이다. 표제작 ‘검은 고양이’는 문헌학자로 보이는 작중 화자가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림 속 고양이의 비밀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역사가
‘인문도시’ 수원시는 근대 역사와 문화의 향기기 가득한 인문기행 코스 4개를 개발했다. 4년이라는 오랜 기간에 거쳐 완성된 만큼 풍성한 볼거리와 탄탄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그 첫번째 코스는 100년 전 조선 말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새로운 문물의 유입이 활발하던 신작로에서 시작한다. 교동을 중심으로 근대의 입구를 통과하던 수원사람들과 당시 수원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신작로, 근대를 걷다’라는 제목의 인문기행 코스는 화성행궁광장을 출발해 공방거리를 지나 팔달사, 대한성공회 수원교회, 수원 구 부국원, 구 수원문화원, 수원향고, 수원시민회관, 매산초등학교, 인쇄소 골목을 거쳐 수원역과 인근에 남아있는 급수탑에서 마무리한다. 총 3.9㎞의 코스를 도는데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곳곳의 근대건축물과 역사의 흐름을 볼 수 있다. ◇공방거리~수원 구 부국원 행궁광정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형성된 공방거리는 ‘수원의 인사동’처럼 작고 아기자기한 공방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열었던 이곳은 보도블록이나 배수로도 일반적인 길과는 다르다. 수원화성의 독특한 구조물을 검은 돌에 새긴 건물 장식도 특별하다. 공방거리 중간쯤 만날 수 있는
경기문화재단(대표 강헌) ‘경기예술창작지원사업’을 통해 선발된 유망·우수 작가 5명이 한해 동안 창작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이연연상 Bisociation'이란 제목으로, 4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파주에 위치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공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참여 작가는 김재유, 김채린, 신이피, 이재욱, 현지윤 등이다. 이번 전시는 제목이 가진 ‘무관해 보이는 개념들을 서로 연결지어 생각한다’는 의미처럼, 작가들의 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채로운 고민이 또다른 창조적 가능성으로 ‘전치’되는 흔적을 드러내고자 한다. 서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이 모여 새로운 현상을 야기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