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10월 한 달간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청산을 위한 독립운동 유물기증 캠페인’을 진행한 가운데, 도민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번 캠페인은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보존·계승하고 도민들의 유물기증 참여 활성화를 위해 열렸다. 이 밖에도 경기도박물관은 도내 역사, 문화와 관련된 유물이나 자료를 기증받고 있다. 기증 의사가 있는 경우 전화 또는 이메일, 박물관에 직접 방문해 기증에 대한 안내를 받으면 된다. 이후 기증유물 심의를 위해 유물기증심의위원회가 개최되며, 심의 결과에 따라 수증 여부를 결정하고 통보한다. 이 절차를 마치면 기증신청서를 작성하고 접수한 뒤 경기도박물관은 유물을 인수한다. 기증처리는 기증증서를 발급하고, 기증유물은 박물관 소장품으로 등록해 영구 보존한다. 보존처리가 시급한 문화재는 복원 수리하고, 중요 자료의 경우 국가 및 도 문화재로 지정 신청을 하기도 한다. 기증자에게는 기증증서, 감사패를 증정하고, 박물관 전시실 내에 기증자 성명을 영구 게시한다. 박물관 홈페이지에도 기증자 및 기증유물을 공개하며, 특별전시 개막식 등 주요행사에 초청한다.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8월 ‘2021년도 경기도박물관 유물 구입’ 공고를 냈다
“터졌구나 터졌구나 조선 독립성, 십년을 참고 참아 이제 터졌구나. 삼천리금수강산 이천만 민족, 살았구나 살았구나 이 한 소리에 만세 만세 독립 만만세.” 독립을 향한 열망과 독립운동에 대한 반가움이 담긴 이 노래는 1919년 3·1 운동 당시 ‘대한 독립만세’ 함성과 함께 곳곳에서 부르던 ‘독립가’의 가사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노래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일본제국주의의 침략과 지배에 맞선 투쟁의 음악인 항일음악, 해방 쟁취와 자주독립을 이루고 민족국가 수립을 목표로 불렸던 이 노래들은 자주독립을 한 현재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런 점에서 지난 2017년 ‘항일음악 330곡집’을 출간해 전파에 나섰다. 그로부터 4년여가 지난 지금, 민족문제연구소는 국민들이 항일음악을 쉽게 듣고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학진 민족연구소 기획실장은 “우리나라 항일독립운동 노래의 특징은 서정적인, 고향을 그리는 부분이 많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향을 떠나 망명을 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했기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항일노래를 학교의 종소리, 대중교통 속 음악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
해방 76년째인 지금도 ‘친일 청산과 일제잔재 극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해 찾아내고 뿌리 뽑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갈 길이 멀다고 해 가지 않으면, 목적지는 그만큼 요원해질 뿐이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의 행보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3·1운동 100주년이던 2019년부터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울러 ‘항일운동’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까지 활발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문화독립’을 완성하는 날까지,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준비한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진정한 ‘문화독립’ 완성하는 날까지 ② 일제잔재 청산, 지속적 실천운동 돼야 계속 우리가 일제잔재를 청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고유문화가 불순한 의도에 의해 훼손되거나 왜곡, 심지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상적으로 받아들인 문화가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화를 위한 민족문화말살 정책에 따라 강압적으로 주도면밀하게 주입한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오죽하면 한국인이 ‘싸움이나 잠꼬대까지 일본어로
해방 76년째인 지금도 ‘친일 청산과 일제잔재 극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해 찾아내고 뿌리 뽑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갈 길이 멀다고 해 가지 않으면, 목적지는 그만큼 요원해질 뿐이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의 행보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3·1운동 100주년이던 2019년부터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울러 ‘항일운동’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까지 활발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문화독립’을 완성하는 날까지,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준비한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진정한 ‘문화독립’ 완성하는 날까지 계속 “친일잔재 청산으로 3·1운동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3월 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제102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친일잔재 청산은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해서 그대로 놔두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 된다. 경기도가 친일잔재 청산에 나선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2021 문화독립 만세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문화독립 어학회’ 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 경기상상캠퍼스 교육 1964동 컨퍼런스 홀에서 개최됐다. 이 사업은 (사)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대표이사 김태섭)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한 친일잔재 청산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작전명 33인 공모전 시상식, 문화독립 어학회 특집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문화독립 어학회 토론회, 활동 경과 보고 등으로 진행됐다. 김태섭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2021년을 경기도 친일 잔재 청산 원년의 해를 목표로 문화독립 만세운동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문화독립 만세운동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어떤 사업들로 확장시키고 어떻게 하면 전 국민적 캠페인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지, 아마도 오늘 토론회를 통해 그 방향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성주현 1923 제노사이드연구소 부소장은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무엇보다도 일제 시기 왜곡된 우리의 역사와 문화, 즉 민족정기를 올바르게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언어는 우리가 살아가는
작곡가 친일논란으로 제창이 중지된 경기도가(道歌)를 대신할 '새로운 경기도 노래'를 곧 만날 수 있을 듯하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19일부터 '새로운 경기도 노래 공정한 공모전 작곡 부문'의 3차 심사인 경기도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지난 2019년 처음 시행된 공모에서는 선정작을 찾지 못했으나, 올해 공모전에서는 작사 부문 1천529건, 작곡 부문 1천84건 접수라는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먼저 작사 부문에서 대상작으로 3건을 선정한데 이어 공모된 작곡 부문은 지난 10월 14일 심사위원장 윤일상 작곡가를 포함한 전문 심사위원단의 1차 심사를 통해 2차 심사 대상곡 10곡을 선정했다. 이후 전문심사위원 3인과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도민 40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2차 심사를 통해 마지막 3차 심사인 '경기도 여론조사'를 받을 3곡을 최종 선정했다. 윤일상 작곡가는 "경기도를 사랑하는 도민들의 마음이 가득 담긴 출품작을 심사했으며, 대다수의 곡들은 다른 분야에서도 쓰일 수 있을 만큼 훌륭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경기도만의 도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 최선을 다해 심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작곡 부문 3차 심사는 경기도 여론조
경기민예총이 19일 김원웅 광복회장의 8·15 광복절 기념사 전반에 걸친 내용과 뜻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기민예총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를 두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시비(是非)를 걸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특정이념에 편향돼 국민을 편가른다’는 교묘한 발언을 곱씹지 않아도 그 비판 세력들이 이미 오래전 스스로 철벽을 세워 편을 가른 반민족전선의 핵심 인사들과 그 후예들이라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경기민예총은 입장문을 통해 8·15 광복 기념 공식석상에서 ‘친일 청산’이라는 최초의 발언이 국민에게 전달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대한민국 광복회장의 기념사 전반에 걸친 그 내용과 뜻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표했다. 덧붙여 ‘정신의 광복’을 용기있게 외친 김원웅 광복회장이 새로운 100년의 장벽을 열어젖혔고, 독립운동으로 평생을 바친 당사자와 그 후손들이 모인 광복회라면 당연히 해야 할 말이었다고 지지했다. 또 “잘못 끼운 단추를 풀어 다시 채우는 범국민적 운동이 절실한 때, 당연한 친일 청산에 반대하는 자들은 도대체 누구인가”라며 “지난 잘못된 역사를 단죄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양양한 소새울 품에 안고서 겨레의 선봉들이 모여 들으니 맑고 씩씩하게 자라 나가세. 우리들의 앞날에 희망 있도다. 빛내세. 길이길이 공도중학교” 64년 전통을 자랑하는 안성 공도중학교 교가 가사다. 반세기를 넘게 불러온 유서 깊은 교가를 공도중은 교사‧학생‧학부모 등 참여해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는 작곡가가 친일 인사 이흥렬(1909~1980)이기 때문이다. 이흥렬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유명 음악가다.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에 친일 음악가로 이흥렬, 김동진, 현제명, 김성태 등을 등재했다. 군가 ‘진짜 사나이’, 동요 ‘섬집 아기’, 어버이날에 흔히 부르는 ‘어머니의 마음’이 이흥렬의 대표작이다. 이흥렬은 일제 황국신민화와 내선일체를 목적으로 친일 활동에 나섰다. 조선음악협회에서 음악보국운동으로 군국가요를 반주해 일본음악 보급을 주도했다. 1937년 중‧일 전쟁 이후 조선인 징집을 장려하고, 군부 우상화 작업을 위해 경성후생실내악단과 대화악단에서 활동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당대 예술인들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였다”며 “이흥렬은 음악으로 일제에 봉사하며 충성을 다했다”고 밝혔다. ◇ ‘일제 잔재 청산’ 나선 도
사망한 고(故) 박원순 시장과 백선엽 장군의 조문을 두고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일반시민 등 여론이 나눠져 사회적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의 정치·사회적 이념이 극단적으로 갈라져 있음이 두 사람의 죽음으로 다시 한번 방증되는 모양새이다. 서울시청에서 근무한 전 비서를 성희롱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박 시장이 숨지자 그의 장례 절차와 안장에 대한 논란이 생겼다. 장례는 5일장,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3일이다.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는 많은 분향객이 방문해 줄지어 헌화 하고 있어, 13일까지 3만여 명의 분향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서울시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온라인 분향소에서는 약 90만 명이 온라인 헌화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박원순 시장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성추행으로 피소된 상황에서 가족장이 아닌 공공성이 강한 서울특별시장을 치루면 안 된다는 여론이다. 정치권에서 조문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5일장으로 서울특별시장을 치러선 안된다`는 청원이 이틀 만에 50만 건 동의를 넘었다. 일부 보수단체는 서울특별시장(葬) 금지 가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