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과 9일 연이틀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경기지역 곳곳에 인명사고가 잇따랐다. 지금껏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정남면에서 이날 오전 4시 27분경 일어난 산사태로 컨테이너가 매몰되면서 중국 국적의 40대 외국인 노동자 1명이 사망했으며, 다른 한 명은 부상을 입고 화성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전 11시 현장에는 참혹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직원기숙사로 쓰이던 현장에는 각종 집기류가 어지럽게 쌓여 있었고, 컨테이너 박스가 정리된 곳에는 희생된 노동자를 위한 조졸한 조화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현장에 있던 사장 유 모(52) 씨는 “어제까지 함께 동고동락한 직원이 목숨 잃으니 비통하다”며 “1년 반 전 이사 왔을 때도 울타리 등이 없어 불안 했었다”고 울먹였다. 직원 강 모(47) 씨는 “외부에서 살며 출퇴근하는 노동자인데 소식 듣고 회사에 와보니 너무도 처참했다”며 “이곳 공장에서 1년 동안 일했던 동료가 허무하게 목숨을 잃으니 뭐라 말 할 수 없는 비참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인근 B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모(57) 씨는 “뉴스에서나 보던 자연재해현장이 우리 옆 공장에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벽체에 깔려 숨진 청년 노동자 이선호(23) 씨의 장례가 내일(19일) 시민장으로 치러진다. 사고 발생 59일만이다. ‘故(고) 이선호씨 산재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씨의 장례를 시민장으로 치른다고 18일 밝혔다. 장례식은 추도사와 추모공연, 유족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이씨가 속한 사업장의 원청업체인 ‘동방’ 건물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평택시립추모공원에 안장된다. 이는 지난 16일 이씨의 유족과 원청업체인 동방이 합의한 결과다. 합의문에는 사망에 따른 보상안과 함께 이번 사고 발생에 이씨 개인의 책임이 없다는 것을 동방 측이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합의를 통해 형사 입건된 동방 관계자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냈으며 동방 측에 민사상 책임도 묻지 않기로 했다. 다만 대책위는 사고 발생 장소인 항만에 안전사고 대응 매뉴얼이 부족한 점 등을 지적하며 해양수산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들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와 고소, 고발 등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 22일 오후 평택항 내 FR컨테이너(개방형 컨테이너)에서 화
공장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던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숨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 40분쯤 김포시 대곶면 한 공장 앞 컨테이너에서 중국 국적의 A(3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부패된 냄새를 맡고 컨테이너를 찾은 동료 외국인 노동자에 의해 발견됐으며, 조사결과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로 볼 수 있는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 한국에 입국해 2019년까지 해당 공장에서 일했던 A씨는 “임금을 받지 못해 공장 컨테이너에서 생활했다"라는 유족 측의 진술에 따라 공장 사장을 상대로 정확한 임금 체불 경위 등을 확인 중이다. 공장 사장은 이에 대해 “A씨가 일을 그만둔 지 2년이 지났고, 오갈 데가 없어 컨테이너에 살게 해줬다”며 “임금 체불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및 시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출신인 A씨가 중국인으로 신분을 위조했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군과 합동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5일 오후 2시 48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교차로에서 25t 화물차에 실린 냉동 컨테이너가 인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A(22)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처리를 위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아암3교 방면 4차선 도로 중 4차로가 통제되며 정체 현상을 빚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5t 화물트럭이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중 화물칸에 실린 컨테이너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