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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노래방 도우미 '심각'

최근 인천 지역에 수업을 마치고 유흥비와 목돈을 벌기 위해 노래방 도우미로 나서는 고등학생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관계기관은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5일 인천 시내 고등학생들에 따르면 여고생들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저녁시간대를 이용해 시간당 2만원의 접대비를 받고 노래방 도우미를 하고 있으며 특히 이들은 동창생이나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함께 일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는 것 .
실제로 고등학생 김모(17·계양구)양은 "우리학교만 해도 한 반에 노래방이나 유흥 주점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최소한 5~10여명은 넘을 것"이라며 "요즘은 지방학생들까지 주말을 이용해 친구들과 올라와 노래방 도우미를 하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다른 여고생 박모(17)양도 "학생들이 노래방 도우미로 일한 것이 하루 이틀 된 것이 아니다"며 "집에서 도우미로 일하는 것을 모르게 멀리 떨어진 동네에 가서 일을 하고 있지만 항상 불안 하다"고 말했다.
박양은 "예전에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다가 아빠 친구가 들어와 깜짝 놀란 적도 있다"며 "지금은 아는 사람이 집에 말해 혼날 것이 두려워 가출해서 친구 집에서 지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경찰의 단속은 1월부터 9월말까지 10여건에 그쳐 그 단속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사업에서도 청소년들이 악용되고 있으며 음란 채팅 상대를 구해주거나 윤락을 알선하는 일에도 청소년들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관계기관의 강력한 단속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들을 곳곳에서 망가뜨리고 있는 것은 검은 돈을 벌려는 어른들의 상술이 주범으로 이들은 “한 달에 몇 백 만원 씩 벌게 해주겠다”거나 “숙식을 제공해 준다”는 등의 광고로 유혹해 청소년들을 가출과 탈선의 길로 끌어 들이고 있다.
여기에 힘들게 일하고도 푼돈을 받느니 아예 돈 되는 일을 하자는 분위기가 청소년 사이에 확산된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여고생이나 가출 학생들의 탈선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지도 단속을 펼쳐 청소년의 탈선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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