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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선심성 치적사업 눈총

인천시 부평구가 관내 일부 사회복지재단의 사유지를 기부체납 받는 조건으로 재단 이사장의 개인 문학관을 건립키로 하는가 하면 같은 부지에 노인복지회관을 건립, 재단 측에 위탁관리를 맡기기로 한 사실이 밝혀져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치적 사업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구는 총사업비 76억원 예정으로 삼산지구내에 이미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부지매입도 하지 못한 채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부평문화회관이 5백여억원의 예산으로 인접지역에 내년 5월 착공될 예정이어서 십정근린공원의 다목적 운동장 부지를 시에 용도변경까지 신청해가며 사업을 추진한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30일 구에 따르면 구는 문화시설과 노인여가시설 확충을 이유로 십정동 산 41-8, 41-11 일대 십정근린공원 내 다목적 운동장 부지에 지역문화회관인 한하운 문학관과 부평 서부권(십정 1·2동, 부평 2·3동)에 노인복지회관 건립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문학관이 지상 2층에 건평 200평 규모이며 노인복지회관은 지상 3층에 건평 1천평 규모로 총 사업비만도 65여억원에 달하는 거대 사업이다.
그러나 구의 이런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미 추진 중인 대형 사업들이 곧 착공 예정이거나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답보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이와 유사한 사업들이 추진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엄연한 중복 사업으로 치적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라고 비난했다.
더구나 "S재단 측이 기부키로 한 사업 부지는 재단 측 소유의 4천여평 부지 중 7백평으로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인근 부지의 동반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특혜시비가 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구가 내세운 한하운 문학관은 S재단의 초대 이사장인 고 한하운(본명 한태영)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린다는 명분이어서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힘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문화시설 확충과 지역 편중 완화 등을 고려해 부지를 물색하던 중 S재단의 부지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재단측과의 협의를 거쳐 기부체납을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고 "문학관 운영의 경우 재단측에 의뢰할 예정이지만 노인복지회관의 운영권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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