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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카드 지고 온라인 카드가 뜬다"

인터넷과 휴대폰 이용, 문자메시지와 e카드 전송 늘어

"오프라인 카드 지고, 온라인 카드가 뜬다"
인터넷과 휴대폰의 발달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한해를 감사하고 새해를 축복하기 위해 보내는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의 풍속도를 바꿔 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터넷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연하장, 크리스마스 카드 보내기를 대신할 것으로 보여 팬시점 등 오프라인 카드를 판매하는 관련업체는 울상을 짓는 반면 SK 텔레콤 등 대형 통신업체와 인터넷 e-카드업체들의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수원 A 대학에 다니는 우모(22.여)씨는 올해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를 살 계획이 없다.
우씨는 "지난해까지는 연례행사처럼 이 맘때가 되면 시내 팬시점에 나가 크리스마스 카드 등을 사왔지만 올해부터는 부모님과 친구, 친척들에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할 생각"이라며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내는 것이 편하기도 하지만 금전적으로도 훨씬 경제적"이라고 웃음지었다.
수원 팔달문 로터리에 위치한 Y 팬시점 주인 임모(43.여)씨는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러오는 학생들은 많지만 실제로 매출과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러다가 올해 들여 놓은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 대부분을 반품해야 하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인천 부평역사 근처에서 D 팬시점을 운영하는 김모(50.여)씨도 "아직 연하장은 시기가 일러서 그런지 찾는 이들이 없다"며 "크리스마스 카드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판매가 신통치 않다"고 말했다.
이렇듯 오프라인 카드가 맥을 못추는 가운데 온라인 카드와 문자메시지를 취급하는 업체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들에게 크리스마스에 연인이나 친구들에게 온라인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컬러 메일 '빨간코 편지'를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한메일 이용자에게 산타, 눈사람 등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온라인 편지지, 메일 등을 지원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오프라인 카드에 젊은 세대들이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분위기에 따라 글씨체와 배경음악 등을 선택해 상대방에게 보내줄 수 있는 e-카드나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앞으로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정사업본부 우편물류과 관계자는 "연말이라 평소보다는 우편물이 늘긴 했지만 예년에 비해선 연말 물동량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특히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는 최근 몇 년 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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